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 다시 만난 세계 2011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3년 4월 1일 12:00 오전

브루크너 마니아, ‘abruckner’ 운영자 존 버키를 만나다 “브루크너 음악이 시간이 흐를수록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이 연주되고 있다는 것만큼 중요한 사실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의 특성을 꼽자면, 흔히 9번 교향곡 완성 버전은 노바크 판본이 주로 연주돼왔는데, 최근에는 윌리엄 캐러건 버전 연주가 점점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캐러건 버전에 의한 교향곡 9번 공연으로는 게르트 샬러ㆍ필하모니 페스티바의 연주(2010년 8월 1일)가 있습니다. 곧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제자 양성원과 스승 야노스 스타커의 대화 “카살스가 세운 첼로 연주의 기본을 이어 받아 발전시킨 사람이 포이어만이죠. 포이어만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그의 연주는 내가 표방하고자 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가능하다면 그 단계에서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했고요. 나는 첼로 연주의 기술적인 측면이 피아노나 바이올린과는 달리, 그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이올린의 경우 아직 그 누구도 하이페츠만큼 잘하는 연주자는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그의 연주 수준은 완벽에 가까웠죠. 그러나 첼로 연주는 아직 조금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생트 페스티벌, 헤레베헤의 낭만에 대하여 1974년 창설된 생트 페스티벌이 올해로 40회째 행사를 맞이했다. 아베이 오 담에서 열리는 이 음악축제를 위해 생트 시는 해체 예정이었던 14세기 베네딕틴 수도원을 거액을 들여 복원한 바 있다. 지금의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82년부터 2002년까지 20년간 이어진 필리프 헤레베헤 예술감독 시절을 통해서다. 톤 코프만ㆍ구스타브 레온하르트 등이 초대됐던 당시 생트 페스티벌은 바로크 음악계의 작은 바이로이트, 즉 성지였다. 올해 헤레베헤는 바흐 칸타타 시리즈,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멘델스존 모테트,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선보이며 생트 청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중 아틀랑티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브람스 교향곡 1번에서는 특이한 광경이 연출됐다. 자신의 연주에 너무 도취했던 것일까. 바이올린 파트에 큐를 준 후 첼로 쪽으로 큐를 돌리는 순간, 헤레베헤는 고개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청중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그 자리에서 360도 회전을 해버린 것이다!
파리 오페라 역사상 최초의 ‘링 사이클’을 완주한 필리프 조르당 지난해부터 바스티유 오페라가 귄터 크레머 연출로 진행해온 바그너 ‘링 사이클’의 마지막 작품 ‘신들의 황혼’이 지난 6월 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졌다. “이게 웬 망신!” 오프닝 공연의 분위기는, 어느 현지 언론의 내세운 자극적인 문구로 대변됐다. 실로 귄터 크레머가 피력한 연출 의도는 해괴했다. 그는 “바그너의 총체예술 개념을 완전히 해체한 후, 공연이 끝나면 다시 합체해볼 수 있는 퍼즐처럼 연출을 구성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은 “연출의 대패, 음악의 승리” 쪽으로 기울었다. 젊은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은 2년간의 준비 작업, 200여 명의 배역진과 기술진이 투입된 파리 오페라 최초의 ‘링 사이클’이란 초호화 여객선을 항구까지 안전하게 정착시킨 캡틴으로서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유튜브 심포니 프로젝트의 순항 2009년 4월 15일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클래식 음악계를 넘어 인터넷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유튜브에 오디션 곡을 연주한 영상을 올려 선발된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지휘 아래 탄둔이 작곡한 ‘인터넷 심포니 에로이카’를 비롯한 관현악 작품들을 연주했다. 2011년 3월 14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도 마이클 탈슨 토머스는 유튜브 심포니를 지휘했다. 전 세계 33개국에서 모인 단원들은 14세부터 49세까지의 연령대를 이뤘으며, 학생과 교수, 아마추어부터 프로 음악가까지… 그 면모가 제각각이었다. 유튜브 심포니는 1년에 한 번씩 전 세계 마케터들이 미국 본사에 모여 진행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어느 영국인 직원에 의해 처음 제안된 아이디어의 실현이다.

Back to site top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