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공연 프리뷰 – 연극&뮤지컬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6년 2월 1일 12:00 오전

 


▲ ‘데드 독’, ‘스위니 토드’ ⓒRoger Mastroianni, ‘보디가드’ ⓒPaul Coltas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맞아 여러 단체가 각기 다른 해석으로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극단은, ‘햄릿’을 극작가 김은성이 2016년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구성한 연극 ‘함익’과 연극 ‘헨리 4세-왕자와 폴스타프’, 가족음악극 ‘십이야’ 등을 선보이며 올 한 해를 셰익스피어의 해로 꾸민다. 지난 1월, 헝가리 연출가 로베르트 알폴디의 ‘겨울이야기’로 2016년의 문을 연 국립극단은 12월, 임형택 연출의 ‘십이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외에도 1월에 산티아고 아 밀 연극 페스티벌에 다녀온 오태석 연출의 연극 ‘템페스트’와 예술의전당 기획 연극 ‘페리클레스’(연출 양정웅)가 공연된다. 또한 영국의 컬트 밴드 타이거 릴리스와 덴마크의 리퍼블리크가 음악극 형식으로 꾸미는 ‘햄릿’, 러시아·일본·독일·루마니아 등 해외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이미 검증받은 연희단거리패의 ‘햄릿’, 소년 햄릿과 청년 햄릿의 심리를 교차시킨 연극열전 시리즈의 ‘햄릿_더 플레이’(연출 김동연)가 무대가 올라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시리즈 공연으로 무장한 연극 단체들이 한 해를 알차게 채울 예정이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연희단거리패는 ‘방바닥 긁는 남자’를 시작으로 이윤택 연출 신작 ‘꽃을 바치는 시간’ 등 다양한 작품들과 게릴라극장 젊은 연출가전, 76단+극단 골목길 특별전 등 다양한 테마로 관객을 만난다. 국립극단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로 한국의 명작 연극 3편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로 4편의 청소년극을 선보이며, 해외 단체들과의 활발한 교류도 이어간다. 매년 한 가지 테마로 사회적 담론을 제안하는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은 올해 ‘모험’을 주제로 3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올 한 해 연극계는 신작 공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이 넘칠 듯하다. 지난해 활약하던 연출가 고선웅은 3월과 7월에 ‘한국인의 초상(가제)’과 ‘곰의 아내’를, 장우재는 10월에 제목 미정의 신작을 발표한다. 윤한솔의 ‘나는야 연기왕’과 이경성의 ‘그녀를 말해요’를 비롯한 남산예술센터의 다양한 신작도 기대할 만하다.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연출가 3색 릴레이’와 국립극단의 ‘젊은 연출가전’, 두산아트랩 등은 신진 창작자의 개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뮤지컬계 역시 다채로운 신작 공연이 뮤지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핫이슈는 제작비 250억원이 투입된 글로벌 프로젝트 뮤지컬 ‘마타하리’.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에 서태지의 음악을 입힌 뮤지컬 ‘페스트’와 충무아트홀 제작의 ‘벤허’ 역시 창작 뮤지컬의 저변을 확대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관객을 처음 만나는 라이선스 뮤지컬 ‘뉴시즈’와 ‘보디가드’도 주목하자.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보디가드’는 2012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었으며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을 부를 주인공으로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던 ‘아마데우스’가 프랑스 팀 내한 공연으로 펼쳐지며 영국의 니하이 시어터의 ‘데드 독’과 독일 베를린의 샤우뷔네 ‘민중의 적’ 등 해외 단체의 내한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이 외에도 ‘곤 투모로우’ ‘서울의 달’ ‘라흐마니노프’ 등 신선한 소재의 창작 뮤지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드라큘라’, ‘함익’, ‘뉴시즈’ ⓒDeen van Meer, ‘민중의 적’ ⓒArno Declair, ‘햄릿’ ⓒMartin Tuli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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