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 다시 만난 세계 2001-2012 정보의 거대한 바다 위 ‘선택과 집중’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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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3년 4월 1일 12:00 오전

2000년 이후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과 IT 기술의 발달로 일반 음악 애호가들도 국내외 공연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음반 업계에서도 메이저 레이블 대신 마이너 레이블에서 소수 마니아를 위한 음반을 내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바다에 헤엄치면서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선택과 집중’은 반드시 필요한 가이드라인이었다. 따라서 해외 페스티벌도 라 로크 당테롱 피아노 페스티벌이나 루르트리엔날레 등 이색 장소나 프로그램으로 꾸민 축제를 소개했다. 데뷔·컴백·취임 공연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런던 위그모어 홀에 데뷔한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김선욱·플루티스트 최나경·툴롱 오페라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을 처음 소화한 소프라노 조수미·테너 김우경의 뉴욕 메트 데뷔·베를린 필 사령탑에 취임한 사이먼 래틀의 첫 정기 연주회 등이다.
우선 트렌드 기사를 살펴보면 냅스터가 불붙인 저작권 혁명 논쟁·클래식 위기를 돌파하는 미국 오케스트라의 노하우·시각예술과 음악의 만남·유럽의 청소년 음악 교육 사례·유럽 메세나 시리즈 등은 국내 공연예술계에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에 대한 소개는 오페라계에서 ‘비주얼 시대’의 개막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열풍은 이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넘어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 2000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 축제에서는 게르기예프가 지휘한 신세대 스타일의 ‘반지’가 탄생했고, 2004년 4월에는 잉글리시 오페라 재개관 공연에서도 색다른 영어 버전이 선보였다. 방콕에서도 동남아 최초로 ‘링’ 시리즈의 막이 올랐다. 런던 로열 오페라에서 상연된 ‘발퀴레’도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바그너 열풍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오페라도 가능하면 초연 현장을 빼놓지 않고 지키는 쪽을 택했다. 토머스 아데스의 오페라 ‘템페스트’, 뮌헨 슈타츠오퍼에서 초연한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음악계에 이어 무용계에서도 세계 무대 진출이 활발해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무용단의 수석 무용수 명단에 한국인 이름이 당당하게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로열 발레단의 최유희·취리히 발레단의 김세연·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서희·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김지영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여성 지휘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다. 36년 만에 뉴욕 필을 지휘한 여성 지휘자라는 기록을 남긴 시몬 영(현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음악총감독), 여성 지휘자에 대한 관심은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 최초로 여성 지휘자를 음악감독으로 맞아들인 볼티모어 심포니와 마린 앨솝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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