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 2019 유럽투어 성황리 종료
부천필하모닉은 지난 10월 4일부터 9일간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유럽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는 박영민이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이후 함께하는 첫 유럽 투어 연주회로, 독일 쾰른 필하모니(10월 4일)·베를린 필하모니(10월 6일)·프랑스 아스날 드 메츠(10월 9일)에서 연주를 펼쳤다.
첫 일정인 쾰른 필하모니에서는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외에도 한스 아이슬러 음대 교수인 한국 작곡가 조은화의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를 선보였다. 장구 연주자 김웅식과 부천필하모닉이 함께 조화로운 사운드를 만들어갔다. 노부스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했다. 베를린 필하모니과 아스날 드 메츠에서의 연주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선보였다.
부천필하모닉은 “유럽 유수의 클래식 음악 전용 홀에서 직접 연주하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주 단체로 있게 될 부천문예회관(가칭)의 음향 설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10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윤미현·미술 김주원
두산연강재단이 제10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극작가 윤미현(공연부문)과 미술작가 김주원(미술부문)을 선정했다.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윤미현은 ‘철수의 난’으로 제37회 서울연극제 희곡상(2016)과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대통령상(2016), ‘텍사스고모’로 제4회 ASAC 희곡공모 대상(2017), 제55회 동아연극상 희곡상(2019) 등을 받았다. 서울예술대 사진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 조형예술과를 졸업한 김주원은 ‘색맹의 섬’(2019)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를 열어왔다.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총 3억3000만 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 각각 상금 3000만 원을 비롯, 공연부문 수상자에게는 1억3000만 원 상당의 신작 공연 제작비를, 미술부문 수상자에게는 미국 뉴욕 두산레지던스 입주 및 갤러리 전시 기회 제공 등 1억40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별도로 지원한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두산연강예술상은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을 응원하고,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제정된 상으로 올해 뜻깊은 10주년을 맞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우리 예술가들이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려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 제정됐다. 공연·미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한다.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신임 관장 취임
경기문화재단은 백남준아트센터 신임 관장으로 김성은 박사를 임용했다. 김 신임 관장은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 사회문화인류학과에서 미술관과 동시대 미술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백남준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트에 관한 국제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최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의 책임연구원으로 대중성과 전문성을 포괄하는 여러 교육 및 공공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다양한 관객층을 개발해왔다. 김 관장은 혁신적인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적인 창작과 진취적인 배움을 촉진하고, 학술 연구를 비롯한 국제 교류의 대상과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진 작곡가 지원 ‘리코르디랩’ 신동훈 선정
신진 작곡가 지원 프로젝트 ‘리코르디랩(Ricordilab)’의 두 번째 공모에서 한국 작곡가 신동훈이 선정됐다. ‘리코르디랩’은 클래시컬 음악출판사 ‘리코르디’가 주최하고 국내 음악잡지 ‘음악세계’가 한국참가자 모집을 담당한 프로그램이다. 리코르디 이탈리아의 독일지부인 리코르디 베를린이 지난 2016년 처음 개최한 것으로, 신진 작가를 선정해 전속 작곡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3년간 지원·프로모션한다. 올해 자문위원에는 허브 보트리·엔리케 마촐라 등 해외 작곡가 외에 한국 출신의 재독 작곡가 박영희도 포함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45개국에서 100여 명의 작곡가가 참가했다. 프로 오케스트라와의 공연 이력을 3곡 이상 가진 작가에게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신동훈 작곡가와 함께 선정된 총 3인의 작곡가는 이스라엘 출신의 야이르 카르다그, 스웨덴 출신의 리사 스트라이히다.
신동훈은 서울대 음대와 길드홀음악연극학교에서 공부했고, 영국 킹스 칼리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와 함께 지휘자 페테르 외트뵈시를 위한 새로운 체임버 오케스트라 작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이 의뢰한 작품 등을 작곡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박형식 전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에 박형식 전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및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가 임명됐다. 임기는 2022년 9월30일까지 총 3년이다.
박형식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 음대 성악과와 단국대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하며 성악에 대한 지식을 갖췄다. 정동극장장·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사장·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하며 전문예술경영인으로서의 역량 또한 키웠다. 특히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재직 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추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초로 사장직을 연임한 바 있다.
박형식 예술감독은 임기 내에 국립오페라단의 정상화와 국내 오페라의 중흥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영과 예술의 조화 및 균형을 위한 시즌제 예술감독제 도입·민간오페라 단장 및 관련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구축·국립오페라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레퍼토리 제작 확대·시민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을 통해 공직유관단체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 타카치 콰르텟 합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창단 45주년을 맞이하는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다. 2020년 6월부터 타카치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제랄딘 왈더의 빈자리를 채운다. 왈더는 15년간의 활동 끝에 2020년 5월 프라하 스프링 페스티벌 무대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타카치 콰르텟은 부다페스트의 프란츠 리스트 아카데미에서 네 명의 헝가리 학생들이 1975년 창립했다. 현재는 초기 단원인 첼리스트 안드라스 페어, 제1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듀슨베리, 제2바이올리니스트 하루미 로데스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와 국경, 세대를 넘어선 소통과 협력을 지향한다. 용재 오닐이 합류한 타카치 콰르텟 첫 무대는 ‘뮤직 아카데미 오브 웨스트(the Music Academy of the West)’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타카치 콰르텟은 북미 전역의 주요 실내악 공연장과 유럽 투어, 2021년 호주 투어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