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객석’ 필자들이 꼽은 화제의 무대   3월 1·2일 아트센터 인천 아트센터 인천의 2019년 개막공연작 하이든…

연출가 카를루스 파드리사, 하이든의 천지창조 파드리사의 무대창조

WELCOME INTERVIEW 빛의 기술력은 예나 지금이나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을 새롭게 기술(記述)하는 신세기적 기술(技術)이다. 카를루스 파드리사(1959~)가…

지휘자 이병욱

INTERVIEW  2018년 10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8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병욱의 비전     2018년 11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MONTHLY FOCUS_글 이미라 기자 사진 빈체로 12월, 협연과 독주로 그녀의 완벽한 바이올린을 만나다 ‘성숙한 비르투오소의…

12월 ‘객석’ 기자들이 꼽은 화제의 무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나는 도전의 첫 무대  아트센터 인천 개관 기념 음악회 11월 16·17일 | 아트센터 인천 2018년 11월 16일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이 첫 문을 열었다.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드러난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의 개관 기념 음악회는 16일 이병욱의 지휘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연주했다.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김동원이 함께 해 무대를 빛내주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을 시작으로 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 구노·푸치니·마스카니·베르디·레하르 오페레타의 오페라 중 주요 아리아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조화를 이뤘다. 아트센터 인천은 넓고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빈야드 스타일의 내부가 돋보이는 공연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훌륭한 경관만큼 놀랐던 것은 훌륭한 음향이었는데 특히 17일에 펼쳐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조성진의 베토벤 작품들은 웅장함과 에너지가 공연장 내부를 가득 품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를 감상할 때는 여린 피아노시모 하나하나가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17일 연주는 전곡이 베토벤으로 채워졌다. 우여곡절 끝에 모습을 드러낸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은 굳은 의지와 불타는 열정으로 위대한 음악을 탄생시킨 베토벤의 정신을 연주하며 오로지 음악으로 그 포부를 밝히고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2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은 웅장한 울림과 섬세한 앙상블로 베토벤 음악의 거대한 그림을 그려갔다. 교향곡 2번은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율동감이 곡 전체를 지배했고, 조성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섬세하고 탁월한 해석이 돋보였다. 후반부에 안토니오 파파오가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가 교향곡 5번에서 들려준 새로운 시대 정신과 새로운 음악을 향한 거대한 목소리는 마침내 미지의 항해를 떠나는 음악의 전당을 뒤흔들며 객석을 압도했다. 오직 베토벤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었다. 국지연 우화로 그려낸 바그너  바그너 ‘라인의 황금’ 11월 14~18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 오페라 70년 역사상 한국 프로덕션이 최초로 제작하는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의 막이 올랐다.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가 총연출을 맡고 그의 부인 에스더 리가 설립한 제작사 월드아트오페라가 선보이는 대형 프로젝트다. ‘니벨룽의 반지’는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반지를 둘러싼 신과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그리며, 이번에 공연된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발퀴레’(2019년 5월 예정), ‘지그프리트’(2019년 12월 예정), ‘신들의 황혼’(2020년 예정)이 차례로 제작된다. 기자가 관람한 16일에는 김동섭(보탄 역)과 전승현(파졸트 역) 등 한국 가수들과 함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에 자주 오르는 마르쿠스 아이헤(돈너 역)과 아놀드 베츠옌(로게 역)과 나디네 바이스만(에르다 역) 등이 손색없는 가창을 선보였다. 랄프 바이커트가 지휘한 프라임 필하모닉에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자 6명이 충원되어, 까다로운 바그너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연주했다. 아힘 프라이어가 선보인 이미지는 풍자의 연속이었다. 그는 3차원의 무대에 의도적으로 2차원을 표현했다. 보탄과 프리카는 거인들이 지은 성채를 가리켜 ‘장대한 성채가 완성됐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손바닥만 한 종이 그림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의 별처럼 달랑거리며 무대 천장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보탄과 프리카, 프라이아 등의 의상은 흰 바탕에 검고 굵은 선으로 붓질하듯 테두리가 그려져, 마치 종이 위에 캐릭터를 그린 것 같이 보였다. 등장인물들의 신체 역시 왜곡되어 표현했다. 보탄의 가슴에 위치한 눈동자는 실제로는 성악가의 얼굴이며, 프리카의 팔과 손은 커다랗게 확장했다. 알베리히를 비롯한 난쟁이족은 크고 찌그러진 탈을 씀으로써 비율상 진짜 난쟁이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무대 양옆에 설치된 거울에 이들의 모습이 반사되면서 이미지가 확장되고, 극의 진행에 따라 영상과 조명이 무대에 투사됐다. 이러한 시각적 효과는 극의 비현실성과 환상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바그너의 세계관과 음악을 웅장하게 맛보고 싶었던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으나, 아힘 프라이어는 특유의 환상적이고 풍자적인 우화로 바그너의 철학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이정은…

11월, 객석이 추천하는 이달의 장르별 공연

국악극 ‘꼭두’ 11월 16~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꼭두는 상여에 인물·용·봉황 등을 형상화해 장식하던 나뭇조각을 일컫는 단어로,…

Back to site top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