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
9월 7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펼쳐진다. 서울대 교수이자 창원국제실내악축제 음악감독 이경선이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이신우의 작품을 연주하며, 유럽무대 연주 및 삼육대, 경희대, 예원·서울예고에 출강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플루티스트 유재아가 바로크 시대 작품을 협연한다. 서울비르투오지 쳄버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여러 실내악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수준 높은 연주로 갈채를 받아왔던 레퍼토리도 함께 풀어 한층 견고한 화음과 짙은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신우의 작품을 비롯해 비버의 ‘전투’, C.P.E 바흐의 플루트 협주곡,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연주한다.
유럽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하고 귀국한 플루티스트 유재아는 12세에 도불, 프랑스 파리 시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하여 학사·석사과정을 모두 1등으로 졸업했다. 프랑스의 FMAJI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루마니아 게오르게 디마 콩쿠르, 이탈리아 가첼로니 콩쿠르 최고점 우승으로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하피스트 마리 피에르 랑글라메를 비롯해 세계적인 하피스트들과 북체코 오케스트라, 프라하 라디오 오케스트라 등에 초청받아 세계 유수 홀에서 협연했다. 예레반의 하차투리안홀에서 아르메니아 국립오케스트라와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 편곡으로 연주해 관중들의 호응을 받고 현지 매체에 크게 소개되었다. 유재아는 2014년 소니 음반사를 통해 자신이 직접 편곡한 비발디 사계 앨범을 발매했다. 최근에는 에꼴노르말 최고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졸업하고 귀국하여,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과 성남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수석 플루티스트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 삼육대학교 글로벌 영재음악원·예원·서울예고·경희대학교(예정) 출강 중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넥스트 스테이지’
9월 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9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넥스트 스테이지(NEXT STAGE)’ 무대를 마련한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베토벤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이날 지휘는 2019 코리안심포니 ‘넥스트 스테이지’ 지휘자 공모 당선자인 김유원이, 협연은 2019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함께 한다.
‘넥스트 스테이지’는 지휘자를 선발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공연으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공모를 통하여 차세대 지휘자를 선발했다. 해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있는 지휘자 김유원은 이번 무대를 앞두고 “젊은 지휘자에게 프로 오케스트라와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선다는 것은 꿈같은 일인데, 이번 넥스트 스테이지를 통해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데뷔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흔치 않은 기회를 준 코리안심포니 측에도 감사드린다. 그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느라 부모님이 제가 지휘하는 공연을 직접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초대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관객들에게도 음악을 통해 신선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재학 중인 김동현의 바이올린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2019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자인 그는 만 19세의 나이로 3위를 수상한 차세대 유망 음악가로서의 행보를 일찍부터 걷고 있다. 7세에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하여 예원학교 전 학기 수석,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예술 영재로 조기 입학하여 현재는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번에 그가 선보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은 올해 6월에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 마지막 결선무대에서 펼친 곡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강동석 심사위원장으로부터 ‘어린 나이답지 않은 진지한 음악성과 테크닉으로 촉망 받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
9월 8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첼리스트 요요 마가 ‘바흐 프로젝트’로 한국을 찾는다. 6개 대륙, 36개 도시를 투어하는 요요마의 바흐 프로젝트는 2년간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6곡 36개 악장으로 구성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맞추어 진행된다. 그는 음악을 통해 문화간 차이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지 인터뷰를 통해 “바흐가 세계를 구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하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전한 바 있다. 이런 의미를 담아 리사이틀과 함께 ‘행동의 날(Day of Action)’ 행사 또한 개최된다. 예술가·지도자·학생 등이 문화가 어떻게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으로 “문화를 통해 장벽이 아닌 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담겼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선보일 요요 마는 연주 공간으로 예상 밖의 장소를 선택했다. 기존의 클래식 전용홀이 아닌 수천 명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연주한다. 한 명의 연주자가 오롯이 하나의 첼로로 전하는 바흐의 음악과 마주해보자.
‘가장무도 – 숨김과 드러냄’
9월 14일 오후 2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추석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 전국 팔도의 전도유망한 젊은 탈꾼들을 모았다. 전통탈춤을 계승하고 있는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제작한 이번 공연은 전통의 답습을 넘어 젊은 탈꾼의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탈춤을 만나볼 기회다. 기존 탈춤이 풍자와 해학의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췄다면 ‘가장무도’는 상대적으로 그 뒤에 가려졌던 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황해도 탈춤에 등장하는 먹중들의 춤을 하나로 엮은 ‘먹중춤’, 한스러운 삶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가산오광대의 ‘할미춤’, 웃음으로 눈물 닦는 ‘꼽추춤’, 문둥병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표현한 ‘문둥북춤’, 부정한 세력을 쫓는 ‘연잎춤’, 함경남도 북청 지방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북청사자춤’, 장애와 슬픔을 극복한 ‘이매마당’을 젊은 탈꾼들이 새로운 해석과 기량으로 선보인다. 또한 단체에의 종속이 강한 탈춤의 특성상 전국 13개 탈춤 단체 중 7개 단체가 모여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장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전통탈춤의 또 다른 면모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마티아스 괴르네·조성진 듀오 리사이틀
9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난해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비엔나와 파리, 런던을 거치며 성공적인 리사이틀을 치러 냈다. 휴고 볼프와 한스 피츠너 등 진지한 프로그램으로 꾸린 공연은 조성진의 첫 리트 반주 무대이기도 했다. 독일 출신으로 리트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괴르네는 한스 요하임 바이에르와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 피셔 디스카우를 사사했다. 차세대 독일 리트를 이끌어갈 성악가로 인정받는 만큼 함께 공연해온 피아니스트들의 기량 또한 빼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등과 협연했다.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조성진과 괴르네의 호흡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이달 열린다. 이들의 선택은 슈베르트의 가곡들. ‘방랑자’ ‘슬픔’ ‘소년과 죽음’ ‘지옥으로 떠나는 길’ ‘무덤 파는 이의 노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987년부터 10년에 걸쳐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한 괴르네는 1997년 ‘겨울 나그네’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받은 바 있어 더욱더 기대를 모은다. 괴르네의 어둡고 깊은 음색과 조성진의 섬세하고 능수능란한 피아노 반주가 다시 한번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마이 노부코·김태형 듀오 리사이틀
9월 19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연세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마이 노부코는 비올라가 지닌 독주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발굴해낸 연주자이다. 해외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비올라의 가능성을 널리 전했고, 실내악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인다. 베르메르 현악 4중주단의 전 멤버이자 현재는 미켈란젤로 현악 4중주단의 비올리스트로 활약한다. 그는 암스테르담, 제네바, 크론베르크 음악원 교수로도 재직하며 교육자로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오는 연주회에서 이마이 노부코는 섬세한 감정선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한다. 두 연주자는 2016년 평창대관령음악제를 통해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김태형의 음악에 깊은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라는 후일담을 전한 이마이 노부코. 그는 먼저 김태형과 함께 이번 내한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제안했다.
공연의 1부에서는 베토벤 호른 소나타 F장조를 비올라로 만날 수 있다. 이어서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비올라의 따뜻한 음색으로 펼쳐낸다. 2부에서는 버르토크 특유의 루마니아 민속 선율이 넘치는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선보인다. 호른과 바이올린 곡, 심지어 가곡까지 소화하는 비올라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는 자리이다. 이날 마지막 순서는 브람스 비올라 소나타 2번이 장식한다. 브람스 소나타 2번은 지난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호흡을 맞춘 곡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도이체스 테아터 ‘렛 뎀 잇 머니’
9월 20·21일 LG아트센터
136년의 역사를 가진 도이체스 테아터가 미래를 예측한 실험적인 연극 ‘렛 뎀 잇 머니’로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유럽 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린 책임자들을 납치해 질문한다는 내용이다. 도이체스 테아터는 막스 라인하르트·베르톨트 브레히트·하이너 뮐러·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등 실력 있는 예술가들이 거쳐 가며 매년 80편에 달하는 왕성한 작품 활동이 이뤄지는 독일의 극장이다. ‘렛 뎀 잇 머니’는 독일에서 2018년 9월 초연된 작품으로 제작 방식부터 독특하다. “우리를 굴복시킬 다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도이체스 테아터와 문화 공간 홈불트 포럼이 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전문가·시민과 진행한 토론 및 리서치를 바탕으로 참여형 연극을 제작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은 2020년 공연까지 계속된다. 연출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등을 수상한 독일 영화감독이자 연출가 안드레스 바이엘이 맡았다. 그는 무대의 바닥부터 천장, 스크린을 통한 라이브 방송과 이를 보는 시민의 댓글을 오가며 진지한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배우들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볼거리를 더한다.
피터 비스펠베이 첼로 리사이틀
9월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난 2012년 바흐 무반주 첼로 전곡 연주와 2014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로 호평받은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가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슈베르트로만 구성됐다.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비롯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574,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D934,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시든 꽃’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 D802를 첼로로 직접 편곡해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시든 꽃’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은 세계 최초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편곡하여 들려줄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비스펠베이의 이번 연주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슈베르트를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하나로 꼽은 그는 2010년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와 환상곡을 첼로로 편곡, 녹음한 음반으로 프랑스 쇼크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받았다. 또한 4년 전부터 시작한 브람스와 슈베르트의 듀오 레퍼토리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통해 슈베르트가 남긴 다양한 레퍼토리에 새로운 시각을 더하고 있다. 하나의 작곡가에 집중한 프로그램으로 작곡가의 언어와 자신만의 음악적 철학을 함께 전할 그의 무대를 기대해 보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50회 정기연주회 & 2019 유럽 투어
9월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월 4·6·9일 베를린 필하모니 외
이른 가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외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먼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쇼스타코비치 시리즈’를 선보인다. 상임지휘자 박영민이 이끌고 노부스 콰르텟 첼리스트 문웅휘의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뚜렷한 기승전결과 삶의 성찰을 담아낸 교향곡 10번을 연주하는 박영민과 부천필의 해석 역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0월에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유럽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2014년 이후 박영민이 함께하는 첫 유럽 투어로, 독일 쾰른 필하모니·베를린 필하모니·프랑스 아스날 드 메츠에서 진행된다. 첫 일정인 쾰른 필하모니에서의 연주는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외에 한국 작곡가 조은화의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를 선보인다. 조은화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한 작곡가로, 이번 공연에서는 장구 연주자 김웅식과 함께한다. 노부스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니과 아스날 드 메츠에서의 연주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선보인다.
이번 유럽 투어에 앞서 9월 27일 개최하는 제251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현지에서 연주될 곡들을 미리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LDP무용단 ‘트리플 빌’
9월 26~29일 LG아트센터
10월 12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현대무용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가 신작 ‘트리플 빌’을 선보인다. 독특한 개성과 실력을 지닌 3명의 안무가 정영두·김동규·김설진이 LDP무용단의 무용수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다. 공연은 세 명의 안무가가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정영두는 ‘새벽’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체가 가진 섬세한 움직임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정제시켜 자신만의 춤 언어로 구축해 내는 그는 무용수 강혁·김보람·김수인·정록이·황창환·윤승민 등과 함께 새벽이라는 시간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표현한다.
김동규가 선보일 작품은 ‘몸부림(MOMBURIM)’이다. 2015년부터 LDP의 대표를 역임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자유롭고 이유 없는 신체의 움직임이 모여 어떤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묻는다. 무용수 임샛별·윤나라·정건·이홍·정하늘·한대교·이정은·박지희·장회원·함희원이 함께한다.
마지막으로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김설진이 김성현·김영채·신호영·이정민·이주희·장지호·한윤주와 함께 ‘마람(MARRAM)’을 무대에 올린다. 불안정함에도 우리를 지배하는 기억, 불완전한 관계, 편집된 기억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무용수들과 함께 공동창작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정명훈/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협연 김선욱)
9월 2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9월 2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48년 궁정악단으로 시작된 이후 47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2012년부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지휘자 정명훈이 포디움에 오르며,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2007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서 첫 호흡을 맞춘 이후 음악적 파트너로 활동해 온 두 사람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선보이는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브람스의 대표작들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정명훈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사상 최초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된 바 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했으며, 2012/2013 시즌 이후부터 수석지휘자의 자리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맡고 있다.
먼저 김선욱에게 2006년 리즈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안겨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당시 18살이었던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25세의 청년 브람스가 작곡한 최초의 관현악 작품이자 피아노가 있는 교향곡으로, 장대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정명훈의 주 레퍼토리 중 하나인 브람스 마지막 교향곡 4번을 통해 말년을 마주한 브람스의 고독한 삶을 농밀한 표현력으로 되돌아본다.
제16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0월 4~6일 자라섬 일대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어느덧 16회를 맞았다. 올해는 재즈의 본원지인 미국부터 유럽 재즈의 명성을 입증할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다. 6월 20일 발표한 1차 라인업에서 트럼페터 테렌스 블랜차드, 피아니스트 매튜 휘테커 , 더 대니쉬 라디오 빅밴드와 퍼커셔니스트 마릴린 마주르, 보컬리스트 허소영, 드러머 겸 작곡가 서수진, 색소포니스트 남유선 등 해외 초청팀 9팀과 국내 팀 4팀을 공개했다. 테렌스 블랜차드는 트럼펫 연주자와 작곡가, 영화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5개의 그래미상을 받은 이력을 가진 아티스트다. 올해 자라섬을 찾는 최연소 아티스트 매튜 휘테커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재즈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매해 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덴마크 출신의 55년 전통을 자랑하는 더 대니쉬 라디오 빅밴드가 대니쉬 재즈의 정수를 보여준다. 허소영은 스탠더드 재즈와 스윙 재즈의 아름다움을, 서수진은 독특한 편성을 내세운 밴드 음악을, 남유선은 섬세하고도 매혹적인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선한 가을날의 정취를 자라섬의 수려한 자연에서 낭만적인 재즈 음악을 통해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