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존 에두제이/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김화라)
12월 7일 오후 5시 오산문화예술회관
12월 8일 오후 5시 아트센터 인천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 뮌헨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지휘자 케빈 존 에두제이가 이끄는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무대다.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뮌헨 방송교향악단과 더불어 뮌헨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올해로 7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전통 클래식 음악 무대를 비롯해 오페라·뮤지컬·발레·종교 음악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면서 뮌헨을 중심으로 독일 남부의 문화예술 발전과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다양한 예술가들이 서로 교류하며 활동하고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스페인·이탈리아 등 해외 공연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며 차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솔리스트와 지휘자들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음반 작업 역시 꾸준히 해 왔는데 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에디타 그루베로바·지그프리트 예루살렘·베셀리나 카사로바·발트라우트 마이어·헤르만 프라이·마가렛 프라이스·라몬 바르가스 등 뛰어난 가수들과의 음반 레코딩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12월 7일과 8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한국 투어는 2007 루체른 페스티벌 지휘 콩쿠르와 2008 드미트리 미트로폴로스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지휘자 케빈 존 에두제이가 맡는다. 독일 베를린 예술 대학교에서 지휘와 타악기,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케빈 존 에두제이는 헤이그 왕립 음악원에서 음악연구를 해 왔고, 2013년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에 임명되어 활동했으며, 2016년에 2021/2022년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특히 이날 협연은 얼마전 지휘자 케빈 존 에두제이가 이끄는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전쟁의 상처를 담은 윌턴·하르트만·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집 음반을 내서 호평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파비올라 김)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녀는 “당시 음반 작업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같은 시기에 작곡된 곡들의 독특한 색채들을 보여주기 위해 마이크도 각각 다른 것을 썼고, 어떻게 해야 여러 다른 소리들을 다양하게 낼 수 있을까 지휘자와도 많은 고민을 나누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연주와 리더십도 뛰어났지만 음악적인 소통과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자세가 열정적이고 자유로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녹음하느라 힘든 면도 있었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아 그 시간들이 무척 즐거웠고요. 완성된 음반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먼 훗날까지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김화라는 이날 바이올린 레퍼토리로 사랑받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그녀는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틱한 기교를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곡이면서 바이올린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담고 있고 거기에 깊은 음악성까지 지니고 있는 만큼 이번 무대에서 이런 모든 색깔을 들려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중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예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저는 동떨어진 것이 아닌, 예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그런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제 연주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음악을 통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2020년에도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이번 무대가 오랜만에 한국에 서는 무대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청중과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베토벤 스테판 왕 서곡, Op.117과 슈만의 교향곡 4번을 감상할 수 있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마린스키 오케스트라(협연 클라라 주미 강)
12월 10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강렬한 카리스마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함께 이백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관현악단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12월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러시아 특유의 서정성이 잘 드러나고 겨울의 낭만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클라라 주미 강의 강인하고 화려한 테크닉을 확인할 수 있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의 관현악 편곡 버전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오랜 시간 빚어온 완벽한 호흡과 클라라 주미 강의 우아한 연주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풍성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콘서트홀에서 뜨겁고 강렬한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느끼며 2019년을 마무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국립현대무용단 ‘루돌프’
12월 7~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이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작품 ‘루돌프’로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어린이 무용 ‘루돌프’는 미래 세대가 현대무용을 즐기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추진 중인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2018~2022)’의 첫 작품이다. ‘루돌프’라는 이름을 가진 원숭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의 인생 첫 모험담이 현대무용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숲속에 살던 루돌프가 자기만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 안무가 이경구는 “루돌프가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 아닌,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라는 가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루돌프가 왜 원숭이일까? 라는 질문을 통해, 어린이들이 익숙한 대상을 바라볼 때 낯선 것을 상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루돌프’ 공연 중 다양한 관객 참여 활동도 이루어져, 어린이들이 무용수들과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다. 어린이 관객들은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보고, 다채로운 춤과 무대를 통해 예술적 감각을 깨워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오브스트링스 송년음악회
12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참신한 기획공연과 해외 초청연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조이오브스트링스가 ‘클래식&뮤지컬’이라는 타이틀로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창단한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바로크·고전·낭만·현대음악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깊이 있는 연주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클래식 공연장이라는 공간에 한계를 두지 않고 ‘수원 행궁 시리즈’, 한국메세나협회 주최 ‘찾아가는 음악회’, EBS ‘스페이스 공감’ 출연, 영화 ‘말아톤’의 OST 연주회 등을 통해 폭넓게 대중과 만나왔다.
이번 공연 1부에서는 존 루터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미국 현대음악가 볼콤의 ‘세 개의 래그’,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를 연주한다. 2부는 우리에게 꽤 익숙한 뮤지컬 곡들로 꾸며진다.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더불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캣츠’ ‘맘마미아’의 유명 넘버 등을 선곡하여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을 한자리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프라노 하나린과 바리톤 박정훈이 조이오브스트링스의 현악 앙상블에 감미로운 음색을 더하여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선사한다.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도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남녀노소 전 연령대에 소구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깊어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개최되는 이번 송년음악회를 통해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다가오는 신년을 활기차게 맞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