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연주의 오늘을 말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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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8년 9월 10일 10:08 오전

Part 4 옛 음악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당대연주, 고음악, 바로크 음악 등의 개념들이 머릿속에 어렴풋이 떠다니기 시작했다면, 여기서 소개하는 책으로 입문해보자.

권하영 기자

 

‘바로크 음악은 말한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저 | 강해근 역 | 음악세계

1953년 고음악을 연구하는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을 창설한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작곡된 시대의 악기와 연주방식으로 연주하는 당대 음악의 선구자로 자리했다. 아르농쿠르가 작성했던 논문·연설문·강의록 등을 그 자신이 직접 모아 출간한 책이다. 몬테베르디의 음악을 현대에 되살려냈을 뿐 아니라 바흐 르네상스를 주도한 만큼 바로크 음악에 대한 사상을 담아냈다. 모차르트 해석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그만의 음악적 경향까지 엿볼 수 있다.

 

 

 

‘바로크 음악의 역사적 해석’

민은기 등저 | 음악세계 고음악에 대한 예술적 해석은 다양하게 존재하며, 이러한 시각 차이는 때로 논쟁을 양산한다. 음악학자 민은기를 필두로 역사적 해석에 입각한 명확한 지식의 필요성을 강조한 학자들이 모여 바로크 시대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바로크 시대의 정치·사회·사상뿐 아니라 당대 음악가들과 청중이 지녔던 관점을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주자들이 고음악을 자유롭게 해석하여 연주할 수 있도록 바로크 시대의 악보와 연주 방식을 다루고 있다.

 

 

 

‘클래식, 고음악과의 만남’

루시엔 젠킨스 저 | 임선근 역 | 포노

중세·르네상스 시대의 고음악을 소개한 책으로, 교회음악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음악에 적극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싣기 시작한 음악을 만나본다. 오페라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종교적 드라마로 나아간 중세음악과 그리스·로마 시대로의 예술적 해방을 기도했던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에 관해 설명한다. 적재적소에 역사 문헌을 인용해 입체적 이해를 돕는다. ‘마쇼·던스터블·팔레스트리나의 시대’라는 부제처럼,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바로크 음악가들과의 만남이 흥미롭다.

 

‘클래식, 바로크 시대와의 만남’

클라이브 웅거 해밀턴 저 | 김형수 역 | 포노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활동하다 음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가 바로크 음악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전개·독주자의 출현·풍부한 기교와 같은 바로크 음악의 특징을 분석하고, 바흐·헨델·비발디·알비노니 등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삶을 바탕으로 당대 배경까지 함께 설명한다. 책에 포함된 음반 2장에는 인기곡뿐 아니라 쉽게 접하지 못했던 바로크 음악까지 함께 수록되어 바로크 시대와 더욱 밀접하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바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들’

강해근·나주리 저 | 음악세계

‘최고의 성격소곡’ ‘귀중한 불협화음’ ‘위대한 교회음악’. 작곡가 슈만과 리스트, 음악평론가 슈피터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각각 이와 같이 묘사했다. 20세기 들어 바흐와 그의 음악은 다각도의 학문적 연구를 통해 다원적으로 인식되었다. 음악학자 강해근과 나주리는 학계의 시선을 끈 강연이나 반론 등 바흐와 그의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한 글을 수록했다. 바로크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의 입체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내 남편 바흐’

안나 막달레나 바흐 저 | 김미옥 역 | 우물이있는집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두 번째 아내이자 촉망받는 소프라노였던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저서로, 음악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바흐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안나에 대한 바흐의 사랑은 그녀에게 헌사한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으로도 잘 드러난다. 두 사람의 만남과 결혼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바흐의 생애를 따라가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종교관·인간성·가족과의 관계뿐 아니라 그가 느꼈던 음악 창작의 고통까지 살펴볼 수 있다.

 

‘바로크 음악 연주하기’

메리 써 저 | 양승열 역 | 상지원

비올라 다 감바와 바로크 첼로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메리 써가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 취향뿐 아니라 바로크 음악의 연주 기법과 관습에 관해 설명한 책이다. 1983년 미국음악협회로부터 그린버그 상 고음악 연주 분야를 수상한 써는 몬트리올 맥길 대학에서 20년 이상 음악학 및 당대연주를 가르치고 있다. 글로 전개한 내용에 부합되는 열한 개의 악보를 엄선해 수록함으로써 바로크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연주가들을 위한 안내서로 자리했다.

 

‘클래식 명반의 산책: 바로크 르네상스 편’

배준석 저 | 파워북

바로크·르네상스 시대 음악의 명반을 추천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관련한 기본 지식과 함께 음악사에서 바로크 음악이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비발디·바흐·헨델 등의 작품이 수록된 음반들이 소개되는 2·3부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해석한 바흐·부소니 음반도 포함되어 있다. 고전 음반과 최신 음반을 골고루 선별해 소개할 뿐 아니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음반을 주로 설명하고 있어 책을 읽는 즉시 음반을 찾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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