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남북민족합동음악축전을 제의한 윤이상 “어느 편을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 민족을 위하여… 나는 음악가로서 작품 활동을 많이 해왔지만, 음악을 통해서 민족을 화해시키고, 어떻게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겠는가를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민족화해는 기필로 이루어져야 하고, 음악가만이 할 수 있습니다.” 서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윤이상은 자신이 제의한 남북민족합동음악축전에 대해 북한 측에서는 이미 지난 22일 수락했다고 발표, 이에 대해 한국 정부에서도 “우리의 예총과 협의를 거치고 그 결과 이 같은 음악제가 필요하다고 예총의 의사가 집약된다면 융통성 있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남북민족합동음악축전’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토벤 교향곡 10번 발견, 런던 초연 곤궁에 처한 말년의 베토벤이 영국의 필하모닉 소사이어티로부터 100파운드를 받고 새로운 교향곡을 써서 그 초연을 런던에서 하기로 약속했는데 급작스럽게 다가온 죽음으로 인해 그 약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베토벤이 죽기 8일 전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에 보낸 편지에는 ‘이미 나의 책상 위에는 그 스케치가 놓여 있다’고 쓰여 있었는데도…. 베토벤 전문 연구학자 베리 쿠퍼 박사가 발견한 스케치를 기초로 완성한 교향곡 10번은 지난 10월 18일 저녁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발터 벨러의 지휘와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세계 최초로 일반인에게 연주됐다.
파리공연 가진 동독과 소련의 두 오케스트라 “이념을 초월, 파리에 나타난 동독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소련 국립 오케스트라. 아픈 역사를 나누어 가진 갈 수없는 나라지만 그들의 음악이 남겨준 순수한 감동을 통해 무언의 합일과 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음악에의 공감을 전한다.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른 소프라노 조수미 프랑스 사람들은 이제 조수미를 평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려고 한다. 리옹 공연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오를레앙 표가 매진되었었고, 공연이 끝나자 청중은 한동안 그대로 자리를 지킨 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여성 지휘자인 클레르 지보의 지휘로 이루어졌고 단원들과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오페라 전체의 성공은 아무래도 조수미의 연기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코렐리부터 정경화까지 세계 바이올리니스트 계보 “파가니니는 단 한 사람의 제자를 가르쳤는데, 자신의 연주 기법을 신비하게 간직하고 싶어했던 만큼 그의 초인적인 명인기는 전수되지 않았을 것으로 상상된다.” 바이올린 음악의 역사를 바로크음악의 명인 코렐리에서부터 그들의 정신이 스승과 제자로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계보를 따라가 본다. 한국이 길러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김영욱·강동석의 스승은 누구일까.
파블로 카살스가 등장하기까지 또 그를 잇는 세계 첼리스트 계보 첼로는 이탈리아의 현악기 제작자들에 의해 그 모습을 갖추어가는 한편 음악적 가치도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인정받고 바이올린 독주의 바소 콘티누오를 담당하며 발전의 첫 단계를 시작했다. 첼리스트의 계보를 따라 오른 바 17세기에 모습을 나타낸 첼로, 최초의 유명 첼리스트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었다.
브로드웨이 흥행 신기록 작품 ‘오페라의 유령’ 뉴욕 브로드웨이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또 한 번 떠들썩해졌다. 이곳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 마제스틱극장 공연의 예고가 시작되자마자 예약 전화가 쇄도했고 티켓 예매액 1,7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내년분까지 예매표가 매진되어 지금은 브로드웨이의 풍물시적인 존재가 되었다. 극장 앞에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인파가 몰리는데 암표가 기승을 부려 40달러인 입장권이 2배 혹은 100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