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객석’이 추천하는 주목할 만한 공연

객석이 추천하는 이달의 장르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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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8년 8월 1일 12:00 오전

뮤지컬 ‘웃는 남자’

뮤지컬 ‘웃는 남자’

7월 10일~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일~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17세기 영국,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적인 괴물로 만들어 귀족들의 놀잇감으로 팔던 인신매매단에 의해 기이하게 찢긴 입을 갖게 된 그윈플렌은 매서운 눈보라 속에 홀로 버려진다. 추위 속에서 헤매던 그는 얼어 죽은 여자의 품에 안겨있던 아기 데아를 발견하고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를 만나 도움을 청한다. 우르수스가 꾸린 유랑극단에서 생활하며 어느덧 성장한 그윈플렌, 그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과 비극적 아픔이 스토리를 격정적으로 이끌어간다. 끔찍한 얼굴 속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작품은 무너진 정의와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조명한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뮤지컬로 개막 이전부터 관객들의 큰 관심을 일으킨 뮤지컬 ‘웃는 남자’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그 무대를 계속 이어간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1869)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로버트 요한슨(대본·연출), 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잭 머피(작사)를 비롯해 음악감독 김문정과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등 최정상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출연진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박강현·수호, 우르수스 역에 정성화·양준모, 그리고 데아 역에는 민경아와 이수빈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신영숙·정선아 등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작품을 이끌어 간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마르코 보에미

8월 8·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벨 칸토 오페라의 거장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작 ‘사랑의 묘약’이 색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의 오페라 작품에서는 배경 설명이나 장면 전환을 위해 영상이 부분적으로만 사용됐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작품 전체의 흐름을 영상 이미지로 구현했다. 이탈리아 루카 질리오 극장의 오페라 연출이자 푸치니 재단 기획 감독인 카탈도 루쏘가 연출을 맡아 ‘프로젝션 매핑’이라는 영상 아트 기법을 선보인다. 대상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대상에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는 기법으로, 관객들이 주인공의 심리를 선명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시골 청년 네모리노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그가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한 작품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나 안나 네트렙코 등과 협연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마르코 보에미가 지휘를 맡았고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극 중 주요 배역은 소프라노 김민지·테너 김지민 등의 국내 성악가들과 소프라노 비앙카 톤뇨키·테너 다비드 소츄 등 이탈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함께 선보인다.

 

 

테너 김건우 리사이틀

테너 김건우

8월 11일 오후 5시 티엘아이 아트센터

2016년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유럽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잇달아 초청받고 있는 테너 김건우가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김건우는 오페랄리아 콩쿠르 우승 후부터 세계 음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활동하게 되었다.

오페랄리아 콩쿠르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세계 성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성악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할 목적으로 1993년 창설한 콩쿠르이다. 한국인 성악가로 베이스 연광철, 테너 김우경 등이 수상했다. 김건우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바리톤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 등 세계 정상의 성악가들과 로열오페라하우스(ROH) 무대에 함께 오르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 시즌에는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테너로서 극고음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오페라인 작곡가 도니제티의 ‘연대의 아가씨’에서 토니오 역으로 데뷔한다. 이번 한국 무대에서는 베르디와 도니제티, 로시니 등 이탈리아 작곡가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뿐 아니라 한국 가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곡해 선보인다. 베르디 오페라 ‘팔스타프’ 중 ‘뜨거운 입술에서 사랑의 노래가 흐르네’,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내 조상의 무덤이여’,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정결한 집’, 가곡 김동진의 ‘가고파’ ‘목련화’, 김효근의 ‘첫사랑’ ‘내 영혼 바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츠 퀸텟 X 임동혁 ‘Giant Wave’

임동혁, 바이츠 퀸텟

8월 1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한국을 대표하는 목관주자로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오보이스트 함경,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호르니스트 리카르도 실바, 바수니스트 리에 코야마가 함께하는 목관 5중주 앙상블 바이츠 퀸텟이 오는 8월 14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특별히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함께 무대에 올라 목관으로 빚어낸 거대한 울림에 다채로움을 더할 이번 공연은 단치 모관 5중주 Op.56-1, 리게티 ‘6개의 바가텔’, 힌데미트 ‘작은 실내악 곡’ Op.24-2, 레오슈미트 목관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6중주, 풀랑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6중주 Op.100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2012년 창단된 바이츠 퀸텟은 현재 로열콘체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세컨드 오보에 및 잉글리시 호른 주자인 함경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수석에 임명된 플루티스트 조성현,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으로 활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을 주축으로, 이들과 독일에서 인연을 쌓은 바수니스트 리에 코야마, 카라얀 아카데미를 함께 수료한 포르투갈 출신의 호르니스트 리카르도 실바가 뜻을 모아 만든 목관 5중주 팀이다. 오래 전, 독일에서 ‘숲’과 ‘나무’라는 뜻으로 사용되던 ‘바이츠(Veitz)’를 이름으로 내건 이들은 2015년 칼 닐센 실내악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내악계에 이름을 공고히 했고, 2016년 디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한국의 음악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바 있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전하는 바로크 음악 이야기 ⅩⅣ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8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6년 국내단체로서 처음으로 하이든 심포니 원전연주를 선보였던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관객들의 큰 호응과 갈채에 힘입어 고전파 음악의 문을 여는 이 시대의 감정을 관객들과 다시 한 번 공유한다. 지난 12년간 20여회의 연주와 음반녹음으로 최고의 호흡을 맞춰왔던 섬세하고 열정적인 지휘자, 빈프리트 톨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그들의 무르익은 앙상블과 당대 악기의 살아있는 음색으로 새롭게 해석될 특별한 무대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옛것(antiqua)을 연구하고 연주하기 위한 모임(camerata)이란 뜻으로, 2005년 10월 유럽에서 바로크 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선후배들이 마음을 모아 창단한 이후, 실내악 편성부터 오케스트라 편성까지, 17세기 초 기악모음곡에서부터 18세기말 초기 고전음악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들을 다양한 편성으로 선보여 왔다. 최고의 성악단체들과의 협업과 리쳐드 이가, 료 테라카도 등 세계적인 고음악의 대가들과의 협연으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과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오라토리오 전문 연주자로 활동중인 석현수가 함께 하며 요한 아돌프 하세의 ‘푸가와 지그’, 헨델의 ‘아! 내 마음이여’,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교향곡 6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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