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설문조사를 진행한 ‘객석’은 10년이 지난
지금, 같은 질문을 독자들에게 다시 던졌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5일까지 독자 엽서와 SNS를 통해 ‘객석’ 창간 30주년 기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질문은 2004년 창간 20주년 기념 설문조사와 동일하게 구성되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총 243명의 독자들이 참여해 지난 10년간 공연예술 향유에 관한 선호도와 경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었다.
참여 연령층은 20대와 30대가 합쳐서 78퍼센트에 다다를 만큼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남성은 47퍼센트, 여성은 53퍼센트로, 여성의 참여도가 근소하게 앞섰다. 눈에 띄는 결과 중 하나는 음악을 접하는 방식으로 공연장을 가장 선호한다는 점인데, 2004년 설문에서는 61퍼센트의 독자가 음반을 선택해 확연한 대조를 이루었다. 또한 디지털 음원을 휴대기기로 즐기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의 독자들은 CD·DVD·블루레이와 같은 디스크 형식의 피지컬(68%)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 있는 장르는 역시나 클래식 음악(82%)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그 뒤로 뮤지컬·무용·연극·국악 순이었다. 앞으로 더 많이 다뤘으면 하는 장르로는 뮤지컬(29%)과 무용(19%)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흥미로운 기사로는 ‘인물 인터뷰’(48%)에 이어 ‘공연 프리뷰’(21%) ‘공연 리뷰’(18%)가 꼽혔다.
마지막으로 ‘객석’에 바라는 점을 적어달라는 문항에는 무려 148명의 독자들이 애정 어린 조언을 가득 채워 보내왔다. ‘좀더 심도 있는 기사를 원한다’는 이야기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써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클래식 음악의 비중을 높여달라’는 의견과 ‘다른 장르를 더 많이 다뤄달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개편된 디자인이 좋다는 의견, 좀더 직설적인 비판을 하는 기사 혹은 리뷰가 실렸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 여러 구체적인 조언을 보내왔다.
정리 김태희 인턴 기자(thkim@gaeks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