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 다시 만난 세계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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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3년 4월 1일 12:00 오전

쓸쓸한 탄생과 죽음, 그러나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차르트 1월 27일. 모차르트의 생일. 잘츠부르크 시는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그의 탄생 230주년을 기리는 음악 축제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축제라는 말을 무색케 만들 만큼 인적은 드물고, 성긴 눈발만이 간간이 휘날리고 있는 잘츠부르크의 겨울날 풍경은 남아돌 만큼 넘치는 음악적 착상으로 웃고 떠들고 장난을 쳐가며 작곡을 하던 천재의 그 천진스러운 경쾌함보다는 쓸쓸하다. 지금 전 세계는 모차르트를 사랑하고 있다. 빈에서 그는 쓸쓸하게 죽어갔지만 그의 음악은 남아 세계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가 말하는 음악 ‘금세기의 양심’이라고 불리는 알베르토 모라비아. “전쟁이 끝나고 산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지요. 제 입과 손이 풀린 날 저는 ‘로마의 여자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옷은 주로 형님의 것을 고쳐 입고 가구는 모두 저당을 잡힌 상태에서요….” “음악 그 자체가 문학이고, 문학이 또 음악일 수 있습니다. 내 머리 속에는 항상 소설의 구절이 음악의 멜로디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가끔 음악을 들으면서 작품 구상을 하지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즐겨 듣고 이 속에서 종종 작품의 실마리를 찾아내지요.”
작품을 통해서 보는 현대음악의 흐름 ‘스탈린 사망 이후의 소련음악계의 분위기’ ‘전위의 첨단과 달리 현대음악의 중심부는 여전히 12음기법’ ‘전후세대 최초의 결정적 성과, 블레즈의 주인 없는 추’ ‘외국 작품이 활발하게 연주되기 시작한 모스크바’ 등 다채로운 작품과 작곡가들을 통해 현대음악의 현상을 비춘다.

첼리스트 피에르 푸르니에 타계 향년 80세의 나이로 피에르 푸르니에가 세상을 떠났다. 음악성으로, 기교로, 인품으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로 군림하던 그의 일생은 소아마비라는 불운으로 시작되었으나, 세계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위대한 예술가로 막을 내렸다. 2월 14일의 내한 연주를 앞두고 지난 1월 9일 세상을 떠났다. 거의 모든 첼로 레퍼토리를 레코딩하고, 세계 각지에서에 연주여행을 통해 가장 열정적인 예술가 푸르니에. 그의 음악을 이제 레코드로 밖에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전 세계 모든 음악인들의 커다란 슬픔이다.
열광과 흥분, 세계연주가들의 앙코르곡 17세기 오페라 싱어들의 아리아나 2중창에 반해 청중이 다시 더 불러달라는 요청으로 생긴 앙코르는 그 뒤 성악뿐만 아니라 기악 전반에도 쓰이게 되었다. 여기 실린 앙코르에 얽힌 이야기는 세계연주사에서 볼 때 단편에 지나지 않지만 앙코르곡은 연주하는 방법이나 형태로서 여러 가지를 소개한다. 카살스의 앙코르·케르테스의 앙코르·BBC교향악단의 ‘밀양 아리랑’, 골웨이의 쌍피리 연주 등.
덴마크 누무스 페스티벌 현대음악계의 원로인 슈토크하우젠의 작품을 비롯해 유럽·미국·남미 그리고 우리나라 진은숙의 작품이 소개된 이 음악제는 수많은 유럽의 페스티벌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루이제 린저의 ‘베를린 예술제’ 개막식 강연 독일의 소설가 루이제 린저가 지난해 서베를린 예술제에서 당국의 위촉을 받아 개막식에 강연을 했다. 취지는 1985년 베를린 예술제의 주요 테마를 비롯해 오늘날의 예술가들에게 ‘앞으로 음악이 할 일은 무엇인가?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표현하며, 누구를 위해 어떤 효용을 기대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아도르노 이래 가장 가치 있는 문헌으로 평가했다.
제8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1974년에 정명훈이 피아노 부문 2위 입상으로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1958년에 창시돼 4년마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성악 부문에서 열린다. 특히 반 클라이번·아쉬케나지 등이 배출된 피아노 부문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피아노 부문 우승자 배리 더글라스와 신수정·정명훈·문용희 등을 길러낸 그의 스승 마리아 쿠르초 다이아몬드 선생을 긴급 취재했다.
브라보! 10편의 오페라 대향연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이탈리아 베로나 축제가 한여름의 열기를 식힐 때, 독일에서는 뮌헨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독일의 오랜 음악 전통이 가진 저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는 10개 오페라와 5개의 발레로 뜨거운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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