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만나는 화제의 신보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1년 2월 1일 9:00 오전

이 달의 신보 RECORD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

브루크너 서거 125주년을 맞아 나온 전집이다. 브루크너(1824~1896)가 생전에 봉직했고, 현재는 그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장크트 플로리안수도원 성당에서 3년에 걸쳐 이뤄진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다. 게르기예프/뮌헨 필이 선사하는 최고의 연주는 물론, 화면 구성과 화질, 음향까지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지휘자 첼리비다케와 오랜 세월 브루크너 교향곡을 연주하며 쌓인 뮌헨 필의 경험이 고스란히 축적된  연주다. 브루크너의 일생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메이킹 오브 어 자이언트’도 담겼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지휘)/ 베를린 필하모닉/요스트 혼셀라르(연출) EuroArts 2013048 (7DVD)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네덜란드 지휘계의 전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1929~)의 모습을 만난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1·2·3·4·7번 실황(1991~94), 영국 런던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2회의 유러피안 콘서트(1993/1999), 그리고 2015년 바덴바덴 부활제 페스티벌 실황을 담았다. 이매뉴얼 액스(피아노), 프랑크 페터 치머만·이자벨 파우스트(바이올린) 등 협연자 라인업도 풍성하다. 2019년 9월 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제작된 다큐멘터리에서는 하이팅크의 음악관과 남다른 사운드의 비결을 밝힌다.

 

 

 

 

 

 

 

리카르도 무티(지휘)/빈 필하모닉 Sony Classical 19439840162 (2CD)

2021 빈 신년음악회

빈 필하모닉이 평화의 정신을 담아 1941년 처음 시작한 빈 신년음악회. 2021년 1월 1일에 열린 올해 신년음악회는 최초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1941~)가 올해로 6번째 빈 신년음악회 지휘를 맡았다. 그는 반세기 동안 빈 필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다가 지난 2011년에 명예 단원이 됐다. 올해 여든 살을 맞이한 무티를 위해 이탈리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7곡의 초연 작품을 포함해 총 19곡을 연주했다. 음반에 이어 DVD와 블루레이(2월 초), LP(3월 초)가 발매될 예정이다.

 

 

 

 

 

 

임동혁·미하일 루디·케빈 케너 (피아노)/정경화(바이올린)/ 사이먼 래틀(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외 Warner Classics PWC2D 0095 (2CD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음악 학도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지난해 열렬한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주요 장면에 등장해 인물들의 감정을 대신한 음악을 음반에 담았다. 슈만 ‘트로이메라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임동혁(피아노), 정경화·사라 장(바이올린),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 등의 연주로 만난다. 드라마에 소개되지 않은 브람스의 곡들도 추가로 수록했다. 대본을 쓴 류보리작가의 음악 에세이와 음악 칼럼니스트 김경수의 상세한 곡목 해설도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조익현(지휘)/ 행복나무플러스 필하모닉·합창단· 행복나무소년소녀합창단 오디오가이

 

사랑

비영리 사단법인이자 전문예술법인인 행복나무플러스는 2008년부터 매년 자선 연주회를 열고, 마련되는 기금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은 취소됐지만, 클래식 음악부터 동요·가요·OST·CCM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특별 음반을 제작했다. 행복나무플러스의 예술총감독인 조익현과 행복나무플러스 필하모닉, 김영미(소프라노), 염경묵(바리톤), 고상지(반도네온), 전제덕(하모니카), 성재창(트럼펫), 최정민(바이올린) 등이 풍성한 하모니를 만든다.

 

 

 

 

 

크리스찬 피에르 라 마르카(첼로) Naïve V7260

 

첼로 360

프랑스 첼리스트 크리스찬 피에르 라 마르카(1983~)의 첫 나이브(Naive) 음반이다. 다울랜드에서 비틀스까지 시대를 넘나들고, 클래식 음악·영화음악·팝·일렉트로닉 등 장르 또한 넘나드는 이번 음반을 통해 첼로의 다면적 가능성을 360도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나는 항상 관객을 여행으로 이끌고 싶었다. 이번 선곡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확고한 콘셉트를 지녔다”고 설명한다. 마랭 마레 비올곡집 2권 중 ‘스페인 폴리아’, 카잘스 ‘새의 노래’, 찰리 채플린 ‘사랑의 테마’, 비틀스 ‘예스터데이’ 등이 담겼다.

 

 

 

 

 

루이지 피오바노(첼로)/ 안토니오 파파노(피아노) Arcana A479

 

브람스·마르투치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인 루이지 피오바노(1969~)가 브람스 첼로 소나타를 선보인다. 2005년부터 산타 체칠리아의 상임지휘자로 재직해온 안토니오 파파노(1959~)가 피아노를 맡았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부터 함께 실내악을 연주해온 사이다. 파파노는 브람스의 생전에 제작된 1878년산 스타인웨이 피아노 ‘센테니얼’로 당대의 색채를 구현한다. 이탈리아에 브람스를 비롯한 독일 음악을 적극 소개한 작곡가 쥬세페 마르투치(1856~1909)의 낭만적인 첼로 소품 ‘로망스’도 함께 수록됐다.

 

 

 

 

 

 

 

톰 베힌(피아노) EPR Classic EPRC 036 (2CD)

 

베토벤과 프랑스 피아노

포르테피아노를 통해 역사주의적 시각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탐구해온 톰 베힌(1967~)이 베토벤이 사용했던 1803년산 에라르 피아노를 복원해 녹음을 완성했다. 수록곡은 피아노 소나타 21·22·23번과 협주곡 4번의 단편 등 베토벤이 에라르 피아노를 소유한 직후 새로운 영감을 얻어 작곡한 작품이다. 두 장의 음반과 함께 마련된 내지는 마치 한 권의책처럼 베토벤의 에라르 피아노에 대한 여러 역사적 자료와 도안, 사진 자료 등을 충실하게 수록했다. 보너스 스트리밍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비밀번호도 제공된다.

 

 

 

 

 

피아노 가이즈 Masterworks 19439797992 (2CD)

 

피아노 가이즈 10

피아노 가이즈 유튜브 구독자는 무려 683만 명. 총 재생수는 2억 뷰(view)를 바라보고 있다. 네 명의 중년 남성은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내며 값진 성취를 이뤘다. 이번 앨범은 그들의 10주년을 기념한다. 첫 번째 CD에는 그간 앨범으로 묶이지 않았던 싱글은 물론, 이번에 새롭게 발표하는 음악들을 모았다. 루이스 카팔디의 ‘Someone You Loved’, 마시멜로의 ‘Happier’ 같은 히트곡과 영화음악이 트랙에 포함됐다. 두 번째 CD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음원을 모은 일종의 베스트 앨범이다.

 

 

 

 

 

에마뉘엘 파위(플루트)/ 다니엘 바렌보임(피아노) Warner Classics 0190295139742

 

베토벤

에마뉘엘 파위(1970~)가 베토벤의 실내악 작품만을 담은 음반으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의 여운을 이어간다. 바이올린 소나타 8번은 파위가 직접 플루트를 위해 편곡했다. ‘세레나데’ op.25,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듀오 WoO.26, 플루트·바순·피아노를 위한 3중주 WoO.37은 작곡가 초기의 단아한 선율미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바렌보임(피아노) 외에 베를린 필의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바이올린)과 수석 아미하이 그로츠(비올라), 빈 필의 소피 데르보(바순)와 실비아 카레두(플루트)가 함께해 파위와의 우정을 과시한다.

 

 

 

 

 

에마뉘엘 파위(플루트)/ 에릭 르 사주(피아노)/ 폴 메이어(클라리넷)/ 다이신 가시모토(바이올린)/ 츠비 플레서(첼로) Alpha 588 (2CD)

 

빈 1900

파위가 에릭 르 사주(1964~), 폴 메이어(1965~)와 함께 창설한 살롱 드프로방스 실내악축제의 2018년 실황이다. 1893년부터 1923년까지 이른바 ‘세기전환기의 빈’에서 펼쳐진 살롱음악회의 절경을 두 장의 앨범에 담았다. 기악으로 편곡된 말러의 ‘라인강의 전설’을 필두로, 쳄린스키의 클라리넷 3중주, 쇤베르크의 실내 교향곡,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1번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소품 op.5 등이 제국의 수도 빈의 황혼을 물들인다. 세기말 빈의 막내 코른골트의 피아노 3중주도 빼놓을 수 없다.

 

 

 

 

 

 

레아 데잔드레(메조소프라노)/ 시릴 오비티(테너)/ 조르디 사발(지휘)/ 르 콩세르 드 나시옹 Alia Vox AVSA9939

 

알시온

마랭 마레(1656~1728)는 프랑스 양식의 실내악을 많이 작곡했다. 그는 소수의 오페라를 남겼는데, 그중 ‘알시온’은 루이 14세 시대 최고의 서정 비극으로 꼽힌다. 1706년 파리 왕립 음악원에서 첫 상연됐다. 오페라는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프롤로그와 5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르디 사발(1941~)은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을 통해 마레의 음악을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 오페라 ‘알시온’의 아리아와 춤곡을 엮은 ‘알시온모음곡’(Alia Vox AVSA9903)을 리코딩한 후, 30여 년이 지나 마침내 오페라 전곡을 발표한 것이다.

 

 

 

 

 

지오반니 안토니니(지휘)/ 일 지아르디노 아르모니코/ 바이에른 방송합창단 Alpha 567 (2CD)

 

천지창조

이탈리아어로 ‘조화의 정원’이란 뜻의 시대악기 앙상블 일 지아르디노 아르모니코가 헨델의 ‘천지창조’를 녹음했다. 1985년 이탈리아에서 악단을 창설한 지오반니 안토니니(1965~). 그는 하이든 탄생 300주년을 맞는 2032년까지 시대악기에 의한 하이든 교향곡 전곡 녹음을 진행 중이다. 바이에른 방송합창단이 함께하며, 바로크 분야에서 눈부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 명의 솔리스트 안나 루치아 리히터(소프라노), 막시밀리안 슈미트(테너), 플로리안 뵈슈(바리톤)가 기용됐다. 강렬한 풍미가 넘친다.

 

 

 

 

에뫼케 바라트(소프라노)/ 루이지 데 도나토(베이스)/ 파비오 비온디(지휘)/ 에우로파 갈란테 외 Naïve OP7079 (2CD)

 

 

아르지포

비발디의 초기 오페라 ‘아르지포’는 당대 최고의 극작가였던 도메니코랠리에 의해 쓰였다. 1730년 프라하에서 초연됐지만, 악보는 동유럽 각지로 흩어졌다. 2006년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악보가 나왔고, 2011년에 다름슈타트에서 완전판을 발견했다. 이번 음반은 비발디 전문가 베르나르도 티치가 동유럽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2019년에 녹음을 마친 후 지난해 7월 비온디/에우로파 갈란테가 국내에서 이 작품을 아시아 초연으로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취소된 바 있다.

 

 

 

 

 

만프레트 호네크(지휘)/빈 심포니/ 아르놀트 쇤베르크 합창단/ 크리스토프 발츠(연출) C major 803304 (Blu-ray)

 

피델리오

아카데미 조연상에 빛나는 오스트리아 배우 크리스토프 발츠(1956~)는 자신의 세 번째 오페라 연출작으로 1806년 개정판 ‘피델리오’를 선택했다. 1805년 초연 이후 1814년 결정판이 나오기 전, 1806년에도 개정이 있었다. 네 곡의 서곡 중 가장 뛰어난 ‘레오노레’ 서곡 3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이나 음반이 거의 없었다. 초연이 이뤄진 테아터 안 데어 빈 실황으로, 나사형 계단을 이용한 무대에서 베토벤 휴머니즘의 정수를 뽑아냈다. 니콜 슈발리에(레오노레=피델리오), 에릭 커틀러(플로레스탄) 등이 함께한다.

 

 

 

 

 

 

파비오 루이지·코넬리우스 마이스터(지휘)/ 취리히 필하모닉·오페라 합창단/ 안드레아스 호모키(연출) 외 Accentus ACC60506 (4DVD)

 

2015~17 취리히 오페라 실황 베스트 4

2015~2017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가 낱장으로 내놓았던 화제의 영상 4종을 한데 모았다. 벨리니 ‘캐퓰릿가와 몬태그가’, 베르크 ‘보체크’, 마스네 ‘베르테르’, 레하르 ‘미소의 나라’가 수록됐다. ‘베르테르’를 제외한 세 작품을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해 ‘루이지 컬렉션’이라 할 수 있겠다.조이스 디도나토(로미오),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베르테르), ‘미소의 나라’의 표트르 베찰라(스 춴) 등 스타 성악가의 활약은 물론,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의 간판 연출가 호모키(1960~)의 감각적인 미장센도 만날 수 있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안네 조피 무터(바이올린)/ 다니엘 뮐러 쇼트·고봉인(첼로)/ 로버트 윌슨(연출) 외 Accentus ACC70503 (7DVD)

 

20세기 작곡가들

악상투스에서 낱장 발매된 20세기 작곡가 다큐멘터리 6종(7DVD)이 하나로 출시됐다. 작곡가의 주요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패르트(1935~)의 음악극 ‘실낙원’, 사티(1866~1925)의 주요작을 담은 ‘에릭 사티와 산책’, 아이브스(1874~1954)의 기존작을 새로 엮어 2018년독일 루르트리엔날레에 선보인 ‘우주, 미완성’, 남·북을 오가며 촬영한‘윤이상, 북한과 남한 사이’ 등으로 구성됐다. 존 케이지(1912~1992)와 펜데레츠키(1933~2020)에 관한 영상물과 해설서도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스 에크(지휘)/덴마크 내셔널 심포니/ 캐롤라인 헨더슨(보컬) EuroArts 2067774 (Blu-ray)

 

첩보원은 영원하다

홍수진·홍수경 자매가 각각 악장과 첼로 수석을 맡고 있는 덴마크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음악 콘서트 시리즈를 영상물로 발매하는 것. ‘엔니오 모리코네의 결투’(2018), ‘갤럭심포니’(2019), ‘판타심포니’(2020)에 이은 영상물이다. ‘제임스 본드’ ‘셜록’ ‘미션 임파서블’ 등 첩보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 속에서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한 음악이 세련된 편곡과 연주로 펼쳐진다. 2009년 개관한 코펜하겐 콘서트홀의 환상적인 조명과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이 감상에 묘미를 더한다.

 

 

 

 

 

그레이 바이 실버 (이한빈·이한율·김태현·박예닮) ArtKnock

 

영원한 회색

버클리 음대에서 즉흥에 기반한 재즈 퍼포먼스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한빈을 주축으로 이한율(보컬)·김태현(대금)·박예닮(드럼)으로 구성된 팀이다. 음반명 ‘영원한 회색(Eternal Gray)’은 2016년 창단된 그레이 바이 실버가 추구하는 예술세계와 맞닿아있다. 공허한 삶의 색깔인 동시에 아름다운 빙하의 색상인 회색은 모든 감정과 광경에서 아름다움을 붙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즉흥 음악 ‘다스름’을 시작으로 ‘새타령’의 현대적 해석,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의 ‘해방’ 등 다채롭게 수록했다.

 

 

 

 

 

 

 

프렐류드 (고희안·최진배·리차드로·한웅원)/ 전영랑(소리) Sony Music 80358118596

 

모던 짜스

‘짜스(Jass)’는 미국에서 들어온 스윙재즈와 한국의 민요가 절묘하게 섞이면서 조선 말기 경성을 뒤흔든 신음악이다. 고희안(피아노)·최진배(베이스)·리차드로(색소폰)·한웅원(드럼)으로 구성된 18년 차 재즈 밴드 프렐류드와 경기소리꾼 전영랑이 이른바 ‘경성 재즈’라 할 수 있는 당대의 유행곡을 지금의 감각으로 부활시켰다. ‘노들강변’ ‘왕서방 연서’ ‘빈대떡 신사’ 등 경기민요와 대중가요의 경계에 걸친 곡을 촉촉하게, 때론 애절하게 펼쳐낸다. 타이틀곡 ‘어느 사월에’는 프렐류드의 리더 고희안의 자작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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