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제5회 윈저 페스티벌 현악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지난 3월 20일 영국 윈저에서 열린 제5회 윈저 페스티벌 현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윈저 페스티벌 현악 콩쿠르는 2008년 윈저 페스티벌의 초기 예술감독 중 한 명이던 예후디 메뉴인을 기리기 위해 창설했다. 격년제로 3월에 열리는 이번 콩쿠르는 만 16세 이상, 26세 미만의 바이올린·비올라·첼로 부문의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수학 중이며, 2011년 사라사테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및 사라사테상, 2012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4위, 2013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콩쿠르 시니어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이번 콩쿠르의 우승 상금은 5000파운드(한화 약 830만 원)이며, 비숍 인스트루먼츠&보스에서 제작한 5000파운드 상당의 바이올린 활을 특전으로 수여한다. 또 오는 9월 24일 윈저 페스티벌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와, 이탈리아 라 모르텔라에 위치한 영국 작곡가 윌턴 윌리엄 경 저택 공연, 그리고 챔스 힐 레코드스에서 독주 음반을 제작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정명훈/서울시향의 ‘진은숙 3개의 협주곡’
인터내셔널 클래시컬 뮤직 어워즈(ICMA) 현대음악 부문,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프리미어 레코딩 부문 수상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이 발매한 ‘진은숙 3개의 협주곡’이 국제 시상식에서 화려한 쾌거를 이뤘다. 이번 음반은 2015 인터내셔널 클래시컬 뮤직 어워즈(이하 ICMA)의 현대음악 부문과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프리미어 레코딩 부문을 수상했다. 2011년 처음 시상식을 개최한 이후 올해로 5회를 맞은 ICMA는 그라모폰·포노 포룸 등 유럽에서 발행하는 대표적인 음악 잡지사와 라디오 방송국의 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을 선정한다. 현대음악 부문에는 서울시향(정명훈 지휘)을 비롯해 프랑크푸르트 오케스트라(파보 예르비 지휘), LA 필하모닉(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등 총 16개 단체의 음반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지난 1월 20일, 인터내셔널 클래시컬 뮤직 어워즈 심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8개의 특별상과 15개의 음원, 영상물 부문에 대한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식과 갈라 콘서트는 지난 3월 28일 터키 빌켄트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한편 이 음반은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에서 프리미어 레코딩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4월 7일 런던 킹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는 클래식 음악 전문 잡지 BBC 뮤직 매거진이 주최하며 2006년 창설해 올해 10년째를 맞는다. 프리미어 레코딩상은 심사위원회의 평가만으로 수상자를 정하며, 이를 제외한 7개 부문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6월 서울시향이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진은숙 3개의 협주곡’ 음반에는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인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협연 김선욱)·첼로 협주곡(협연 알반 게르하르트)·생황 협주곡(협연 우 웨이)이 수록되어 있다.
무용수 김기민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 수석 무용수로 승급
무용수 김기민이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의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2011년 6월에 동양인 무용수로 발탁된 지 3년여 만의 수확이다. 1783년에 설립해 232년의 역사를 지닌 마린스키 발레에서 외국 무용수가 수석 무용수가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92년생인 김기민은 예원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부했다. 2009년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최연소 객원 주역,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객원 주역을 맡았다. 2009년 모스크바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0년 미국 잭슨 주니어 남자 부문 은상, 2011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1위, 2012년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 최우수상,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대상을 석권했다. 오는 6월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공연에 객원 무용수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6월 1·6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발레 ‘라 바야데르’에서 주역인 솔로르 역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