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이지 8월 12일 타계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가 뇌일혈로 쓰러져 지난 8월 12일 뉴욕 맨해튼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타계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52년에 작곡된 ‘4분 33초’. 4분 33초 동안의 침묵과 세 악장으로 나뉘어 있는 이 작품은 아무 악기도 없이 공연자가 무대에 조용히 4분 33초 동안 앉아있는 것이 전부이다. “나는 모든 소리들이 천성적이고 조화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음도 이 특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음은 없는 것이고 오직 소리만 있을 뿐이다. 나는 우리를 무섭게 하거나 우리에게 고통을 일깨우는 소리를 제외하면 다시 듣고 싶지 않았던 소리는 없었다. 나는 의미 있는 소리는 싫다. 만약 의미 없는 소리라면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던 존 케이지는 1945년 부인과 이혼한 후 1970년부터 죽을 때까지 커닝햄과 함께 살아왔으며 남은 가족은 없다.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동양지휘자 켄트 나가노 지난 1990년 프로코피예프의 ‘세 오렌지의 사랑’을 레코딩한 것이 그라모폰에 의해 ‘올해의레코드’로 뽑힌 이후, 리옹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켄트 나가노는 일약 세계 음악계의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1977년에 보스턴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해 동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지내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와 함께 메시앙의 오페라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의 초연을 위해 파리에 머물다가 앵테르콩탕포랭 관현악단의 객원지휘자로, 1989년부터 리옹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리옹에서 ‘뜨거운 인간성의 소유자’로 알려지고 있는 미국 태생의 일본인 지휘자 켄트 나가노를 현지 취재. 나가노의 잘생기고 앳된 얼굴이 인상적이다.
‘뮤지컬 아메리카’ 선정 올해의 음악가, 지휘자 로버트 쇼 미국의 공연예술지인 ‘뮤지컬 아메리카’는 로버트 쇼 코랄과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음악계에 발자취를 남긴 지휘자 로버트 쇼를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로는 작곡에 존 코릴리아노, 지휘에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기악에 첼리스트 요요 마, 성악에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 등을 뽑았다.
파리 오케스트라 악장 취임, 강혜선 재독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지난 9월 16일에 열린 파리 관현악단 시임 악장 선발 오디션에서 1등을 차지해 악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오디션은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수석급 연주자 50여 명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한국인으로서 그의 이번 쾌거는 최연소로, 그것도 여자였다는 점에서 놀랍다.
하얼빈에서 공연된 조선족 오페라 ‘안중근’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일본 군국주의의 원흉인 이등박문을 격사해 환우를 진감시킨 하얼빈에서 하얼빈 시정부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하얼빈 시 조선민족예술관과 하얼빈 오페라단의 연합 주최로 중국 오페라 사상 처음으로 ‘안중근’이 공연됐다. 오페라 ‘안중근’은 1905~1910년 사이를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애국 활동을 표현하는데, 모두 5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이 끝나자 우리 민족이 어디서나 애창하는 ‘고향의 봄’을 다함께 부르며 어린이들이 주요 배우·극작가·작곡가·연출가·지휘자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줬다.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뇨프 “나는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이런 오케스트라를 만든다는 생각이 무리였다는 것을 잘 안다. 연주자들은 조국을 떠나고 있었고 상황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더욱 나빠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사정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다가는 늙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1990년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말이다. 러시아내 기업 약 150개사가 재단을 조직해 운영하는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를 세운 그는 단체의 창단 과정을 본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다.
북한 국립교향악단 첫 일본 공연 취재 월북음악가들을 초청하려던 당초 계획이 확대돼 교향악단 전체가 일본에 초청되어 1970년대 북한의 대표작들을 선보였다. 본지는 일본에서 만난 북한 국립교향악단을 취재. 관현악곡 작·편곡의 동향과 악단의 구성, 작곡가들을 소개하는 등 북한의 음악계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