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2026 하반기 축제가 시작됐다
MBTI in Music Festival
MBTI와 함께 하는 ‘당신은 어느 축제파?’

유난히 뜨거운 여름의 정점을 지나 선선한 하반기의 길목으로 접어들면, 전국은 다시 한번 ‘축제의 향연’으로 들썩인다.
하지만 캘린더를 가득 채운 라인업 속에서 ‘인생 축제’를 골라내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오롯이 내 취향과 감성에 꼭 맞는 무대는 어디일까? 나만을 위해 설계된 특별한 예술 여정을 시작해보자
총괄 장지현 기자
Ⅰ. 계획·구조파
체계적으로 구성된 축제
ISTJ·ESTJ / ENTJ·ISFJ / ISFP
Ⅱ. 서사·감동파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이야기
INFJ · INFP
Ⅲ. 관찰·탐구파
탐구 정신을 일깨우는 키워드
ISTP · INTJ / INTP · ENTP
Ⅳ. 야외·체험파
여행처럼 떠나는 축제
ENFP·ENFJ / ESTP·ESFP / ESFJ
#01 재미로 보는 축제용 MBTI 유형 테스트
나는 어떤 유형의 관객일까?
관객의 성격이 모두 다르듯, 공연을 즐기는 유형도 천차만별이다. 이쯤에서 ‘나는 어떤 유형의 관객일까?’ 궁금해질 독자들을 위해, 성격 유형 지표인 ‘MBTI’를 축제와 접목해 검사지를 준비했다. 공연장에서의 지난 추억들을 하나둘 떠올리며 나만의 축제 MBTI 유형을 찾으러 떠나보자.
글 장지현 기자


#02 유형별 추천 축제 | Ⅰ. 계획·구조파
체계적으로 구성된 축제가 좋다면?
축제의 방향성은 다양하다. 규모의 수준이나 그 내용을 구성할 요소, 도전성과 안정성 등 많은 기준에 의해 각양각색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 가운데, 신선함보다는 오히려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는 ‘검증된’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알맞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글 최성혁 기자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ISTJ • ESTJ 엄격한 논리주의자
클래식 음악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ISTJ와 ESTJ는 철두철미하게 엄선된 기획에 안정감을 느낀다. 이들에게 축제는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가장 신뢰할 만한’ 대상을 찾는 것에 가깝다. 그런 의미에서, 명망 있는 대형 공연장이 주최하는 축제는 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지다.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이 2021년부터 매년 8월 개최하는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8.18~23)는 그에 대한 좋은 예시다.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 국내 연주자들이 중심이 되는 3일간의 ‘예술의전당(SAC) 여름음악축제’로 펼쳐진 것이 시작이었으나, 이후 팬데믹이 완화됨에 따라 점차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주자들이 참여하며 2024년부터 지금의 명칭을 얻게 되었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케빈 첸·신창용·프랑크 뒤프레,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쳉, 첼리스트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남성 소프라노 사무엘 마리뇨 등이 초청 연주자로 출연한다. 축제 기간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지만, 예술의전당 음악당에 자리한 여러 공연장을 활용해 밀도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의 개·폐막(8.18·23) 공연은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꾸미고, 제1회 국제음악제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이승원이 올해 다시 한번 악단을 이끈다. 개막공연에는 첸이, 폐막 공연에는 코베키나가 협연자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첸과 압두라이모프의 피아노 독주회(8.19·20), 카메라타 안티콰와 함께하는 마리뇨 리사이틀(8.21)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들이 축제를 수놓는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화려한 초청 연주자들 외에 활약할 공모 선발 실내악 단체들의 무대다. 국내의 젊은 연주자들을 조명해 이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시아 앙상블, 파씨오 콰르텟, 프뉴마 콰르텟, 트리오 아니모소, 수플레 목관 5중주,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라운드 테이블,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3.0이 올해 공모 선정 단체다.
공연일 8월 18~23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IBK기업은행챔버홀·리사이틀홀
클래식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2020년부터 롯데콘서트홀이 매년 8~9월에 걸쳐 선보이는 클래식 레볼루션(8.28~ 9.4) 또한 공연장의 명성에 걸맞는 화려한 출연진과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대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포펜과 그 뒤를 이은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에 이어, 2025년 처음 부임한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올해 역시 예술감독을 맡는다. 모두 지휘자를 겸하는 연주자라는 사실도 축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요소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카바코스가 제시한 올해 주제는 ‘뿌리’다. 전통과 민속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수많은 클래식 음악 작품들을 조명하며, 전반적인 클래식 음악의 여러 기원을 돌아보고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살피는 것이 축제의 기획 의도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동유럽 출신의 작곡가인 버르토크·드보르자크·리스트와 동유럽 집시 음악에 깊은 관심을 품었던 브람스의 작품들이 근간이 된다. 카바코스 외에도 비올리스트 앙투안 다메스티,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김선욱을 포함한 유수의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공연에는 관현악과 실내악이 균형 있게 편성된다. 개막공연(8.28)은 안드레이 보레이코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의 연주로, 솔타니가 협연을 맡으며, 김선욱 지휘의 경기필하모닉의 연주(8.29)에는 카바코스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폐막 공연(9.4)은 카바코스가 지휘하는 수원시향의 연주로 이뤄지며, 게르스타인이 협연자로 나선다. 실내악 공연은 게르스타인 피아노 독주회(9.3)와 카바코스·게르스타인 듀오 리사이틀(9.1), 상기 연주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인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2회의 체임버 뮤직 콘서트(8.30, 9.2)로 구성된다.
공연일 8월 28일~9월 4일 장소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클래식 음악 서울국제음악제

서울국제음악제
대규모 공연장만이 축제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서울국제음악제(10.8~16)는 매년 또렷한 주제를 내세우고, 이를 토대로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어온 축제다. 올해 선정된 주제는 ‘삶’이며, 그에 따른 부제는 ‘BRAVO MY LIFE!’다. 올해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등의 해외 연주자들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등 국내 연주자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두 명의 연주자에게 집중하기보다, 공연마다 다양한 연주자가 고르게 참여한다는 것이다. 여러 공연을 통해 폭넓은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매년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SIMF 오케스트라를 결성하여 축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SIMF 오케스트라는 두 차례의 공연(10.11·16)으로 축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공연일 10월 8~16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롯데콘서트홀·거암아트홀 외

이안 보스트리지 ©Marco Borggreve

아르토 노라스
ENTJ 적극적인 통솔자
클래식 음악 대구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매사에 열성적인 기질로 원대한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철두철미하게 짜인 계획과 통솔력을 지닌 ENTJ에게 있어서 ‘규모’와 ‘짜임새’는 중요한 지표다. 이들을 감탄시킬 수 있는 축제는 거대한 규모 위에 구성된 빈틈없는 기획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주최로 이루어지는 대구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9.18~11.27)은 이 모든 요소를 충족한다. 2013년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로 시작한 이 축제는 점차 규모를 확장하며 전 세계의 연주자와 교향악단을 아우르는 지금의 명성에 이르렀다. 최근 3년간 이 축제에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레오니다스 카바코스·기돈 크레머,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와 같은 저명한 연주자들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NDR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악단들은 그 규모를 실감케 한다.
올해 올라리 엘츠의 지휘로 첫 내한 무대를 갖는 에스토니아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9.19)는 물론,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오케스트라(9.18/지휘 다비드 라일란트)·헬싱키 필하모닉(10.20/지휘 유카 페카 사라스테)을 비롯한 다양한 악단이 참여하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신창용,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임현재·한수진 등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꾸민다. 이외에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악단들이 수놓는 무대와 지역 내 여러 장소로 찾아가는 공연들도 준비돼 있으며, 심포지엄과 프린지 콘서트와 같은 부대행사들도 함께 마련돼 있다.
공연일 9월 18일~11월 27일 장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수성못 야외무대·반월당역 광장 외

선우예권 ©Rohsh

양인모 ©Taeuk Kang

한수진 ©권혁재

대구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클래식 음악 제주국제관악제
한여름의 제주를 수놓는 제주국제관악제(8.7~ 15)가 있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평화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의 여름 풍경에 야외 연주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관악의 특성을 결합한 축제로, 1995년 제주도민 관악인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앙상블 축제에서 시작되어 점차 국제적인 규모로 발전했다. 올해로 제31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에는 28개국 3,900여 명의 관악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축제는 영미권 전역 출신의 금관·타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브라스밴드 BBBC가 선보이는 개막공연(8.8)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출연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8.12·13), 아시아관악페스티벌(8.11·13), 탑동 해변에서 진행되는 마칭 페스티벌(8.14), 광복절을 기념하는 축제의 폐막 경축시가퍼레이드(8.15) 등 규모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마스터클래스, 청소년관악단을 대상으로 하는 U-13 관악경연대회(8.7)와 기념 공연(8.8·9), 도내 여러 장소를 찾아가는 우리동네관악제, 만장굴 내에서 공연을 펼치는 세계유산투어공연(8.15), 학교들간의 교류연주회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된다.
공연일 8월 7~15일 장소 제주문예회관·제주아트센터·제주해변공연장 외


제주국제관악제
전통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전통음악 분야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주목할 만한 축제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10.6~17)다.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2023년 첫선을 보인 이 축제는 단순히 국내의 국악관현악단을 한데 모으는 것을 넘어,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 2025년 축제에서는 국악 연주자들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로렌스 바슈카우, 하피스트 황세희, 소프라노 김은주 등의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이 무대에 함께한 바 있으며,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중국과 몽골의 전통 음악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KBS국악관현악단(10.6),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0.7), 안산시립국악단(10.8),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10.9), 중앙국악관현악단(10.10),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0.11), 성남시립국악단(10.13), 국립국악원 창작악단(10.14),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0.15),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10.16), 서울시국악관현악단(10.17)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공연일 10월 6~17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청주시립국악단)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대구시립국악단)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세종문화회관
ISFJ • ISFP 차분한 안정 추구자
클래식 음악 마포 M 클래식 축제
축제의 퀄리티는 큰 규모로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떠들썩함보다는 ‘차분히’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한 법. ISFJ나 ISFP와 같은 유형들이 바로 그 대상들이다. 이들에게는 올해 제11회를 맞이하는 마포 M 클래식 축제(6.4~12.23)를 추천할 만하다. 이 축제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다른 축제와 달리, 장기간에 걸친 다양한 규모의 무대를 포괄하며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다. 모두가 아닌 ‘나’를 위한 축제를 즐기기에 알맞은 축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피아니즘’으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재단 상주음악가인 피아니스트 선율을 비롯해 발렌티나 이고시나·김도현·이수빈이 피아노 시리즈(9.10·11·16, 10·22)를 꾸민다. 이외에도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마티네 시리즈, 스페셜 콘서트로 진행되는 소프라노 황수미 리사이틀(9.17)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함께하는 ‘하나의 울림’(10.14)이 이어진다.
공연일 6월 4일~12월 23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플레이맥

마포 M 클래식 축제

마포 M 클래식 축제

마포 M 클래식 축제

피아니스트 선율
#02 유형별 추천 축제 | Ⅱ. 서사·감동파
이야기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화려한 테크닉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좋지만, 결국 사람들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가장 중요해! 축제나 작품 자체의 정체성이나 서사에 푹 빠지는 ‘INFJ’와 ‘INFP’ 유형에게 추천하는 축제를 모았다.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 축제, 연극 등을 아우르는 그들의 감성을 위하여.
글 장지현 기자
INFJ 신비로운 철학자
오페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거대한 서사와 인간의 고뇌, 깊은 철학이 담긴 예술을 사랑하는 INFJ에게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10.2~31)를 추천한다. ‘브라보 대구, 비바 오페라’라는 부제로, 고전부터 현대 창작 오페라까지 폭넓은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축제에서 서사와 음악·문학·미술이 결합된 종합예술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비제의 ‘카르멘’(10.2·3)으로 문을 여는 축제는 이탈리아 아슬리코의 어린이 오페라 프로젝트 ‘오페라 도마니’와의 합작으로 펼쳐지는 ‘투란도트’(10.9·10), 모차르트의 ‘마술피리’(10.16·17) 등 대표적인 고전·낭만주의 시대의 오페라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체 제작과 국립오페라단의 초청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어 예술은감자다가 제작을 맡고, 정선영이 연출에 참여한 민간부문 초청작 ‘양촌리 러브 스캔들’(10.23·24), 지난해 축제에서 콘테르탄테 형식으로 초연된 진영민의 창작 오페라 ‘미인’(10.30·31)을 폐막작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이 외에도 ‘오페라 갈라콘서트 50 스타즈 VI’(10.18), ‘코리아 콘체르토’(10.21) 등의 콘서트 시리즈로 긴 호흡의 오페라를 콘서트 형식으로 짧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으며, 8~10월 중에는 프린지 콘서트로도 전국의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일 10월 2~31일 장소 대구문화예술회관·코오롱 야외음악당·수성아트피아 외

‘일 트로바토레’ ©대구오페라하우스

‘미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일 트로바토레’ ©대구오페라하우스
클래식 음악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Passage: 결’이라는 부제로 펼쳐지는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8.9~14) 또한 잔잔하게 쌓이는 흐름과 유기적인 서사, 예술적인 감성을 사랑하는 INFJ에게 걸맞은 실내악 축제 중 하나다. 이번 축제는 회차별로 다른 부주제와 레퍼토리로 꾸려져 다채롭게 축제의 맥락을 구성했다. 국내 초연되는 비제이 아이어(1971~)의 현악 4중주를 위한 ‘모차르트 효과’를 포함해 모차르트·아르보 패르트·코른골트의 작품을 조명하는 ‘모차르트, 그 너머’(8.9), 금관 악기의 매력을 소개하며 그 사이 현악 4중주의 울림을 더하는 ‘금결’(8.12), 슈베르트·무친스키·도흐나니의 화려한 작품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경이로운 환상: 축제를 닮다’(8.14)까지, 축제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레 생기는 ‘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특히 랑데뷰 살롱 ‘소리의 초상’(8.11)에서는 기성·차세대 연주자들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세대 간의 대화가 타인과의 관계, 호흡을 중요시하는 INFJ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공연일 8월 9~14일 장소 예술의전당IBK기업은행챔버홀·리사이틀홀 외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Park Sang Yun
INFP 이상적인 공상가
연극 서울변방연극제
INFP는 공연을 보고 나면 며칠간 그 감성과 세계관에 푹 빠져 살곤 한다.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며, 작품에 담긴 예술가들의 내면과 이야기에 감동하는 INFP에게 추천할 첫 번째 축제는 서울변방연극제(9.3~ 20)다. 매년 ‘변방’의 의미를 새롭게 질문하며 예술과 사회가 만나는 다양한 현장을 발굴해 온 축제는 올해 ‘흩어져, 모든 것이 엉키는 가운데’를 부제로 열려, 큐레이팅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제전’과 리서치 과정공유회 ‘필드워크’를 중심으로 총 1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용인·밀양·홍성을 이으며 장소 특정형 여정을 그리는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반도챗 에피소드 1: 뭔 얘기를 하다 만담’(9.3~13)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일본·대만 등 아시아 예술가들과의 협업이 더해져 ‘노래방 디플로마시’(9.3~6), ‘영원한 노동’(9.18~20) 등 산업과 노동, 전쟁, 생태를 주제로 세계를 둘러싼 갈등과 공존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일 9월 3~20일 장소 메리홀 소극장·창작공간BBB·탈영역우정국 외

서울변방연극제 ‘변방스포츠’ ©박혜정

서울변방연극제 ‘윈~윈 아일랜드’ ©박혜정

서울변방연극제 ‘비마이게스트’ ©박혜정
다원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마포 지역을 중심으로 열리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8.6~23) 또한 INFP에게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선사해 줄 축제다. 1998년 ‘독립예술제’로 시작되어 예술가들의 실험의 장으로 자리해 온 축제는 올해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을 부제로 열려, 특정 심사와 선정 없이 오르는 총 150개의 자유 참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뮤지컬·재즈·전자음악·토크쇼 등 폭넓은 장르의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는 기획프로그램인 ‘프린지살롱’, 예술계 네트워크 모임 ‘마니또클럽’에 이어 연극제·낭독회·비평회·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협력프로그램 ‘서울프린지페스티벌 with’ 등으로 축제가 만들어지는 다양한 모습과 관계, 형식에 관한 담론을 나눈다.
공연일 8월 6~23일 장소 서보아트스페이스·온수공간·플랫폼 달 외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도씨’ ©김성현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우주적 사랑’ ©양승욱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한현아X강신우’ ©양승욱
#02 유형별 추천 축제 | Ⅲ. 관찰·탐구파
더 깊은 탐구를 원하는 당신을 위해
어릴 때부터 하나에 꽂히면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미세한 부분을 하나하나 파고들며 탐구 정신을 발휘하는 과학자 스타일인 당신에게는 차별화된 키워드로 무장한, 한 악기나 장르를 구체적으로 ‘디깅(digging)’할 수 있는 축제가 제격이다
글 장지현 기자
ISTP 효율적인 기술자
클래식 음악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연주자의 음색, 표정 연기와 미세한 움직임까지, ISTP는 무대에서 자신의 악기나 몸을 다루는 테크닉과 완성도를 예리하게 관찰한다. 클래식 기타의 섬세한 핑거링과 음색을 탐구할 수 있는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DIGF, 9.4~6)은 이러한 유형의 관객에게 걸맞은 축제다.
2008년부터 국내외 기타리스트·교육자·애호가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온 축제는 올해 ‘거장에서 새로운 목소리까지’라는 부제로 열려, 기성 연주자인 니노 다미코(9.4), 알바로 피에리(9.5), 레오나르도 브라보(9.6)와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9.6), 지난해 콩쿠르 수상자인 듀오현(9.6) 등 차세대 기타리스트들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마스터클래스, 수제 기타전시회, 연주 기록물 상영회 등 부대행사와 더불어 악기를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열려 악기 자체에 대한 탐구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일 9월 4~6일 장소 김인홀·유성선병원 지하 3층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클래식 음악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서울 일대에서 열리는 세종솔로이스츠의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8.25~9.3)은 현악 앙상블을 중심으로 성악과 피아노,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공연을 선보이며 ISTP를 융복합 예술의 세계로 초대한다. ‘힉 엣 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으로, 현대 클래식 음악의 창작과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 2017년부터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윤한결의 지휘로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말러의 가곡을 선보이며 축제의 문을 열고(8.26),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살롱 음악회에서 영감을 받은 살롱 콘서트(8.30)도 열린다. 축제의 전통적인 프로그램인 ‘젊은 비르투오소’ 시리즈로 선보이는 데이비드 버넷·니나 버넷 듀오 리사이틀(9.1), 그리고 이소연 피아노 리사이틀(9.2), 영유아를 위한 콘서트(9.2)가 이어진다.
무대에서 활용된 기술의 구조, 정교한 매커니즘을 분석하는 ISTP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공연은 ‘쿠르탁: 카프카-프라그멘테’(8.27)다.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쿠르탁(192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공연은 비주얼 아티스트 데이비드 샤우더와 연출가 캐롤 아미티지가 협업해, 쿠르탁이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짧은 글귀들을 바탕으로 작곡한 ‘카프카-프라그멘테’를 AI 기반 미디어아트로 시각화한다. 고난도 테크닉과 미디어 기술이 어우러지는 공연의 연주자로는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나드 푸가 활약할 예정이다.
공연일 8월 25일~9월 3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IBK기업은행챔버홀·일신홀 외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세종솔로이스츠
INTJ 지적인 과학자
클래식 음악 춘천국제고음악제
INTJ는 장르의 역사적 뿌리를 추적하고, 학구적인 가치가 높은 예술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감상한다. 이들이 즐길 법한 첫 번째 축제는 춘천국제고음악제(10.3~9). 1998년 시작되어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을 선보여 온 축제는 매년 춘천국제고음악콩쿠르(10.5)와 함께 개최되어 고음악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해 왔다.
올해 29회를 맞은 축제는 ‘비욘드 바로크(Beyond Baroque)’라는 부제로 열린다.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지휘자 다니엘 S. 리와 작년 춘천국제고음악콩쿠르 대상을 수상한 하프시코디스트 나카무라 유 등의 협연으로 펼쳐지는 ‘전환의 예술’(10.3), 바흐솔리스텐서울과의 협업으로 열리는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바로크까지’(10.7) 등 고음악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하는 공연이 악기전시와 마스터클래스, 고음악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공연일 10월 3~9일 장소 강원대학교·퇴계동 성당·춘천문화예술회관 외

춘천국제고음악제

클래식 음악 부산국제합창제
매년 가을, 부산을 합창의 물결로 물들이는 부산국제합창제(10.22~25) 또한 한 장르의 여러 면모를 깊게 파고드는 것을 즐기는 INTJ에게 추천할 만하다. 필리핀·인도네시아·일본·중국 등 해외 합창단의 초청 공연뿐 아니라 합창 퍼레이드, 연합합창 콘서트로 합창 음악의 향연을 펼치는 축제로, 각종 콩쿠르와 함께 진행된다는 것 또한 축제의 묘미. 각국의 아마추어 합창단을 위한 합창 콩쿠르는 클래식 음악, 민속·전통, 팝·아카펠라, 청소년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고, 관객은 작곡 콩쿠르 1위로 당선된 무반주 합창곡을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감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공연일 10월 22~25일 장소 부산콘서트홀·영화의 전당

부산국제합창제
INTP 비판적인 전략가
클래식 음악 범음악제
INTP는 난해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작품의 이론적 뼈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익숙하고 전통적인 형식에 머무는 음악보다 ‘요즘 예술’의 세계관을 분석하며 지적 쾌감을 느끼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 이런 INTP에게는 ‘모던’하고 ‘컨템퍼러리’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축제가 적격이다.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범음악제(10.23~27)는 20세기 음악과 동시대의 창작곡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현대음악 축제’다. 해외 각국의 앙상블을 초청해 사전 공모로 당선된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 범음악제는 올해 4월부터 플루티스트 라팔 졸코스와 작곡가 치천 지선 리, 니콜라 브로셰크 등을 초청해 학술세미나를 진행하고, 뉴뮤직 콘서트 시리즈를 여는 등 신진 작곡가들이 새로운 음악을 펼칠 기회의 장을 제공해 왔다. 본 축제 기간에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연주로 전자음악이 포함된 라이브일렉트로닉 음악과 오디오 비주얼 작품을(10.23), 앙상블 C-카메라타 타이페이의 연주로 타악기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10.27).
공연일 10월 23~27일 장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일신홀·JCC아트센터 콘서트홀

범음악제

클래식 음악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논리로 무장한 예술이라면 전자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전자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9.17~20)는 올해 33회를 맞아, ‘시간합성’이라는 주제로 전통악기 등의 소리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외 젊은 작곡가들의 공모 작품을 선보이는 ‘페스트 엠’(9.17)를 시작으로 이브닝 콘서트(9.18~20)와 마티네 콘서트(9.19·20)가 이어지며, 스페인 앙상블 베르틱세 소노라의 폐막 공연(9.20)까지, 테이프 음악, 라이브 전자음악, 오디오-비주얼 미디어 작품 등의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일 9월 17~20일 장소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챔버홀
ENTP 통통 튀는 발명가
다원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평범한 건 싫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는 현대 예술만이 ENTP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이러한 ENTP의 탐구심을 충족할 수 있는 축제는 단연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10.8~25)다. 올해의 축제는 ‘예술의 다중우주’를 주제로 열려 각기 다른 감각이 예술을 통해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축제는 2022년부터 아비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티아고 호드리게즈의 ‘사이의 거리’(10.8~10)로 기후위기 이후 지구에 남은 아버지와 화성으로 떠난 딸 사이의 연결과 화해의 이야기를 그리고,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삼아 지난 7월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된 ‘새(가제)’(10.10·11)로 상실과 애도의 서사를 그리며 다양한 예술의 교차로 만들어지는 동시대의 시각을 전달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공동제작으로 탄생한 박본의 오페라극 ‘세 번째 전쟁’(10.16·17), 극작가·드라마투르그 장영과 연출가 윤혜숙의 첫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희곡 ‘문라이트 오키나와’(10.23~25), 안무가 황수현의 ‘히히히스토리’(10.15~17) 등 2024~2026 SPAF 협력예술가와의 작업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공연일 10월 8~25일 장소 아르코 대학로예술극장·국립극장·대학로극장 쿼드 외

‘루만’ ©Bryony Jackson

‘2D_그녀의 2차원적인 삶’ ©Bryony Jackson

‘문라이트 오키나와’ ©ACC

‘화성학실습’ ©wave film, EMT
다원 춘천공연예술제
‘환희(Runner’s High)’라는 부제를 내걸고 관객들을 맞이하는 춘천공연예술제(8.11~15) 또한 ENTP의 감각을 일깨워줄 실험적인 무대로 여름의 춘천을 장식한다. 이창민의 안무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재해석해 폭력과 희생의 구조를 그리는 ‘디어 마리오’(8.11), 싸이월드 미니홈피 미니룸을 모티프로 가상 공간에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안무로 표현한 모므로살롱의 ‘미니미’(8.11)는 일상적으로 즐기던 콘텐츠에서 이끌어 낸 통찰과 그것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모습으로 ENTP의 취향을 ‘저격’한다. 플루트의 멜로디로 브라질의 전통 음악과 현대적 재즈의 향연을 펼쳐내는 뚜두벵의 ‘쌈바는 잠들지 않는다’(8.13), 피아노·보이스·대금·드럼이 결합된 현대음악 단체 그레이바이실버가 생태의 모습을 음악으로 그려낸 ‘나무의 시간’(8.12)까지, 보편적이지 않은 편성과 장르 간의 융합을 이끌어낸 단체의 무대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굿 형식을 모티프로, 개인의 신명이 공동체의 열기로 확장되는 과정을 무용으로 그려낸 시나브로 가슴에의 ‘열락’(8.13)과 전통연희의 움직임과 리듬을 동시대의 감각으로 확장한 리퀴드사운드의 ‘오프온 연희해체프로젝트’(8.15), 경기 도당굿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장구의 타격음과 기타의 리프를 결합한 ‘전통 인디’ 음악을 선보이는 헌기태의 ‘장단은 점에서 시작한다’(8.14) 등 전통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 또한 ENTP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이 외에도 2025 제33회 대산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작인 그린피그의 ‘양떼목장의 대혈투’(8.14·15)로 청년시대의 ‘쉬었음’을 우화적으로 비트는 연극과 아주 특별한 예술마을 ‘꼬마 게 이야기’(8.12), 루모스 씨어터 ‘찰칵찰칵’(8.12) 등의 어린이 연극 또한 마련되어 있다.
공연뿐 아니라 1박 2일간 장르별 공연을 관람하고 자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숙박 패키지 ‘아트박스’도 준비되어 있다(8.14·15). 관람권과 왕복 버스, 숙박, 그리고 춘천 여행 ‘시크릿 추천 코스’까지, 축제가 직접 안내하는 길을 따라 한여름의 춘천을 한껏 즐겨보자.
공연일 8월 11~15일 장소 축제극장몸짓·성암교회·봄내극장 외

리퀴드사운드 ‘오프온 연희해체프로젝트 II’ ©꿀벌필름

연극 ‘양떼목장의 대혈투’ ©국립정동극장

헌기태

루모스 씨어터 ‘찰칵 찰칵’ ©안산국제거리극축제
#02 유형별 추천 축제 | Ⅳ. 야외·체험파
여행처럼 축제를 따라 떠나고 싶다면?
어두컴컴한 극장,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운 객석에 얌전히 묶여 관람하는 건 ‘E’ 유형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모름지기 낯선 여행지가 주는 짜릿한 해방감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사방으로 튀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끽해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는 우리들이기 때문! 이 넘치는 흥과 텐션의 소유자들에 권하는 신명나는 축제 지도를 펼쳐보자
글 유내리 기자
ENFP 상상력과 낭만이 폭발하는 영원한 피터팬
클래식 음악 하슬라국제예술제

하슬라국제예술제 ©Shin-joong Kim
ENFP의 발걸음을 재촉할 하슬라국제예술제(10.16 ~25)가 올해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를 품고 우리를 찾아온다.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와 첼리스트 송영훈, 강릉시향이 브람스 ‘이중 협주곡’으로 하슬라의 문을 열고(10.16), 거장 백건우와 부천필하모닉이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피날레 무대(10.25)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 축제 곳곳에 포진된 기발한 협업 무대들이 ENFP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할 예정이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조재혁 예술감독이 음악과 마술이 결합한 무대를 선사하고, 소리꾼 서의철과 안무가 유회웅이 국악 무대로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작곡가 김택수와 함께 아티스트의 호흡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는 ‘오픈 리허설’, 바비칸 콰르텟의 무대, 구연동화가 어우러진 확장형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키즈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정형화된 극장을 벗어나 초당성당, 갈바리의원 등 강릉 곳곳의 상징적인 공간을 음악으로 물들이는 지역 연계 공연 ‘우덜 음악잔치’도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가을에 낭만 가득한 강릉으로 떠나보자.
공연일 10월 16~25일 장소 강릉아트센터, 초당성당, 강릉아산병원 외

하슬라국제예술제 ©Shin-joong Kim

전통 정선아리랑제
깊고 깊은 산세가 웅장함을 자랑하는 강원도 정선으로의 탈출은 역마살 가득한 ENFP의 모험심을 한껏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정선의 소리, 끝없는 비상’을 주제로 열리는 정선아리랑제(10.1~4)는 설화 속 고려 유신 칠현의 충절과 군민의 안녕을 기리는 ‘칠현제례’로 그 화려한 문을 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아리랑 퍼레이드’는 군악대,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대형 인형 퍼포먼스로 시가지를 가득 메우며 ENFP의 ‘주인공 병’을 짜릿하게 일깨운다. 이외에 전통 가락의 힙한 ‘A-POP 경연대회’와 반세기의 발자취를 담은 50주년 특별 역사관이 축제의 흥을 더한다. 여기에 학술 포럼, 전통문화 체험 부스, 정선의 신선함을 담은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까지 준비되어 풍성하게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공연일 10월 1~4일 장소 남면 거칠현 사당, 정선군 일원 외

정선아리랑제
전통 전주세계소리축제
한 장르에 얌전히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소리와 문화를 따라 끝없이 모험하고 싶은 ENFP에게 전주세계소리축제(8.12~16)는 최적의 선택지다. 올해 25회차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오랜 시간 축제의 역사를 함께 써온 도민과 관객을 향한 ‘오마주’로 기획됐다. 왕기석·장문희 등 다섯 명의 명창이 꾸밀 ‘판소리 다섯바탕’과 고한돌·박시본 등 차세대 소리꾼 5인의 ‘젊은판소리 다섯바탕’까지, 소리와 몸짓이 결합하는 무대 또한 기다리고 있다. 즉흥과 정교함이 교차하는 ‘산조의 밤(박대성 아쟁·박범훈 피리)’이 한여름밤 깊은 정취를 준다면, 고창농악보존회가 재현하는 대동 잔치 ‘만두레 풍장굿’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굿’의 타악 장단, 그리고 악사들이 지르는 고음의 ‘바라지’는 한국 전통 연희가 지닌 화합과 신명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공연일 8월 12~16일 장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외

전주세계소리축제 ‘수궁가’(남상일)

전주세계소리축제 ‘동희스님의 범패’
전통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이 부국강병의 염원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향한 효심을 담아 완성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이곳을 토대로 펼쳐지는 수원화성문화제(10.4~11)에서는 1795년 펼쳐진 8일간의 화성 행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야간 군사 훈련을 재현한 ‘수원판타지-야조’를 비롯해 ‘선유몽’, ‘행궁야화’ 등 정조의 민본 정신과 수원화성의 역사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의 꽃은 창덕궁부터 화성까지 총 59km 구간을 잇는 ‘정조대왕 능행차’다.
공연일 10월 4~11일 장소 수원화성 및 행궁광장 일원 외


수원화성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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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J 모두와 감동을 공유하는 열정 와이파이
클래식 음악 평창대관령음악제
혼자의 힐링보다 함께 만드는 여행에 더 큰 가치를 두는 ENFJ에게 평창대관령음악제(7.23~8.2)는 더없이 근사한 선택지다. 올해 주제인 ‘계승과 혁신’은 과거의 유산이 어떻게 지금의 생동하는 예술로 이어지는지 조명하며, 역사적 가치와 조화를 중시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지휘자 한스 그라프와 오스카 요켈이 이끄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개·폐막 공연이 펼쳐지면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김대진,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 등 거장들의 무대가 뒤를 잇는다. 특히 중견 연주자들과 젊은 연주자가 호흡하는 ‘대관령아카데미’와 임현재·신경식·이재리·선율 등이 참여하는 ‘국제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는 함께 교감하고 성장하는 서사를 사랑하는 ENFJ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한다. 19회의 연주와 10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물론, 뇌과학자 김대식의 특강과 변호사 고창현이 이끄는 와인 아카데미까지 사람 중심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가득하다. 낮에는 대관령의 숲길을, 저녁에는 아름다운 연주를 들으며, 음악과 자연 속에서 완벽한 낭만적 휴가를 완성해 보자.
공연일 7월 23일~8월 2일 장소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대관령 야외공연장, 월정사 외

평창대관령음악제


클래식 음악 여수음악제
음악으로 지역 사회와 따뜻한 연대를 나누는 여수음악제(8.29~9.5)에도 주목하자.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정명훈이 이끄는 KBS교향악단은 피아니스트 김세현 협연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개막 연주회(8.29)의 포문을 열며, 폐막 연주회(9.5)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무대(8.30)와 지휘자 백윤학의 ‘시네판타지’(9.4), 뇌과학자 조용상의 태교 음악회와 여수 애양원 등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색다르게 준비된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공연일 8월 29일~9월 5일 장소 GS칼텍스 예울마루, 여수시 일원 외

KBS교향악단

김세현 ©Shin-joong Kim
연극 거창국제연극제
ENFJ라면 올해 거창국제연극제(7.31~8.9)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작품은 단연 인간관계의 본질을 깊이 있게 다룬 일본 시즈오카무대예술센터(SPAC)의 ‘오셀로’(8.1)일 것. 2017년 아비뇽 페스티벌 개막작 ‘안티고네’를 연출한 미야기 사토시가 선보이는 이 작품은 작품은 질투와 사랑, 신뢰와 배신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며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노년의 삶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극단 수컴퍼니의 ‘노인의 꿈’, 상상력과 사회적 시선을 오가는 극단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까지 더해져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작품들이 축제 중 이어진다. 이 외에도 미국 인형극 ‘수집광 팩랫’, 인도네시아의 ‘딱정벌레 이야기’ 같은 가족 공연은 물론, 물총과 음악으로 무더위를 날리는 수승대 워터페스티벌도 놓치기 어렵다. 세계풍물관에서 다양한 나라의 공예품을 체험하고,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을 거닐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간 역시 여름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공연일 7월 31일~8월 9일 장소 거창군 거북극장, 수변무대 외

연극 ‘노인의 꿈’ ©수컴퍼니마임공장

연극 ‘오셀로 ’ ©시즈오카무대예술센터

인형극 ‘딱정벌레 이야기’ ©페이퍼문 퍼펫 씨어터
ESTP • ESFP 순간의 열기를 좇는 축제의 헌터
무용 고양국제무용제
눈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신체 에너지와 직관적인 비주얼 퍼포먼스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고양국제무용제(9.5~12)는 ‘헌터 본능’의 ESTP·ESFP를 깨워줄 최고의 축제다. 올해로 제12회를 맞이한 축제는 무용계의 주춧돌인 중견 무용가부터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춤꾼들, 그리고 독창적인 해외 안무가들의 작품까지 총 10개의 마스터피스가 대기 중이다. 몸으로 직접 느끼고 소통하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춤을 통해 가족 및 사회와의 소통을 돕는 ‘몸&맘 프로젝트’,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고양문화살롱 등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창구들도 즐비하다.
공연일 9월 5~12일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무용 서울국제발레축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양일간 펼쳐지는 제19회 서울국제발레축제 K-BALLET WORLD (8.25·26)에서는 마린스키발레의 마리아 호레바, 볼쇼이발레의 마카르 미할킨 등 국제 주역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박슬기·박종석, 신국립극장발레단의 나오츠카 미호·이명현, 유니버설발레단의 이유림·이현준·전여진·이승민, 그리고 영국 로열발레학교의 조수민·서민준까지 가세할 예정.
공연일 8월 25·26일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용 서울댄스페스티벌 인 탱크
문화비축기지의 거대한 석유 비축 탱크가 무대로 변신한다.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아츠인탱크무용축제의 흐름을 잇는 서울댄스페스티벌 인 탱크(9.21~23)는 공간과 신체, 기술이 만나는 동시대 무용 축제다. 올해는 동시대 무용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마라톤 공연’과 다국적 예술가들이 시너지를 내는 협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음악·디지털 아트·무용을 결합한 ‘MDD 콜라보 공연’은 독창적인 실험 무대로, 관객과 예술가의 경계를 허무는 무료 시민 참여 수업, 온라인 상영관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되는 ‘아츠인탱크 무용영화제’도 동시 진행된다.
공연일 9월 21~23일 장소 마포 문화비축기지 탱크1 파빌리온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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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J 통통 튀는 발명가
전통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지난해 무려 160만 명의 인파를 모으며 역대 흥행을 기록했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9.24~10.4)은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안동 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내 대표 전통문화축제다. 깎아지른 부용대 절벽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한국 탈춤과 해외 탈 공연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산오광대, 강령탈춤, 강릉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이 등 국가무형유산의 무대와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유불줄놀이 등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도 축제의 백미다.
공연일 9월 24일~10월 4일 장소 중앙선 1942 안동역, 원도심, 하회마을 외
전통국립국악원 우면산 별밤축제
바쁜 일상에 지친 친구들을 위해 야무진 주말 힐링 일정을 짜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 밤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펼쳐지는 우면산 별밤축제(8.22~9.19)는 도심 속 여유를 선사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을 비롯해 똘갱스·밴드 이상·소리꾼 이봉근·성슬기 등이 무대에 올라 연희, 민요, 국악관현악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연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잔디광장에서 전통매듭 만들기와 공예 체험, 포토부스, 푸드트럭이 운영돼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공연일 8월 22일~9월 19일 장소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우면산 별밤축제

전통영동난계국악축제
가족, 친구들과 부담 없이 떠나는 가을 소풍을 꿈꾼다면 영동난계국악축제(9.18~21) 역시 정답이다. 난계 박연의 고장 영동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악 축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대형 북을 둥둥 울리는 ‘천고 타북식’과 난계 박연을 기리는 숭모제를 시작으로, 전통 국악, 퓨전 국악, 세계 민속춤 공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어린이 전통 놀이마당에서는 국악기 제작, 연주 체험, 국악 골든벨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좋다.
공연일 9월 18~21일 장소 난계사, 천고각, 국악체험존 일원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