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 제국의 붕괴 음악사상 가장 대중적이고 영향력 있는 지휘자로 부상한 76세의 카라얀은 지금 베를린에서 다시 인생의 가장 어렵고 괴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카라얀이란 한 지휘자는 모험적이고 화려한 꿈의 대명사이며, 1955년 종신 상임지휘자가 되었고, 전례없는 명성과 함께 거대한 제국으로 키워온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와의 관계를 끊으려 하고 있다. 120명의 연주자들이 카라얀에게서 왕위를 빼앗기 위해 봉기한 것이다. 강력한 반 카라얀 진영을 형성한 필하모닉 단원들은 “오케스트라의 자존심이 금전적인 손해보다 우위에 있다”면서 “카라얀도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BPO와 VPO 새 지휘자는 과연 누구일까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우연하게도 같은 시기에 지휘자들의 거취에 따른 진통을 겪고 있다. 더구나 베를린 필 카라얀 후임이 빈 필의 로린 마젤이라는 소문이 있어 일은 더욱 공교롭게 되었다. 과연 양대 교향악단의 후임지휘자는 누가 될 것인가?
어느 날 벌어진 파바로티의 대소동 미국에서 파바로티 소동이 일어난 것은 1965년 마이애미에서 존 서덜랜드와 협연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부터였다. 그 3년 뒤 그는 ‘라 보엠’의 로돌포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 데뷔했다. 미미는 그의 평생의 벗인 미렐라 프레니가 맡았었다. 파바로티의 모습이 나타날 때마다 세계는 환호한다. 그가 몰고 온 충격은 클래식 음악의 영역을 넓혔으며, 헤아릴 수 없는 새로운 팬들을 음악으로 끌어들였다. 그의 레코드는 출반될 때마다 베스트셀러의 소동을 빚는다. “내 별명은 뽀빠이 브루터입니다. 많이 닮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대답하며 파파로티는 커다란 입안의 이 전부를 밖으로 내보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한국 최초의 중공 음악기행 중공 음악계에도 봄은 오는가? 문화혁명의 젊은 홍위병들에게 짓밟혔던 상해음악학교가 20여년 만에 최근 개교하는가 하면 중공 최초의 목관 5중주단이 생기는 등 중공음악계가 긴 겨울에서 깨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이 곳 중공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베를린 필·빈 필·프라하 심포니 외에도 아이작 스턴 등이 공연을 다녀갔다고 한다.
뮤지컬 ‘희랍인 조르바’ 브로드웨이서 롱런 영화 ‘노틀담의 곱추’ ‘25시’ ‘길’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앤서니 퀸. 올해로 68세가 된 그는 아직도 정력적인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재작년부터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희랍인 조르바’에 출연해 지금까지 롱런 기록을 세우고 있다. 멕시코 혁명가의 아들로 태어나 빈민가를 헤매다 우연히 브로드웨이의 연극배우가 되었던 그가 숱한 영광을 안겨주었던 할리우드를 떠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것이다. 윈스턴 처칠과 더불어 배우로서는 유일하게 그리스 명예시민이라는 훈장을 안겨준 ‘희랍인 조르바’ 그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스인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