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문지영 제 69회 제네바 콩쿠르 3관왕 되다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5년 2월 1일 12:00 오전

피아니스트 문지영 제 69회 제네바 콩쿠르 3관왕 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1년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제69회 제네바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비롯해 청중상·특별상까지 3관왕을 수상했다. 1945년에 처음 개최한 제네바 콩쿠르는 마르타 아르헤리치·프리드리히 굴다·마우리치오 폴리니 등 뛰어난 음악가를 여럿 배출한 콩쿠르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1971년 정명화가 첼로 부문 1위를 차지한 이후 피아노 부문에서는 문지영이 최초다. 특히 1위와 함께 청중상과 특별상까지 차지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서 면모를 보여주었다.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춘 문지영은 2009년 4월 폴란드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집안형편 때문에 꿈을 이어나가기가 녹록지 않았는데, 저소득층 음악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개최한 아트드림 콩쿠르에서 중등부 1위를 차지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당시 심사위원이던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사사하며 독일 에틀링겐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 동아음악콩쿠르 2위 등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수석으로 입학했으며, 다카마스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제네바 콩쿠르 3관왕은 꾸준히 실력을 쌓은 성과로 볼 수 있다.

부상으로 약 23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문지영은 스위스 프로 무지카 제네바 콘서트 에이전시의 후원을 받아 2년간 유럽을 비롯해 북미와 아시아에서 연주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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