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만나는 한해열두달 무대위 해프닝

2013년 한해 공연 미리보기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3년 1월 1일 12:00 오전

미리만나는 한해열두달 무대위 해프닝


▲ 엘렌 그리모, 최희준, 김선욱, 김다솔

1
계사년, 뱀의 해 첫 달은 피아니스트들의 독주 무대가 이어져 피아노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먼저 1월 10일 금호아트홀에서는 김다솔의 피아노 독주회를 겸한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가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D959, 스크랴빈 프렐류드ㆍ에튀드ㆍ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Op.36으로 구성됐다. 2011년 본지 선정 차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김다솔은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며, 최근 몇 년간 퀸 엘리자베스ㆍ뮌헨 ARDㆍ게저 언더 콩쿠르 등에서 입상해 주목받았다. 금호아트홀이 새롭게 시작한 상주음악가제의 첫 주인공으로서, 이번 신년음악회뿐 아니라 2013년 일 년간 6회의 공연을 통해 바로크에서부터 현대음악, 재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총 선보일 예정이다. 역시 젊은 남성이자 많은 여성팬을 확보한 피아니스트인 지용의 무대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용 엑시비션(Exhbition)’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인다. 2010년 ‘리스토마니아’에 이은 두 번째 솔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슈만 유머레스크, 바흐 파르티타 1번, 바흐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바흐-부소니 샤콘 등을 연주한다. 엘렌 그리모의 4년 만의 내한 독주회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1번, 버르토크 ‘6개의 루마니아 춤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틀 후인 31일엔 2011년 에네스쿠 콩쿠르 1위 없는 2위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독주회가 펼쳐진다. 한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독주가 아닌 협주로써 국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은 김선욱과 협연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2013년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1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무대는 25일에도 이어진다. 그레이트 시리즈 첫 무대로, 바그너의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채울 예정이다.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비롯해 ‘반지’의 관현악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약진의 모습을 보여준 수원시향과 코리안심포니의 무대는 각각 9일과 31일에 만날 수 있다. 수원시향은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김대진의 지휘로 신념음악회를 펼치며, 코리안심포니는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최희준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3년 본지 선정 차세대 젊은 예술가에 이름을 올린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17일 금호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


▲ 사무엘 윤, 리카르도 무티,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마리아 주앙 피르스

2
시카고 심포니와 런던 심포니가 2월의 처음과 끝을 뜨겁게 달군다.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는 2월 6일과 7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6일에는 스트라빈스키 ‘요정의 입맞춤’ 중 디베르티멘토, 부소니 ‘투란도트 모음곡’, 브람스 교향곡 4번을, 7일에는 베르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일찍이 TV광고에서 밝힌 대로, 협연자는 없다. 같은 무대에서 런던 심포니는 2월 28일과 3월 1일에 공연한다. 노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지휘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물론,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가 협연자로 나서 더욱 주목된다. 영국을 대표하는 악단답게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자국 작곡가 브리튼의 작품을 첫 곡으로는 선사한다. 28일 브리튼 ‘네 개의 바다 전주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ㆍ베토벤 교향곡 7번이 연주된다. 이튿날인 3월 1일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이라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조합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2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젊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치의 독주회가 펼쳐진다. 이튿날 금호아트홀에서는 리코더리스트 염은초가 바로크 음악의 단아하고 생기 넘치는 매력을 선사할 예정. 한편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25년 전 같은 날의 개관 연주의 영광을 재현할 단체는 교향악축제 원년멤버이자 예술의전당과 인연이 깊은 부천필이다. 임헌정의 지휘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주앙’, 바버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3번이 연주된다. 15일·20일 각각 경기도문화의전당·예술의전당에서는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이 이지혜와 협연한다. 구자범이 이끄는 경기필은 2월 16일 대전을 찾는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과 쳄린스키 ‘인어공주’ 등 경기필의 장기를 선보일 예정. 현재 영국에 유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21일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르며, 같은 날 서울시향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리스티안 예르비 지휘로 브람스 ‘대학축전 서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쇤베르크 편곡의 브람스 피아노 4중주 관현악 편곡을 선보인다. 협연자로는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나서 기대를 모은다. 22일 같은 무대에 오르는 KBS교향악단은 프라하 오페라 음악감독인 레오스 스바로프스키의 지휘로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과 드보르자크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 프라하의 정서를 재현한다. 피아니스트 얀 시몬이 협연자로 나선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무엘 윤 등이 참여하는 베르디 ‘레퀴엠’을 공연한다.


▲ 세멜레 워크, 마르크 민코프스키, 손열음, 헬무트 로너

3
마르크 민코프스키가 이끄는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음악을 원래 모습에 가깝게 연주하기 위해 1982년 창단된 시대악기 연주단체다. 3월 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첫 내한에서는 라모 ‘상상 교향곡’, 글루크 ‘돈 주앙’ 등 생명력 넘치는 프랑스 바로크 작품들을 선보인다. 같은 날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손열음 피아노 독주회가 펼쳐진다. 쇼팽과 프로코피예프로 프로그램을 꾸밀 예정. 7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이경선ㆍ양고운ㆍ최은식ㆍ이강호가 현악 4중주 무대를 선보인다. 최희준 지휘의 코리안심포니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그너와 브람스의 만남을 주선한다.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과 소프라노 로미 페트릭 협연의 ‘베젠동크 가곡’, 브람스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14일 금호아트홀에서 배익환ㆍ피터 스텀프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를 선보인다. 베토벤의 3중주는 이튿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서울시향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겸하여 스베틀린 루세브ㆍ송영훈과 베토벤 3중 협주곡을 선보인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이 함께 준비됐다. 21일·23일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은 각각 경기도문화의전당·예술의전당에서 첼리스트 조영창과 협연한다. 이란 출신 지휘자 알렉산더 라바리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은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과 보리스 베르만 협연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R.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송영훈은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미경은 28일 금호아트홀에서 독주 무대를 펼친다. 29일 고양아람누리에서는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 ‘슈베르트 vs 멘델스존’이 펼쳐진다. KBS교향악단이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한다. 최근 살 플레옐 데뷔를 마친 지휘자 성시연이 서울시향을 이끌고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손열음 협연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슈만 교향곡 2번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날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만ㆍ베토벤ㆍ리스트로 꾸며진 독주회를 선보인다. 음악 칼럼니스트 정준호의 해설이 더해질 예정이다. 30일 세종체임버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독주회,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 ‘마이 웨이’가 펼쳐진다.
음악의 봄을 알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의상을 맡은 헨델 오페라 ‘세멜레 워크’가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상주음악가 파스칼 뒤사팽ㆍ고티에 카퓌송ㆍ클라라 주미 강이 꾸미는 매력적인 프로그램들이 ‘프리 앤 론리’라는 주제하에 펼쳐진다.


▲ 로린 마젤, 조성진, 양성원

4
베르디는 1813년 10월 10일에 태어났지만, 대한민국은 4월부터 일찍이 그의 탄생 200주년을 축하한다.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돈 카를로’가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어진다. 피에트로 리초가 지휘를, 독일 오페라계의 떠오르는 젊은 여성연출가 카롤리네 그루버가 연출을 맡았다. 시원스런 공간감이 일품인 헤르베르트 무라워의 무대미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프로덕션의 매력 포인트. 필리포 역에는 클라라 주미 강의 아버지이자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에 입성한 베이스 강병운이 나선다. 돈 카를로 역에는 나승서, 엘리자베트에는 박현주 등이 캐스팅됐다.
정확히 같은 기간인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오페라단 또한 베르디의 ‘아이다’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시민참여형 오페라’를 표방하여 시민합창단이 출연할 예정. 베르디의 오페라는 오페라극장을 벗어나 콘서트홀 무대로 이어진다.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은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르디의 ‘오텔로’를 콘서트 버전으로 올린다. 테너 그레고리 쿤드가 오텔로를, 마리아 루이자 보르시가 데스데모나를 노래하고, 사무엘 윤이 이아고를 맡았다.
25회째를 맞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1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다. 12개 국내 주요 교향악단과 임동혁ㆍ손열음ㆍ조성진ㆍ클라라 주미 강ㆍ신지아(신현수)ㆍ다니엘 리ㆍ최나경ㆍ임선혜 등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신영옥ㆍ장한나ㆍ조수미는 각각 13ㆍ29ㆍ30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당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김선욱은 2012년에 이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을 이어간다. 13일 LG아트센터.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시리즈는 16일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지휘자 페터 히르시ㆍ피아니스트 임수연이 함께 하며, 쇤베르크-아브라함젠 ‘앙상블을 위한 여섯 곡의 피아노 단편들’ 등이 연주된다. 아르스 노바는 19일 LG아트센터로 이어진다. 베른트 알로이스 치머만을 향한 오마주로 꾸며지며, 트럼펫 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나선다. 나윤선의 재즈 리사이틀은 17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TIMF앙상블은 18일 금호아트홀 무대에 올라 ‘바로크 앤 비욘드’ 시리즈를 이어가고, 첼리스트 양성원은 21일 LG아트센터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를 선보인다. 같은 날, 로린 마젤이 이끄는 뮌헨 필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과 교향곡 4번ㆍ7번을 선보인다. 이튿날 뮌헨 필은 조성진 협연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연주할 예정이다. 25일 금호아트홀에서 문익주의 피아노 독주회가 펼쳐진다.


▲ 반더러 트리오, 마이스키 & 아르헤리치, 스테파노 볼라니

5
금호아트홀의 2013년 상주음악가인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5월 2일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한편 어린이날 전날인 4일 토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애니메이션이 더해진 코리안심포니의 키즈 콘서트가 펼쳐진다. 정인혁이 지휘를 맡아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ㆍ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를 선보인다.
같은 무대에서 6일 ‘벳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 인 서울’이 펼쳐진다. 그간 음반과 페스티벌 등을통해 호흡을 맞춰온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미샤 마이스키의 앙상블이 예정돼 있어 더욱 주목된다. 9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바로크와 현대음악의 조우를 주선한다.
10일 고양아람누리 무대에는 반더러 트리오가 오르고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초청공연을 갖는다.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협연자로 나선다. 같은 날 키스 바클스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뮌헨 ARD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자오징의 협연 무대도 만날 수 있다.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라비니아 메이어르의 하프 리사이틀이 펼쳐지며, 피아니스트 올리버 케른은 16일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리카르도 샤이가 이끄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의 데카 음반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반향을 제시했던 재즈 피아니스트 스테파노 볼라니도 5월 한국 관객을 찾는다. 다만 21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질 무대는 재즈 공연을 표방하고 있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선보이고, 29일 유리 바슈메트가 이끄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가 같은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텔레만 비올라 협주곡, 파가니니 비올라 협주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열음이 협연하는 바흐 건반 협주곡 1번 BWV1052도 만날 수 있다. 러시아의 뜨거운 심장과 손열음, 그들의 바흐가 기대를 모은다.
30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서울대학교 교수인 아비람 라이케르트의 독주회가 펼쳐지고, 같은 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발트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가 186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와 더불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돈키호테’가 연주되며, 기사 돈키호테를 표현하는 첼로 독주에는 조영창, 산초를 맡은 비올라 독주에는 김상진이 나선다. 이튿날인 31일 같은 무대에 KBS교향악단이 선다. 폴란드 국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인 야체크 카스피시크가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비탈리 피사렌코가 협연자로 나섰다.


▲ 유자 왕, 안네 조피 무터, 필리프 헤레베헤, 다닐 트리포노프

6
필리프 헤레베헤가 이끄는 샹젤리에 오케스트라와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가 6월 1일 LG아트센터에서 모차르트 ‘레퀴엠’을 공연한다. 같은 날 세종체임버홀에서는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듀오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휴 울프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3막 발췌, 드보르자크 교향곡 5번,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2006년 윤이상 콩쿠르 공동 2위를 수상한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이 협연자로 나선다. 국립오페라단은 1987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영조의 ‘처용’을 8일ㆍ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정치용이 지휘를, 양정웅이 연출을 맡았고, 경기필과 국립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 로테르담 필은 9일 성남아트센터를 찾는다. 야닉 네제 세갱이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과 장 기엔 케라스 협연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을 이끈다. 테오도르 쿠차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심포니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르고, 차이콥스키 우승자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는 11일 IBK챔버홀에서 독주 무대를 펼친다. 안네 조피 무터는 자신이 아끼는 14명의 젊은 연주자들을 이끌고 ‘무터 비르투오시’를 선보인다.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를 위한 이중주, 멘델스존 현악 8중주 등이 연주되며,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함께 한다. 디토 페스티벌은 14일부터 30일까지 ‘바흐 코드’를 테마로 예술의전당ㆍLG아트센터 등에서 이어진다.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과 임선혜의 만남을 6월에 만날 수 있다. 비발디 ‘사계’와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들의 절묘한 믹스매치가 돋보이는 ‘사계 프로젝트’로, 18일과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김선욱은 20일 LG아트센터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무대를 이어가고, 21일 야쿠프 흐루샤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야나체크 ‘영리한 새끼 암여우 모음곡’, 라데크 바보라크 협연의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3번ㆍ4번,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주한다. 예술의전당 대학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22일부터 28일까지 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22일 파이프오르간을 크게 울린다. 비올리스트 장중진은 27일 금호아트홀에서 바흐와 힌데미트의 조우를 선보인다. 김규연이 협연자로 나서는 김대진 지휘 수원시향의 정기연주회는 27일ㆍ28일 각각 경기도문화의전당ㆍ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유자 왕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은 샤를 뒤투아/로열 필의 내한 공연은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드뷔시 ‘바다’ 등이 연주되고, 이튿날인 30일에는 스테판 재키브 협연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등을 선보인다.


▲ 권민석, 알브레히트 마이어, 유라이 발추하, 로렌스 르네스

7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김다솔이 7월 한 달간 앙상블 무대를 선보인다. 7월 4일 금호아트홀. 김다솔의 파트너로 나서는 1987년생의 안드레아스 브라텔리드(Andreas Brantelid)는 아직 국내 음악팬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링컨 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로 발탁되는 등 스칸디나비아를 대표하는 젊은 첼리스트로 현재 전 세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란텔리트는 1665년산 과르네리우스 ‘테레세’ 첼로를 연주한다.
이튿날인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이탈리아 RAI 교향악단 수석지휘자 유라이 발추하가 서울시향을 이끈다. 바그너 ‘지크프리트의 목가’를 비롯해 발레리 소콜로프 협연의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11일에는 김다솔이 다시 금호아트홀 무대에 올라 에리크 슈만·다비드 피아와 피아노 트리오를 선보이고, 18일 같은 무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ㆍ이보경, 비올리스트 강윤지, 첼리스트 이강호로 구성된 현악 4중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베를린 필 오보에 수석이자 솔리스트로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그와 호흡을 맞출 악단은 코리안심포니다. 알브레히트 마이어 본인이 편곡한 바흐의 오보에ㆍ현ㆍ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과 ‘헨델 아리아 베르디 프라티에 의한 오보에 다모레와 현ㆍ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인다.
스웨덴 왕립오페라 수석지휘자 로렌스 르네스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19일 로시니 ‘세미라미데 서곡’, 라벨 ‘셰에라자드’,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으로 현재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활동하며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스가 독창자로 나선다.
지난해 광복절에 홍대의 작은 클럽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고구마’ 권병준의 전자음악과 함께 인상적인 공연을 펼치고 훌쩍 떠났던 리코더리스트 권민석은 25일 금호아트홀 무대에 올라 ‘바로크 앤 비욘드’ 시리즈를 이어간다.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그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이 반영될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이튿날인 26일 고양아람누리에서는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 ‘슈베르트 대 멘델스존’이 코리안 심포니의 연주로 펼쳐진다.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장한나,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노브스 콰르텟

8
최근 카타르 필의 음악감독으로 지명되며 아랍계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장한나가 ‘앱솔루트 클래식’ 다섯 번째 시즌을 이어간다. 3주간 집중적인 연습과 합숙을 통해 서로의 음악적 교감과 열정을 나누는 음악학도들의 하모니는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
음악 애호가들의 피서지로 자리매김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8월 4일부터 알펜시아 리조트 및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정명화ㆍ정경화 예술감독 체제 3년 차이자 음악제 탄생 10주년에 걸맞게 다비드 게링가스ㆍ홍혜경ㆍ지앤 왕ㆍ알렉세이 오그린코츠 등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자랑한다. 10주년 기념작으로 위촉한 리처드 대니얼푸어의 신작이 뮤직텐트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1446년 헨리 6세에 의해 창설된 전통의 킹스 컬리지 합창단은 스티븐 클레오버리의 지휘로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비발디 ‘글로리아’, 하이든 ‘작은 미사’, 모차르트 ‘산 자들의 아침기도’ 슈베르트 ‘시편 23’, 모차르트 ‘아베 베룸 코르푸스’ 등 바로크와 고전 종교음악이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기에 충분하다.
같은 날 금호아트홀에서는 노부르 콰르텟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이들은 바흐 ‘푸가의 기법’ 현악 4중주 버전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의 대표 가족 프로그램으로 정착한 가족오페라는 올해 ‘투란도트’를 택했다. 9일부터 18일까지 토월극장에서 이어지며, 지중배가 지휘를, 장영아가 연출을 맡고 코리안심포니가 함께 한다.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코리안심포니 188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최희준의 지휘로 만날 수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바르단 마미코니안은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에서 피아노 공부를 시작해, 모스크바에서 발레리 카스텔스케를 사사했다. 오르페오 레이블 녹음을 통해 국내 음악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버 스페셜 팝스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은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9번을 선보인다.
이튿날인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앙상블 디토 앙코르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 킴 카슈카시안, 언드라시 시프, 백건우, 안드레아스 숄

9
1일 킹스 싱어스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9월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9월 4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ECM 페스티벌 ‘사운드 앤 사일런스’은 일찍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련된 아트워크, 장르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혁신의 이미지를 지닌 ECM 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언드라시 시프와 정명훈의 만남이 주선되고, ECM이 선택한 첫 한국인 연주자인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의 무대가 이어진다. 브라질 출신의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에그베르투 지스몬티, 비올리스트 킴 카슈카시안의 무대도 마련된다. 페스티벌 기간 중 ECM 창시자인 만프레트 아이허가 방한한다.
5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이경선ㆍ한경진ㆍ제임스 더냄ㆍ이강호가 현악 4중주 무대를 선보이며, 1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피아니스트 파스칼 아모옐ㆍ첼리스트 에마뉘엘 베르트랑의 ‘블록 15’가 공연된다. 2012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만났던 작품이다. 비올리스트 장중진은 12일 금호아트홀에서 바흐와 힌데미트, 두 번째 시간을 이어가고 13일 레너드 슬래트킨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본 윌리엄스 ‘탈리스 환상곡’,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협연의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의 의한 랩소디’,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거슈윈 ‘파리의 아메리카인’이 연주될 예정.
김선욱은 14일 LG아트센터에서 베토벤 소나타 사이클을 이어간다. 같은 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는 백건우가 올라 슈베르트의 작품을 선보인다. 즉흥곡 D899의 1~4번, ‘악흥의 순간’ D780의 2번ㆍ4번ㆍ6번 등이 연주된다. 언제나 인기가 좋은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은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고, 같은 무대에 23일 안드레아스 숄이 오른다. 피아노와 하프시코드에 타마르 헬퍼린이 동행한다.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은 24일과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비제 ‘카르멘 모음곡’,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등 프랑스 관현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최근 피아노 제작 공정을 배우기 위해 스타인웨이에 입사한 피아니스트 이진상도 9월 반가운 내한 소식을 전했다. 25일ㆍ26일 각각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예술의전당에서 스승인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깔끔하고도 과감한 해석으로 사랑받는 하겐 현악 4중주단은 26일과 27일, 각각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베토벤 현악 4중주 작품을 들려줄 예정. 한편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26일 울프 팔린ㆍ벤신 양과 함께 금호아트홀의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시리즈를 이어간다.


▲ 이츠하크 펄먼, 연광철, 유카 페카 사라스테, 율리아 피셔, 고티에 카퓌송

10
국립오페라단의 바그너 ‘파르지팔’이 1일ㆍ3일ㆍ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로타르 차그로세크가 지휘하고 필리프 아를로가 연출을 맡았다. 연광철의 구르네만츠, 신동원의 파르지팔, 김동섭의 암포르타스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성남아트센터는 메트로폴리탄의 한국인 테너 김재형ㆍ이용훈이 출연하는 베르디 ‘오텔로’를 공연한다. 이경재가 연출, 최희준이 지휘를 맡았다. 신동원은 김재형과 함께 오텔로에 캐스팅됐다. 공연 날짜는 추후 공지된다.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은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뷔시 소나타와 멘델스존 소나타 2번,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연주한다. 5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그랜드 관악 카니발이 펼쳐지고, 8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대전시향과 대전시립합창단이 함께 하는 베르디 ‘레퀴엠’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8일 앤드루 데이비스가 이끄는 BBC 심포니가 월턴ㆍ브리튼ㆍ엘가 등 자국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공연을 선보인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월턴 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서며, 같은 프로그램이 9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9일 세종체임버홀에서는 티에리 피셔가 이끄는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가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세드리크 티베르기앵이 함께 하며 메시앙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음악의 향연은 계속된다. 김다솔은 10일 금호아트홀에서 윤이상과 리게티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무대를 옮긴 아르스 노바에서는 서울시향ㆍ뉴욕 필ㆍ로열 콘세르트헤보ㆍ무지카 비바가 공동 위촉한 크리스탕 뮈라이의 피아노 협주곡 ‘세계의 탈주술화’를 티베르기앵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2일ㆍ13일 한국 팬들을 만나고, 같은 무대에서 14일 이츠하크 펄먼의 리사이틀이 펼쳐져 기대를 모은다. 17일 금호아트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의 독주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2일ㆍ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ㆍ예술의전당에서는 김대진이 지휘하는 수원시향이 피아니스트 김진욱과 협연하고, 24일 오주희ㆍ이주희ㆍ이현옥ㆍ고성헌ㆍ강효정ㆍ이임수가 금호아트홀에서 바로크 앙상블을 선보인다. 겐나지 로드제스트벤스키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등을 선보인다. 25일 유카 페카 사라스테가 이끄는 WDR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성남아트센터에서 베토벤 교향곡 7번 등을 연주한다. 미하엘 잔데를링이 이끄는 드레스덴 필은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선보이며, 율리아 피셔가 협연자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31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장 고프로이의 바흐를 만날 수 있다.


▲ 장 이브 티보데, 장 기엔 케라스, 홍혜경

11
마르틴 슈타트펠트의 세 번째 내한 독주회 소식이다.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 평균율 1권을 연주한다. EMI 음반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기타리스트 양슈에페이는 7일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펼친다. 12일ㆍ14일 각각 경기도문화의전당ㆍ예술의전당에서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이 올리버 케른과 협연하고, 13일 첼리스트 장 기엔 케라스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무반주 첼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민지의 첼로 리사이틀은 14일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성시연 지휘의 서울시향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뷔시 ‘이베리아’, 거슈윈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장 이브 티보데가 협연자로 나선다. 19일과 20일 바실리 시나이스키 지휘의 볼쇼이 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임동혁ㆍ신지아 (신현수)와 협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폴 에밀 푸르니 연출의 비제 ‘카르멘’을 공연한다. 김선욱은 21일 LG아트센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이고, 같은 날 금호아트홀에서는 베를린 필 첼로 수석 마르틴 뢰어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무대가 펼쳐진다. 마르틴 뢰어는 2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한다. 최희준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테판 재키브 협연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2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ㆍ30일 콘서트홀에서는 윤홍천ㆍ박종해ㆍ조재혁ㆍ이효주 등이 참여하는 ‘8 피아니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소프라노 홍혜경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스페셜 갈라 무대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메트로폴리탄에서 함께 활약하는 테너 김우경이 출연해 베르디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는 타펠 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갈릴레오의 천체망원경 발명 400주년을 기념하여 2009년 세계 천문의 해에 선보인 작품이다. 바로크 거장들의 음악과 그리스로마 신화,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이 밤하늘의 이미지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프로덕션이다. 서울시향 부악장인 신아라는 28일 금호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선보이고, 29일 키릴 카라비츠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소륵스키 ‘호반시나 전주곡’, 시몬 트롭체스키 협연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고양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는 30일 수원시향의 무대로 이어진다.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을 함께 들을 수 있다.


▲ 손열음, 클라라 주미 강

12
파보 예르비가 도이치 카머필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12월 4일ㆍ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교향곡으로만 이뤄진 두 번의 연주를 선사하며, 4일에는 교향곡 3번ㆍ4번, 5일엔 6번ㆍ7번을 연주한다. 국립오페라단은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마르코 간디니 연출의 ‘라 보엠’ 리바이벌 무대를 이어간다.
한편 12월에는 겨울 추위를 녹일 젊은 여성 비르투오소 듀오의 만남이 예정되어 음악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지난해 카네기홀에서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손열음ㆍ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로코피예프ㆍ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한다. 둘 중 하나가 남자였으면 결혼해야 된다. 리허설 때는 별 말이 없다. 뭘 어떻게 할지 다 아니까. 열음 언니랑은 어떤 곡이든 할 수 있다.” 지난 10월호 커버 스토리에서 클라라 주미 강이 밝힌 대로, 이 찰떡궁합 여성 듀오의 등장이 젊은 남성 연주자 선호형의 우리 음악계를 재편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 캐나디언 브라스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클래식ㆍ재즈ㆍ팝ㆍ캐럴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이튿날인 11일 같은 무대에서 미샤 마이스키의 한국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가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정취를 느끼고픈 이들은 12일 광화문을 찾으면 어떨까. 세종체임버홀은 캐럴로 꾸며지는 크리스마스 공연을, 금호아트홀은 그랭거ㆍ카푸스틴ㆍ거슈윈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김다솔의 연주회 ‘윈터 재즈 나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요하네스 프리츠가 이끄는 코리안심포니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한편 크리스마스 당일 청중과 함께 할 주인공은 리처드 용재 오닐ㆍ지용 등 앙상블 디토의 멤버들이다.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꾸민다. 27일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국립오페라단은 28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무대를 펼친다. 클라리네티스트 플로랑 에오와 퍼커셔니스트 브뤼노 데무예르는 3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레봉베크의 철새악사’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 31일 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ㆍ수원SK아트리움(수원시향)ㆍ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등에서는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글 박용완 기자(spirate@)

Back to site top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