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4! 송년 공연 총정리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4년 12월 1일 12:00 오전

SEASON’S SPECIAL
아듀, 2014! 송년 공연 총정리

For Christmas

아직도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봐야 할 공연


▲ 뉴욕할렘싱어즈 크리스마스 콘서트

뉴욕할렘싱어즈 크리스마스 콘서트

12월 19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미국 흑인음악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보이스 앙상블 뉴욕할렘싱어즈가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찾아온다. 흑인 보이스 앙상블 특유의 파워풀한 음색과 하모니로 전 세계 평단과 언론의 찬사를 받아온 이들은 ‘흑인영가’의 원형을 훌륭하게 계승해온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흑인영가는 미국의 흑인들이 마음속 갈망을 유일한 의사 표현인 음악으로 토해냈던 것이 그 시작이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신앙과 음악의 결합은 오늘날 흑인영가라는 독특한 음악 형태로 자리 잡았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미국 흑인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관객을 매혹시키는 따뜻한 공연이다.


▲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12월 21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은 개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자 공연을 갖기로 결심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국내 거주 외국인들, 그리고 미국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년째 크리스마스 공연을 해오면서 2009~2010년 서울재즈페스티벌, 2014년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국내 재즈 페스티벌에서도 국내 관객들과 소통해왔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전 세계에서 흘러나오는 캐럴과 한국인들이 듣고 자란 한국의 겨울 동요를 재즈로 편곡한 곡들을 들려줄 이번 공연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재즈 선율로 관객들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

12월 19~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71년 첫 내한 공연을 선보인 후 국내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크리스마스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들은 1907년에 창단되어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빚어내고 있다. 이번 특별 초청 공연에서는 보이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는 모차르트의 ‘자장가’와 브람스의 ‘자장가’를 비롯해 비발디의 ‘글로리아’,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클래식 명곡을 선보인다. 특히 이들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한 프랑스 샹송 메들리와 크리스마스캐럴 등이 추가되어 더욱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천상의 하모니를 전해줄 예정이다.

TIP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음악전문학교의 8~15세 소년 100여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소 2년 동안 음악 중심 수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 학생들을 중심으로 오디션을 통해 보이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단원을 뽑아 오직 1개 팀만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다닌다.


▲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조선 시대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구한말, 혼란의 시대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왔다.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조선의 마지막 왕자 영친왕을 소재로, 서양 문물의 도입과 일제 침략이 태동하던 격변의 시대를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아픔의 역사가 시대적 배경이지만, 어린아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본 크리스마스는 더없이 설레는 날이다. 자칫 무겁고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으로 이끄는 일등 공신은 역시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다. 그들의 눈높이로 바라본 100년 전 우리의 모습 속에서 잊힌 가치를 찾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나윤선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

나윤선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

12월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해 9월, 재즈 보컬리스트라면 누구나 서고 싶어 하는 재즈 공연장인 뉴욕 블루노트에서 세계 팬들을 감동시킨 나윤선.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그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공연할 때도 늘 ‘아리랑’을 부른다. 그런 그녀가 이번 크리스마스, 국내 팬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나윤선 콰르텟의 멤버들인 울프 바케니우스(기타)와 시몽 타외(콘트라베이스), 그리고 뱅상 페라니(아코디언)와 함께 12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미국 다음으로 재즈 시장이 큰 프랑스의 ‘르제소’지는 “오늘날 가장 위대한 재즈 보컬리스트는 한국의 나윤선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도 섬세함과 강렬함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표현력과 더불어 매력적인 보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TIP
나윤선이 모든 공연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이유?

나윤선은 2014년 ‘객석’ 10월호에서 모든 공연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녀가 ‘아리랑’을 부르는 이유는 ‘아리랑’에 담긴 소리의 힘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가사를 알아듣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아리랑’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고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힘든 투어 중 한국인으로서 자존감과 용기를 갖게 해주는 노래라고.


▲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12월 25일 오후 2·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정적인 자연주의적 음악으로 국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펼친다. 그의 서울 공연은 1999년부터 2013년 가을까지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유키 구라모토가 2008년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온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해마다 매진되는 한국 투어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스페셜로 마련하는 무대다. 이번 공연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보컬 앙상블 로티니, 디토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꾸민다. 연인·친구·가족과 함께하기에 좋다.

Ballet 

연말에 빼놓을 수 없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소개한다


▲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2월 19~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발레로 사랑받는 ‘호두까기인형’이 크리스마스를 알린다. ‘호두까기인형’은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정통 클래식발레의 아름다움이 잘 조화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국내 초연 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많은 변화를 거쳐왔는데, 최근에는 그동안의 작품을 종합·각색한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막에서는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며 2막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들의 수준 높은 발레 기교를 볼 수 있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2월 20~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이다. 단순히 안무만 바꾼 것이 아니라 여자 주인공 클라라의 이름을 마리로 바꾸고 드로셀마이어는 법률가로, 마리의 아빠는 의사로 등장인물의 직업까지 재설정하며 디테일함을 보인다. 또한 마임 부분을 모두 춤으로 바꾸었고 기교적으로도 고난도 동작이 많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군무 활용이다. 군무가 보통 주인공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그저 주역의 춤을 돋보이는 데 그쳤다면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는 움직이는 무대장치처럼 대열을 계속 바꾸어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동화에 대한 향수와 고난도 안무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TIP

유니버설발레단 VS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 유니버설발레단은 1986년 초대 예술감독 에드리엔 델리스 연출, 1990년 로이 토이아스 연출, 1999년 올레크 비노그라도프 버전을 종합·각색한 ‘유니버설 버전’. 국립발레단은 2000년 도입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

2. 2막에서 각 나라의 민속무용을 발레 버전으로 공연하는데 유니버설발레단은 민속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국립발레단은 모든 춤을 듀엣으로 선보인다.

3.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인형이고, 국립발레단은 인형이 아닌 몸집이 작은 어린이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

Year-end Concert 

다사다난했던 2014년. 힘들었던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무리할 수 있는 송년 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


▲ 국립국악원 송년 공연 ‘명인들의 나눔’

국립국악원 송년 공연 ‘명인들의 나눔’

12월 23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립국악원이 전통 예술을 통한 관객과의 나눔을 위해 좀처럼 함께하기 어려운 국악계 명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모두 13명의 명인이 출연해 ‘악가무(樂歌舞) 일체’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악가무 일체란 ‘기악과 노래와 무용이 하나’라는 의미다. 이번 공연에는 소리꾼 안숙선, 경기민요 이춘희, 피리 정재국, 궁중무용 이흥구, 가야금 김해숙 등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더욱 주목할 것은 국립국악원이 한국구세군·네이버와 함께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뜻깊은 공연으로 이들 명인 13명이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는 점이다. 저물어가는 한 해를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전통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국립국악원 송년 공연 ‘명인들의 나눔’

12월 23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립국악원이 전통 예술을 통한 관객과의 나눔을 위해 좀처럼 함께하기 어려운 국악계 명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모두 13명의 명인이 출연해 ‘악가무(樂歌舞) 일체’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악가무 일체란 ‘기악과 노래와 무용이 하나’라는 의미다. 이번 공연에는 소리꾼 안숙선, 경기민요 이춘희, 피리 정재국, 궁중무용 이흥구, 가야금 김해숙 등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더욱 주목할 것은 국립국악원이 한국구세군·네이버와 함께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뜻깊은 공연으로 이들 명인 13명이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는 점이다. 저물어가는 한 해를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전통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TIP
정명훈/서울시향의 ‘합창’ 표 구하기

이번 연말에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합창’을 꼭 보고 싶었는데 표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당황스러웠는가. 사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합창’은 이미 올해 초에 표가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5년에도 12월 27·30일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합창’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내년을 위해서는 올해 연말부터 예매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향은 패키지 판매를 먼저 오픈한 후 공연별 티켓을 판매하기 때문에 공연별 개별 티켓 오픈일인 12월 2일 오전 11시부터 정명훈의 ‘합창’을 비롯해 모든 서울시향 공연의 개별 구매가 가능하다.

 


▲ 세종문화회관 송년콘서트

세종문화회관 송년콘서트

12월 30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올 한 해. 지치고 힘들었던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소프라노 조수미가 나섰다. 12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조수미, 그리고 Winter Fantasy’란 테마로 세종문화회관 송년콘서트 ‘Memories 2014’가 열린다. 겨울에 어울리는 클래식·오페라·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로맨틱하면서도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콘셉트 선정부터 프로그램 선곡과 구성까지 조수미가 직접 참여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비롯해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윤영석, 그리고 첼리스트 양성원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연주는 지휘자 김주현이 이끄는 55인조 오케스트라 Asian Classical Players(ACP)가 맡는다.

New Year’s Eve 

2014년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음악과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 세종문화회관 제야콘서트

세종문화회관 제야콘서트

12월 31일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레베카’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 올해 눈길을 끌었던 뮤지컬의 주역들이 한 무대에 선다. 임태경·민영기·옥주현·신영숙·임혜영·전동석이 올해가 가기 전 꼭 다시 들어야 할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레베카’ ‘캣츠’ 등의 다양한 뮤지컬 넘버들로 여섯 배우의 개성 넘치는 솔로 무대와 하모니가 돋보이는 듀엣 무대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에 걸맞은 영상도 준비되어 있어 재미를 더한다. 희망찬 새해를 위해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넘버에 담긴 메시지를 소통·공감하면서 올해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다.


▲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12월 31일 오후 9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통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추천한다.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병욱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 바리톤 임경택,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감동적인 연주회뿐만 아니라 새해를 여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소망 풍선 등 화려한 볼거리는 또 하나의 재미다. 클래식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새해를 힘차게 맞이할 수 있다.

TIP

잠깐! 그 밖에 놓치기 아쉬운 공연들

크리스마스 공연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10월 11일~2015년 1월 4일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스크루지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캐럴’ 11월 17일~12월 27일 대학로 소리아트홀

하피스트 곽정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12월 2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 12월 24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송년·제야 공연

서울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2월 6~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바리톤 김동규 송년음악회 12월 2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부천필하모닉 제야음악회 12월 31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12월 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제야 판소리 ‘안숙선의 흥부가’ 12월 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성남아트센터 제야음악회 12월 3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

글 이지혜 인턴 기자(giehyee@gaeksuk.com)·조지현 인턴 기자(jo@gaek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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