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필하모니 드 파리 Philharmonie de Paris
www.philharmoniedeparis.fr/fr
필하모니 드 파리는 2015년에 설립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야심 찬 문화공간이다. 무지크페라인과 같은 슈박스 스타일도, 베를린 필하모니와 같은 빈야드 스타일도 아닌 필하모니 드 파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봉투 스타일의 설계로 완벽한 음향뿐 아니라 관객과 연주자가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띤다. 올해의 기획은 파리 오케스트라 공연, 베토벤 탄생 250주년 축하공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방문, 음악과 영화, 그리고 아프리카 음악 등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주목해야 할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는 리카르도 샤이·크리스토프 에셴바흐·알랭 알티놀뤼 등이 파리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고, 조슈아 벨·길 샤함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파리 오케스트라와 재즈 앳 링컨 센터(Jazz at Lincoln Center)의 합동 무대도 기대된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뮌헨 필하모닉·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NHK 교향악단 등도 이곳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축하공연으로는 빈 심포니가 베토벤 교향곡 2번을 연주하고, 런던 심포니는 베토벤 교향곡 7번, 라 스칼라 필하모닉은 베토벤 교향곡 5번, 랑랑은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일본 도쿄
산토리 홀 Suntory Hall
www.suntory.com/culture-sports/suntoryhall
1986년 개관한 일본의 대표적인 클래식 공연장으로 세계 유명 연주자들에게 가장 훌륭한 음향을 가진 공연장이라 평가받는다. 카라얀은 이곳을 가리켜 ‘소리의 보석상자’라 극찬했다. 올해 산토리 홀의 대략적인 스케줄을 살펴보면, 1월에는 세계적인 테너 도밍고가 도쿄 필하모닉과 협연하고, 2월에는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츠지 노부유키의 독주회가 열린다. 안네 조피 무터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독주회와 실내악·협연·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에는 요즘 가장 바쁜 지휘자로 꼽히는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무지카 에테르나와 함께 찾아오고, 5월에는 한누 린투/핀란드 방송교향악단과 조성진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싱가포르
에스플레네이드 Esplanade
www.esplanade.com
복합문화공간 에스플레네이드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공연장이다. 열대 과일인 두리안과 비슷하게 생겨서 싱가포르 국민들은 두리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공연장으로 자리 잡기 위하여 전체 공연의 70% 이상을 무료 공연으로 진행한다. 대중적인 공연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과 아시아 전통공연예술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설 연휴 동안 중국을 테마로 한 공연 시리즈 ‘HUAYI’를 진행한다. 싱가포르·대만·홍콩의 예술 단체가 참여하며, 클래식 음악·어린이 연극·대중음악·전통음악 등의 공연을 올린다. 2월에는 독일 함부르크 발레가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공연한다. 3월에는 토니 어워드 수상자인 필리핀 가수 레아 살롱가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노래로 공연하며, 상하이 곤곡단이 중국의 전통극을 선보인다. 4월에는 영국 국립극장의 ‘워 호스’가 싱가포르 초연된다.
글 박선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및 뉴욕대에서 예술경영 석사, 홍콩과학기술대에서 MBA, 성균관대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문화회관, 싱가포르 IMG 아티스트, 미국 뉴욕 필하모닉 기획팀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