박범훈의 소리 연(緣)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4년 1월 1일 12:00 오전


▲ 박범훈(지휘)/국립국악관현악단
신나라 NSC-265 (2CD, DDD)
★★★★

오랜만에 만나는 박범훈 작곡·지휘의 음악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펼치는 작곡가 시리즈 첫 음반으로, 2013년 4월 19~20일에 있던 연주 실황을 담은 것이다. 박범훈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을 지냈으며, 중앙대학교 총장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역임한 후 그가 평생 서왔고, 앞으로도 굳건히 서야 할 자리인 국악 무대로 복귀했다. 박범훈 작곡가가 작곡한 무용음악 ‘관현악과 무용 춘무’와 ‘춤을 위한 나나니’, 얼후 협주곡 ‘향’, 산조곡 가야금 협주곡 ‘경드름’, 무속음악 ‘신맞이’ 등 카테고리별로 선곡한 곡들과 함께 창작 초연곡 ‘스포츠댄스를 위한 관현악 1~4’ 등 모두 6곡이 실려 있다. 거장의 귀환을 축하하는 공연에는 김덕수·김영임·김성녀·김일륜 등 그의 소리와 연을 맺은 쟁쟁한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국악 관현악 창작곡에는 독특한 ‘박범훈 사운드’가 존재한다. 그의 창작곡 몇 장만 들으면 알 수 있다. 국악계는 아직 가야금창작곡에서 ‘황병기 사운드’와 다른, 국악 관현악 창작곡에 ‘박범훈 사운드’와 다른 사운드를 아직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하튼 오래간만에 박범훈 작곡가의 어깨를 들썩일 수 있는 음악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 정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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