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음악 여행은 아시아로! 도쿄·베이징·대만·블라디보스토크·싱가포르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4년 6월 17일 9:00 오전

MUSIC TRIP

 

가까운 나라부터 떠나보자

올여름 음악 여행은 아시아로!

 

비행시간 3시간 미만이면 도착하는 나라에서 만나는 풍성한 음악 & 예술 탐험 멋진 휴가 계획을 품고 있는 당신을 위해, ‘나도 한번 떠나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아시아 근교로 떠나는 여행서를 마련했다. ‘비행시간 3시간 안팎’이라는 절대 기준으로 정한 도시들과 그곳에서 만날 음악과 예술들. 멀지 않아 좋고, 음악과 예술이 함께 하기에 더욱 낭만적이다. 예술 애호가의 취향에 걸맞은 일정을 짜놓았으니 절대로 놓치지 말 것! 총괄 허서현 기자

 

LOCATION 1 도쿄 귀르가즘 만족도 100%

LOCATION 2 베이징 대륙의 크기, 좀 ‘차이나’?

LOCATION 3 대만 갈 ‘곳’, 볼 ‘곳’ 많은, 도시 ‘곳곳’ 예술 탐험

LOCATION 4 블라디보스토크 이렇게 가까이서 유럽 ‘토크’ 가능

LOCATION 5 싱가포르 음악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망중한

 


 

LOCATION 1 JAPAN

최고의 음향이 기다리는 도쿄

 

귀르가즘 만족도 100%

 

일본의 클래식 음악 시장의 규모와 역사는 한국보다 크고 길다. 한 시대 앞서 클래식 음악을 수용하고 시작한 일본의 인프라에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도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건축 기술이 적용된 공연장 음향은 필수 추천! 글 허서현 기자

 

 

 

산토리홀 Suntory hall

휴대폰 벨소리가 절대 울리지 않는다!

일본의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여러 공연장 중 산토리홀은 단연 제일 먼저 손꼽히는 곳이다. 산토리홀 내부에 들어서면, 휴대폰 통신이 끊긴다. 공연 중에 벨소리가 울릴 일이 절대 없는 곳. 빈야드 스타일로 만들어진 내부는 음악에만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이들의 섬세한 관람 태도가 묻어난다.

특히 올해 7월, 전설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롯데콘서트홀과 일본 산토리홀이 함께 축제를 벌인다. 현재 산토리홀의 대표는 슈타커의 제자인 쓰쓰미 쓰요시. 한국에선 첼리스트 양성원이 공동 예술감독을 맡았다. 슈타커의 제자들이 모여 슈타커 센테니얼 앙상블을 조직한다. 양국의 밀접한 음악적 교류를 체험할 기회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모두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

 

도쿄문화회관 Tokyo Bunka Kaikan

우에노 공원과 함께 하는 예술 공간

도쿄문화회관이 위치한 우에노 공원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일본의 첫 공원답게 국립박물관·국립과학박물관 등이 공원 내부에 위치해 있다. 우에노 동물원도 규모가 매우 커 사랑받는 명소다. 무엇보다 공원에 들어서면 국립서양미술관이 있어, 다수의 유럽 유명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자연과 관광 명소들을 충분히 즐기고, 한결 여유로워진 발걸음으로 공원 내에 위치한 도쿄문화회관을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감상하는 공연은 더욱 풍성할 것이다. 7월에는 런던 로열 오페라 ‘투란도트’, 제17회 세계 발레 축제가 공연되는 등 메인홀과 리사이틀홀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음악자료실에서 관련 서적과 음반들을 감상할 수 있어 여유로운 ‘예술적’ 하루를 보내기에 최적이다.

 

 

타워 레코드 시부야점 Tower Records

10층 규모의 음반 판매점

 

‘아날로그’ 방식의 청취가 줄어들면서, 진열된 음반을 보며 예상외의 음악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느끼기 어려워졌다. 타워 레코드는 일본 곳곳에 있는 판매점으로, 시부야 점은 지하 1층부터 9층까지 음악 음반들이 건물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각 층마다 다른 장르를 진열해 놓았기 때문에 층마다 콘셉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건물 입구에는 ‘No Music, No Life’가 적힌 설치물이 눈에 띈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팬심’을 부추기기에 제격인 장소.

 

 

 

 

‘객석’ 기자가 추천하는 도쿄 음악 여행 3박 5일 필수 코스

 

Day 1

하네다 공항 밤 비행기로 도착.

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

 

Day 2

우에노에서의 여유 있는 하루

우에노로 이동 하네다에서 대중교통으로 40분 소요

우에노 공원 산책 공원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 즐기기

도쿄문화회관 4층의 자료실에서 음악 감상 및 자료 구경

공연 관람 로열 오페라 ‘투란도트’ 일본 투어 7월 4일(목요일) 오후 3시

도쿄문화회관 메인 홀 안토니오 파파노(지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 외

국립서양미술관 관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미술관. 모네의 ‘수련’, 밀레의 ‘봄’, 고흐의 ‘장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을 볼 수 있음

 

Day 3

도보로 도쿄 시내 적응하기

도쿄로 이동 우에노에서 대중교통으로 10분 소요

시바 공원 산책 공원에서 보이는 도쿄 타워 구경하기

츠키지 시장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는 시장. 200엔짜리 계란말이 먹기는 필수

야마하 긴자점 야마하의 본고장에서 악보와 굿즈 구매 가능.

그 외에도 긴자에는 아이 쇼핑할 것들이 가득하다

가부키좌 일본의 전통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곳. 자막은 없지만 10~30분 정도의 단막극은 경험 삼아 보기 좋다

도쿄역 해질 무렵의 역, 낭만을 느끼며 귀가하기

 

Day 4

시부야 나들이

시부야로 이동 도쿄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소요

시부야 스카이 360도 전망대에서 인증샷 남기기

타워 레코드 시부야점 10층 규모의 거대한 음반 판매점. 층마다 올라가며 음반을 골라내는 재미가 있다. 클래식 음악 음반은 7층에 위치

카페 Lion 1920년부터 이어져온 클래식 음악 감상 카페. 푹 꺼진 소파, 진동하는 담배 냄새, 평범한 맛의 커피지만 특유의 운치가 있다

산토리홀로 이동 대중교통으로 30분 소요

공연 관람 야노스 슈타커 100주년 기념 공연 7월 6일(토요일) 오후 6시(5시부터 프리 토킹)

산토리홀 메인 홀 마키토 니시야·스스무 미야케·츠요시 츠추미·게리 호프먼· 한재민(첼리스트), 시게오 네리키(피아노), 앤서니 엘리엇(지휘), 슈타커 센테니얼

앙상블 공항으로 이동 하네다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소요

 

Day 5

무박으로 공항까지 하네다 공항 새벽 1시 비행기 탑승!

 


 

LOCATION 2 CHINA

거대하고,화려한 베이징

 

대륙의 크기, 좀 ‘차이나’?

중국 거대한 땅덩어리 위에 세워진 나라답게, 명소마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곳들을 꼽아보았다. 관광지부터 공연장, 그리고 문화예술 콘텐츠까지, 모두 한 눈에 담기 어려울 만큼 크고, 화려하다! 글 허서현 기자

 

국가대극원과 자금성 National Centre for Performing Arts & Forbidden City

베이징의 중심에 서다

자금성과 국가대극원. 두 장소 모두 ‘세계에서 가장 큰’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자금성은 1400년대에, 국가대극원은 200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도보로 30분 사이의 이 두 건물은 지구상 최대 규모다. 자금성은 중국의 명·청 왕조 시절 사용된 왕궁으로 980개에 달하는 건물들이 들어선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오랜 시간 중국의 역사와 전통 중심지로 여겨진 이 궁궐 뒤로, 국가대극원의 둥근 돔이 눈에 들어온다. 붉은색의 화려한 궁궐처럼, 국가대극원의 내부도 금색과 붉은 색이 어우러져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외 다용도 공연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콘서트홀에는 파이프오르간까지 갖추었다. 중요한 음악회는 물론 오페라와 발레, 다용도 극장에서는 경극 공연도 진행된다. 자금성의 기운을 이어받은, 베이징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공연장이다.

 

톈진대극장 Tianjin Grand Theatre

중국의 ‘최신식’ 극장이 궁금하다면

2012년에 완공된 톈진대극장은 국가대극원처럼 물에 비치는 건물 외관을 가지고 있다. 내부에는 1,6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빈야드 스타일의 콘서트홀 등이 있다. 중국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의 공연도 다수 오르며, 주요 해외 공연자들의 공연도 눈에 띈다. 연극·뮤지컬은 불론,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 등의 공연이 오르는 극장. 무엇보다 중국 전통 공연부터 전통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중국 현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들이 가득하다.

 

금면왕조 Golden Mask Dynasty Show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

중국의 3대 쇼 중 하나로 불리는 ‘금면왕조’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했던 장이머우 감독의 연출작이다. 3억 위안을 투자해 중국 내 정상급 창작진이 모여 만든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대 중국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라스베이거스의 한복판에서 볼 법한 규모를 자랑한다. 공연 후반부에 무대 위에 쏟아져 내리는 폭포 장면이 압권이다. 중국 패키지 여행에 포함되어 있어 관객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지만, 베이징에 방문했다면 놓치기 아까운 명장면이다.

 

 

798 예술거리 798 Art District

공장단지에 피어난 예술

베이징의 ‘소호’로 불리는 798 예술거리. 6개의 무기 공장이 있었던 곳에 2000년대 초반부터 가난한 예술가들이 저렴한 임대료, 편리한 교통을 이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폐공장 사이에 자리 잡은 미술 작품들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수백 개의 갤러리가 들어선 중국 현대미술의 메카가 됐다. 전 세계 유명 갤러리들이 앞다퉈 이곳에 갤러리를 열면서 초심의 의미는 사라지고, 높아진 임대료 탓에 예술가들도 떠났지만, 여전히 갤러리와 미술 작품들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남아 있다.

 

 

 

‘객석’ 기자가 추천하는 베이징 음악 여행 3박 4일 필수 코스

 

Day 1

세계 ‘최대’ 규모란 이 정도!

중국 서우두 공항 오전 10시 도착

베이징 시내로 이동 차로 30분 소요

자금성 세계에서 ‘가장 큰’ 왕궁. 화려한 색감의 궁정이다. 20만 평이 넘는 부지를 전부 볼 자신이 없다면, DG의 120주년 기념 연주회가 펼쳐졌던 자금성 태묘 앞 기념 촬영은 잊지 말 것!

국가대극원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연장. 밤이 되면 돔 형태의 극장 외관은 물 위에 비쳐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다

공연 관람 다니엘 바렌보임/서동시집 오케스트라 6월 21일(금요일) 오후 7시 30분 국가대극원 콘서트홀

 

Day 2

중국의 문화 느끼기

이화원 공원 산책 청나라 말기의 황태후인 서태후의 정원을 거닐어보자

이원극장으로 이동 대중교통으로 50분 소요

이원극장 관광객을 위한 경극(Peking Opera) 극장. 공연 시작 전 배우들의 분장 모습도 실시간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화교성 대극원으로 이동 대중교통 50분 소요

공연 관람 ‘금면왕조’ 중국의 3대 공연, 장이머우 감독 연출의 ‘금면왕조’를 관람하는 곳. 오후 5시 30분 공연, 날짜 문의는 여행사를 통해서 가능

 

Day 3

베이징에서 톈진까지!

798 예술거리 갤러리를 둘러보고, 커피 한 잔도 가능!

톈진으로 이동 베이징 역에서 고속열차로 30분 소요

톈진대극장 톈진에 위치한 현대식 공연장

공연 관람 톈진국립관현악단 공연 6월 23일 오후 7시 30분 톈진대극장 비파·얼후 등 중국의 전통 악기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공연

 

Day 4

톈진을 통해 중국의 오늘을 보다

우다다오 둘러보기 1920년대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이 자리 잡은 곳. 당시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중국 근대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하이허강 도보로 강가를 따라 이동하면 톈진 역 앞 진안광장을 지난다. 고층빌딩과 서양식 건축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톈진 줄리아드 스쿨 30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톈진에 위치한 줄리아드 스쿨. 강가에 위치한 학교에서 중국 음악 교육의 열기를 느껴보자

공항으로 이동 저녁 비행기 탑승!

TRAVEL TIP 중국 현지에서는 구글 지도로 교통편 검색이 불가능하다. 바이두(baidu.com) 혹은 애플리케이션 고덕지도(高德地圖)를 꼭 미리 설치할 것!

 


 

LOCATION 3 TAIWAN

 

이국적인 매력, 대만

 

갈 ‘곳’, 볼 ‘곳’ 많은, 도시 ‘곳곳’ 예술 탐험

 

대만엔 도시마다 제법 큰 규모의 예술단지가 조성돼 있어, 경치나 식도락뿐 아니라 문화예술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옛 건물을 활용해 예술단지로 재탄생시킨 곳부터, 최근 건물이 곧 풍경이 된 근대적인 오페라극장까지, 당신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를 살펴보자. 글 김강민 기자

 

 

 

 

국가양청원 National Concert & Theater Hall

도심 속 웅장한 공연장

 

1987년에 건립된 국가희극원과 국가음악청은 대만을 대표하는 공연예술극장이다. 두 공연장은 모두 중정기념당의 부지 안에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중정기념당을 기준으로 양옆에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위용을 더한다. 노란색 기와와 하늘을 나는 듯한 처마, 붉은 기둥과 채색 무지개문 등이 웅장하고 우아하다.

 

 

 

타이중 국립가극원 National Taichung Theater

여러 공연 공간을 품은 거대한 건물

대만 최초의 오페라 전용 극장이다. 2016년 개관해 로이터 통신의 ‘세계 9대 랜드마크 건축물’로 선정됐다. 건축가 이토 토요는 건물의 벽면과 천장, 계단까지 총 57개 기하학적인 곡면과 29개의 홀로 연결해, 건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2천여 석의 대극장, 8백석의 중극장, 2백석의 소극장 외에도, 옥상정원, 디자인 소품 및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점, 카페 등이 있다.

 

가오슝 국립예술센터 National Kaohsiung Center for the Arts

24시간, 일상을 음악으로 채우는 곳

2018년에 개관한 곳으로 5천 861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비롯해 오페라극장, 리사이틀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네덜란드 유명 건축 그룹 ‘메카누’가 현지의 반얀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구불구불한 곡선 형태의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대만 남부의 열대 기후와 야외 야간 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을 고려해, 센터의 광장은 하루 24시간 울타리 없이 개방된다.

 

 

 

‘객석’ 기자가 추천하는 대만 문화 여행 3박 4일 필수 코스

 

Day 1

가오슝에서 낭만적인 하루

가오슝 공항 숙소에서 짐을 풀고 여유롭게 여행 시작

보얼 예술 특구 일본 점령기 시대에 부둣가 창고로 쓰였던 장소가 예술인들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했다. 근처에는 우육면 맛집과 펑리수·망고 빙수 맛집도 있으니 잊지 말고 들러보자

영국대사관 대만 최초의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다. 1858년 중국이 아편전쟁에 패배한 대만의 4개 항구를 개방, 1865년 영국대사관이 세워졌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시즈완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공연 관람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에덴’ 6월 6일(목요일) 가오슝 국립예술센터 오후 7시 30분 (7시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서 프리토크 진행) 제피라 발로바(지휘·바이올린), 조이스 디도나토(메조소프라노), 일 포모 도로(연주)

 

Day 2

여유로운 타이중 나들이

타이중으로 이동 고속철도로 약 40분 소요

무지개 마을 철거를 반대하는 할아버지가 벽화를 그리면서 조성된 마을.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득해 눈이 즐겁다

고미 습지 날씨가 좋으면 습지에 맨발로 들어갈 수 있으니, 수건을 챙길 것

타이중 국립가극원 대만의 국립 오페라극장. 가게·카페·서점 등이 있어, 공연을 관람하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가 많다

펑지아 야시장 타이중 최대 규모의 야시장. 야시장은 자정까지 열리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대왕 오징어튀김·꼬치구이 등 대만의 먹거리가 가득하다

 

Day 3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의 하룻밤

타이베이로 이동 고속철도로 약 60분 이동

다자 강변공원에서 용선 축제 즐기기 매년 음력 5월 5일에 열리는 축제. 용 모양의 배를 탄 사람들이 노를 저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임이 열린다

축제를 구경하며 ‘종쯔’를 먹어보자. 대나무 잎 안에 찹쌀밥·달걀노른자·고기·대추·견과류 등을 넣어 만든 음식이다. 올해의 축제 기간은 6월 8~10일

단수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 영화를 보고 방문하면 재미가 두 배! 담강고·진리 대학·홍마오청·소백궁이 인기다

중정기념관 1980년, 대만의 시민들이 대만의 초대 총통 장개석을 기념하기 위해 돈을 모아 설립한 기념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

공연 관람 대만의 전통 예술극 6월 8일(토요일) 오후 8시 타이베이 아이 매주 수·토·일요일, 북경 가극·경극·민속예술 등 다양한 전통 예술이 펼쳐진다. 공연 전후로 배우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한국어 자막 제공)

 

Day 4

타이베이 북부의 신비로운 여행과 귀국

‘예스지’투어 버스·택시를 활용한 타이베이 북부 관광지 일일 여행.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의 여행 상품이 준비돼 있다. 그중 지우펀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으로 인기가 좋다

타오위안 공항 한국으로!

 


 

LOCATION 4 RUSSIA

 

동방의 보석, 블라디보스토크

 

이렇게 가까이서 유럽 ‘토크’ 가능

극동의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 1991년까지만 해도 외국인 출입이 통제된 군사도시였지만, 근 몇 년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소개되며 블라디보스토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로 향하는 하늘길은 막혔지만,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뱃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글 홍예원 기자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무대 Mariinsky Theater

본고장에서 즐기는 오페라와 발레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과 함께 러시아 최고의 오페라 발레 극장으로 손꼽히는 마린스키 극장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13년 설립된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무대다. 최신 음향 시스템과 유리로 된 파노라마 파사드를 가진 독특한 건물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랜드마크인 금각교가 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마린스키 극장 홈페이지에서 영문 및 한글 안내를 제공하니 미리 공연 일정을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다.

 

 

 

마린스키 극동 축제 Mariinsky Far East Festival

극동의 여름밤을 수놓는 클래식 음악

한여름,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무대에서는 매년 마린스키 극동 축제가 열린다.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1953~)를 예술감독으로 2016년 처음 시작된 축제는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를 주축으로 축제 동안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등 20여 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여름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객석은 늘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온 관객들로 가득하다.

 

블라디보스토크 국립 서커스 Vladivostok National Circus

러시아 서커스의 정수

1885년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 서커스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역사가 담긴 서커스 공연장으로 아크로바틱 공연과 공중 묘기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퍼포먼스까지, 곡예사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가오는 6월, 이곳에서는 기야 에라제(1978~)의 대규모 서커스 쇼 ‘로열 서커스’가 펼쳐진다. 서커스 돔 아래 솟은 금빛 화려한 무대 위에서 백여 명의 단원들이 정교한 연기와 특이한 소품, 아찔한 묘기로 3시간 동안 러시아 서커스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객석’ 기자가 추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 여행 필수 코스

 

Day 1,2

크루즈를 타고, 극동의 항구도시로

블라디보스토크항 강원도 동해항에서 출발해 약 25시간의 바닷길 여정 끝에 러시아 최대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

시내 중심부로 이동 택시로 10분 소요.

호텔 체크인

 

Day 3

격동의 러시아 역사를 한눈에

포크롭스키 공원 금빛과 푸른빛의 둥근 지붕이 인상적인 포크롭스키 성당이 있는 곳. 러시아 정교회 신자가 아니어도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연해주 국립 미술관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러시아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곳

독수리 전망대 해발 199m에 위치해 블라디보스토크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푸니쿨료르(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금각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연 관람 마린스키 극동 축제 7월 말부터 8월 초 예정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무대 외

 

Day 4

러시안의 일상 속으로

혁명 광장 매주 금요일 광장에서는 지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과일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다.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광장으로!

아르바트 거리 카페 ‘우흐 뜨 블린’에서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리니 먹기 블라디보스토크 국립 서커스 1885년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서커스 공연장. 공연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러시아 서커스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해양 공원 도심 속 해변 즐기기. 여름에는 공원 앞 해변에서 수상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해 질 무렵, 노천 테이블에 앉아 킹크랩을 먹으며 하루 마무리

 

Day 5

극동의 풍경을 만나다

토카렙스키 등대 시내에서 택시로 15분 소요. 극동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썰몰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등대로 가는 바닷길이 열린다

연해주 필하모니 극장 8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극장. 매달 어린이 뮤지컬 및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리며, 매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재즈 페스티벌(11월)을 개최한다

블라디보스토크 역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출발지이자 종착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약 7일에 걸쳐 9,288km를 이동하는 증기기관차와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Day 6

다시 뱃길 따라 한국으로

블라디보스토크항 오후 2시 크루즈 탑승!

 


 

LOCATION 5 SINGAPORE

 

초록빛 음악 정원, 싱가포르

음악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망중한

 

 

싱가포르는 여러 민족의 문화가 혼합된 도시국가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 도시다. 특히, 다가올 여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들의 공연과 각종 음악 축제를 예고하며 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6월 공연 티켓 구하기는 벌써 하늘의 별 따기!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공연장과 여름에 열리는 음악 축제를 모았다. 글 홍예원 기자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

‘두리안’을 닮은 복합문화공간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 근처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플러네이드는 열대과일 두리안을 닮은 독특한 외관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페라 극장을 비롯해 콘서트홀과 극장, 갤러리를 갖추고 있으며, 일상의 쉼이 필요할 때 언제든 들를 수 있도록 모든 공간이 개방되어 있다. 로비에서는 전시·워크숍 등이 열리고, 워터 프런트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매일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예술을 특화한 에스플러네이드 도서관에는 소규모 공연장·연습실·스튜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빅토리아 콘서트홀 Victoria Concert Hall

고풍스러운 공간에서 펼쳐지는 피아노의 향연

두 개의 건물과 하나의 시계탑이 연결된 외관이 눈에 띄는 빅토리아 콘서트홀은 1862년 마을 회관 용도로 지어졌지만, 2014년 리노베이션 이후 614석의 극장과 673석 규모의 콘서트홀로 탈바꿈하며 싱가포르 공연예술계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SSO)의 전용홀로 사용되는 이곳에서는 싱가포르 심포니 주최로 매년 싱가포르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SIPF)이 열린다. 199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축제는 6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비롯해 진주(1976~)·애슐리 와스(1977~)·메이 이 푸(1980~)가 무대에 오른다.

 

 

싱가포르 래플스 음악제 Singapore Raffles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싱그러운 음악 새싹들의 축제

푸른 정원 속 생기 넘치는 이 도시에서 청소년 음악가들을 위한 음악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싱가포르 래플스 국제음악제(SRIMF)에서는 25세 이하 젊은 연주자들의 콩쿠르(피아노·현악·목관·실내악 등),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및 워크숍이 펼쳐진다. 오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 국립대학 YSTCM 및 빅토리아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21일 저녁에는 갈라 콘서트 및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객석’ 기자가 추천하는 싱가포르 음악 여행 3박 5일 필수 코스

 

Day 1

창이국제공항 오후 8시 싱가포르 도착. 탄종파가르 근처 호텔로 이동

 

Day 2

녹음이 우거진 정원 속의 도시 탐색

보타닉 가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심 속 대규모 식물원 관람

뮤직박스 박물관 싱가포르 최초의 뮤직박스 박물관으로 40개 이상의 뮤직 박스를 전시하고 있으며, 악기에 대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리버 크루즈 보트 투어 마리나 베이 샌즈부터 머라이언 공원까지. 노을 지는 강변을 따라 주요 관광지 구경하기

공연 관람 키릴 게르슈타인 피아노 독주회 6월 27일(목요일) 오후 8시 15분 빅토리아 콘서트홀

 

Day 3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빅 디스트릭트로!

내셔널 갤러리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의 현대 미술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고전과 현대 건축이 어우러진 건물로, 페스티벌부터 각종 공연과 영화 상영까지 다양한 이벤트 개최

차이나타운 여행 내내 고생한 발에게 휴식을! 발 마사지 후, 딤섬 맛집 ‘얌차’에서 점심 먹기

에스플러네이드 도서관 에스플러네이드 3층에 위치한 공연예술 전문 도서관. 악보와 오디오 자료를 포함해 광범위한 공연예술 서적을 소장하고 있으며, 청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마리나 베이 샌즈의 풍경은 덤!

공연 관람 임윤찬 피아노 독주회 6월 28일(금요일) 오후 7시 30분 에스플러네이드 콘서트홀

머라이언 파크 마천루의 야경과 머라이언 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며 하루 마무리

 

Day 4

싱가포르의 잠 못 이루는 밤

티옹 바루 베이커리·카페·독립 서점 등이 밀집해 현지인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리. 그 중 ‘큐레이티드 레코드’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LP 음반을 취급하고 있으니 LP 수집가라면 꼭 들려볼 것!

차임스 고딕 양식의 수녀원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차임스 홀에서 열리는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즐길 수 있음

마리나 베이 샌즈 레이저쇼 ‘스펙트라’ ‘팜 비치 시푸드 레스토랑’ 야외석에서 칠리크랩을 먹으며 야경 감상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매일 저녁 ‘가든 랩소디’ 쇼가 펼쳐진다. 테마별로 오페라, 뮤지컬 넘버, 싱가포르 음악가들의 음악이 슈퍼트리의 조명과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밤하늘을 연출한다

공항으로 이동

 

Day 5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항으로 새벽 1시 비행기 탑승.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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