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12월, ‘객석’이 추천하는 주목할 만한 공연

케빈 존 에두제이/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김화라) 12월 7일 오후 5시 오산문화예술회관 12월 8일 오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안성수

INTERVIEW 2016년, 안성수 이름 앞에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라는 굵직한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지금 어떠한 사명으로, 무엇을…

2018년 공연예술계를 돌아보다 – 1

SPECIAL 글 ‘객석’ 편집부 기획·진행 이미라 기자 2018년, 우리 사회는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12월, ‘객석’이 추천하는 주목할 만한 공연

국립현대무용단 ‘댄서 하우스’   12월 7~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이 기획한 ‘댄서 하우스’가 관객을 무용수의 방으로 초대한다. 무용수와 춤, 그들의 이야기를 더욱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안성수 예술감독이 총연출하고, 양경언 드라마투르그가 함께한 ‘댄서 하우스’는 무용수들의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나아가 더 깊숙한 곳까지 살펴본다. 올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세 명의 무용수는 발레 무용수 김주원, 스트리트 댄서 서일영, 그리고 현대무용수 안남근이다. 정상의 발레리나에서 현재 뮤지컬, 연극, 라디오 DJ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아티스트 김주원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달의 모습에서 무용수를 찾는다. 서일영에게 춤은 곧 그 자신이다. ‘댄싱9’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현대무용과 비주얼 아트 전시를 넘어 이제는 발레 바를 잡기 시작한 그의 잠재된 능력은 현재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한 곳에 정주하지 않고 움직임 그 자체로 살아가는 무용수, 바로 안남근의 이야기다. 변신하고 변환되고, 변주하는 몸에 사는 그는 교차하는 자신의 삶과 무용을 무대 위로 풀어낸다. 안드레아스 슈타이어 하프시코드 독주회  12월 1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바로크 음악의 거장 안드레아스 슈타이어가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대담하면서도 정확하고 유연한 연주로 명성 높은 슈타이어는 다수의 음반을 발매했고, 독일 음반 비평가상·그라모폰 바로크 연주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베를린 고등연구소에서 고음악 연구와 함께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개성 짙은 작품 해석으로 많은 고음악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12월에 선보일 공연에서는 작곡가와 음악사조, 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연주를 준비했다. 존 불을 비롯해 바흐, 뵘, 쿠프랭, 프로베르거 등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르는 전 유럽을 망라한 원전 레퍼토리를 연주할 예정으로, 2시간에 이르는 프로그램을 모두 7개의 세부 주제로 나누고, 그 속에 흐르는 연결고리를 찾아 조화롭고 개성 넘치는 무대 꾸민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 연주회  (협연 안드레아스 오텐자머)  12월 1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공연은 ‘춤’으로 가득할 예정이다. 공연의 포문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으로 그야말로 유쾌하게 열린다. 버르토크의 ‘춤 모음곡’은 동유럽의 민속적인 선율과 다양한 춤 리듬을 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라벨의 ‘볼레로’다. 스페인 춤곡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안무가 이다 루빈슈타인의 의뢰로 작곡되어, 태생부터 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곡이다. 무한히 이어질 듯한 리듬과 단순한 선율이 반복되면서 클라이막스로 향해간다. 작은 소리에서 시작해 점차 쌓여가는 음향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이날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안드레아스 오텐자머는 2011년 22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을 차지하며 이른 나이부터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음악적 재능은 물론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 오텐자머는 18세기 독일 만하임 악파 중 한 사람인 카를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7번을 연주한다. 또한 폴란드 현대 작곡가 루토스와프스키의 ‘클라리넷과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댄스 전주곡’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국립현대무용단 ‘쓰리 스트라빈스키’

HOT STAGE _2  글 송현민(음악평론가)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안성수, 정영두, 김재덕과 코리안심포니. 그의 음악에서 춤을 깨운다. 2017년 안성수 예술감독 취임 이후 국립현대무용단은 음악과 함께 진화 중이다. 취임 후 첫 신작인 ‘제전악-장미의 잔상’(2017년 7월)은 창작국악과 함께 했다. 이를 위해 작곡가 라예송은 새로운 국악을 빚었다. 안무가 로렁스 야디와 니꼴라 껑띠용을 초빙하여 만든 ‘슈팅스타’(2017년 11월)에서는 거문고를 중심으로 한 월드뮤직 그룹 블랙스트링이 함께 했다. ‘스윙’(2018년 4월)에서는 스웨덴 스윙재즈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즈와 함께 했다. 무대에는 무용가와 음악가들이 공존했고, 연주와 안무가 몸을 섞었다. 음악의 뼈대를 올곧이 드러내며, 춤의 살을 붙이는 작업으로 일관해온 안성수의 전력이 무용단의 기획력으로 녹아들어간 것이다. 지난 9월, 라벨의 ‘볼레로’를 놓고 김용걸, 김보람, 김설진이 함께 한 ‘쓰리 볼레로’를 지나 국립현대무용단은 11월에 ‘쓰리 스트라빈스키’를 선보인다. 스트라빈스키의 세 곡에 맞춰 세 안무가 함께 하는 형식으로, 안성수는 ‘봄의 제전’, 정영두는 ‘심포니 인 C’, 김재덕은 ‘아곤’를 선보인다. 음악도 정치용 예술감독과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무용과 함께 실연이다. 국립현대무용단과 코리안심포니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존 애덤스의 ‘셰이커 룹스’이라는 동일한 음악을 놓고 이해준과 정수동이 각기 다른 선보였던 ‘오케코레오그래피’ 이후 2년 만이다.     안성수의 첨예, 김재덕의 경쟁, 정영두의 자유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 그는 바흐나 헨델처럼 자신의 작품을 ‘춤곡’이라 명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를 ‘춤의 작곡가’로 기억한다. 1910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출세작 ‘불새’부터 마지막 발레음악이라 할 수 있는 1957년 초연작 ‘아곤’에 이르기까지, 춤의 음악을 빚던 이 시기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다른 그 어느 때보다 세 배나 많은 음악적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라고 한다. 그의 고향도 마린스키 발레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춤의 지기(地氣)를 받고 태어났던 것이다.  안성수는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1913년 5월의 밤,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가득 찬 관객들의 야유와 소동 속에서 태어난 곡이다. 사실 그 소동은 음악에 대한 반응이었다기보다는 발레에 대한 통념을 뒤엎은 니진스키(1890~1950)의 안짱다리 위주의 파격적인 안무가 야기한 관객들의 거부감과 혼란이었다. 그런 결과를 뻔히 내다보고서 공연을 강행한 디아길레프(1872~1929)의 흥행 전략도 녹아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무용음악에는 복잡다단하고 강렬한 리듬이 두드러진다. 5박자, 7박자, 11박자 등 스트라빈스키 이전에는 자주 사용되지 않은 변박들이다. ‘봄의 제전’에서 해방된 리듬은 온갖 기묘하고 복잡한 형태로 감정의 가장 원초적인 영역을 사정없이 두들긴다. 여러 악기로 형성된 육중한 오케스트라는 ‘초대형 타악기’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소리와 박자를 ‘중첩’한 특징도 도드라진다. 악보에 ‘현자의 행차’라고 적혀 있는 대목의 클라이맥스에선 서로 다른 두 가지 리듬 패턴이 중첩되어, 소리들은 서로 몸을 섞으며 협화음으로, 또 서로 밀어내며 불협화음을 만든다. 안성수는 학창 시절에 ‘봄의 제전’을 처음 접했다. 음악이 준 충격이 커서 찾아보니 유명 안무가의 작품영상이 나왔는데, 그 때에도 “음악이 너무 좋아서 작품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안무작에는 ‘봄의 제전’의 음악적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춤과의 결구를 치밀하게 끼워 맞을 예정. 즉, “음악에서 느껴지는 관념에 기대기보단 음악이 춤으로 하여금 눈에 보이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한다. 김재덕은 ‘아곤’을 맡았다. ‘아곤’이란 고대 그리스어로 갈등, 대결, 경기 등을 뜻한다. 이 음악은 1957년에 발란신(1904~1983)의 안무로 뉴욕 시티발레단이 초연하였다. 표제의 특징은 음악에 잘 잘 배어 있다. 그래서 하나의 ‘오케스트라’이지만, 청각의 초점을 맞춰보면 그냥 ‘여러 악기가 한 자리에서 연주한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악기들의 대비와 갈등이 돋보인다. 이러한 음악적 특징에 맞춰 김재덕도 ‘아곤’적인 질문으로 춤의 재료를 모았다고 한다. “살다보면 두 사람이 만나는 때가 있을 텐데, 이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둘은 항상 같이 가야 할까? 좁은 길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들을. 안성수와 김재덕에 비해 ‘심포니 인 C’를 맡은 정영두는 보다 자유롭다. ‘C조 교향곡’ 혹은 ‘심포니 인 C’라 불리는 이 음악은 1940년, 스트라빈스키의 지휘로 시카고에서 초연되었다. 4개의 악장으로 1악장은 드라마틱한 전개, 2악장은 서정적인 명상, 3악장의 활기, 4악장 힘찬 집약과 해결이 돋보인다. 춤의 작곡가였던 스트라빈스키가 ‘발레음악을 너무 작곡하여 이젠 음악만을 위한 곡을 남겨야지’라는 생각으로 작곡한 작품인 만큼, 음악은 춤과 거리를 두려 한다. 하지만 그 ‘거리’는 정영두에게 상상력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간극으로 다가갔다. 그는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빚어낸 춤의 정경을 펼치고, 관객들은 그것을 통해 마음껏 자신만의 정경을 상상하고 즐기게 될 것”이라 한다. 이와 함께 “메시지가 없을 때에도 느낄 수 있는 즐거움”도 안무작 ‘심포니 인 C’의 특징이다. 국내에서 실연으로 접하기 힘든 ‘아곤’과 ‘심포니 인 C’을 실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번 공연만의 특징이다….

국립현대무용단 ‘개와 그림자’

컨템퍼러리 댄스 작품에서 관객들이 안무가의 의도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무대 위에서 표출되는 여러 가지…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내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국립현대무용단 2대 예술감독으로 안무가 안애순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애순 내정자는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국립현대무용단 ‘소셜스킨’

사회적 무력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현대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산다. 우리가 지난 옷을 다시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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