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공연 프리뷰 – 무용

전통과 현대의 소통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6년 2월 1일 12:00 오전


▲ 매튜 본 ‘잠자는 숲 속의 미녀’ ⓒJohan Persson, 프렐조카주 발레 ‘백설공주’, DCA 무용단 ‘콘택트’, 서울세계무용축제 ⓒAxel Perez, ‘잠자는 숲 속의 미녀’ ⓒTeatro Municipal de Santiago de Chile

1976년에 발족한 두 무용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았다. 광주시립발레단(10월 창단)과 창무회(12월 창단)는 올해 각각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선보인다. 광주시립무용단은 지난해 광주시립발레단으로 명칭을 바꾸며 ‘전문성 강화’를 공표했다. 앞으로 국내 안무가를 위촉하여 한국 창작발레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무용가 김매자가 창단한 창무회는 한국 창작춤에 이름을 아로새기며 40년의 역사를 쌓았다. 김매자의 안무작 ‘심청’이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리메이크된다. 2001년에 초연한 ‘심청’은 완창 판소리에 창작춤이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도 눈에 띈다. 1986년 유니버설발레단 초연에서 문훈숙 단장은 심청 역을 맡았고, 안무가 로이 토비어스·올레크 비노그라도프·유병헌을 거치며 꾸준히 작품을 다듬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대표 레퍼토리가 된 ‘심청’은 6월에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사용한 두 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4월에는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에 맞춰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세레나데’를 선보이고, 11월에는 마르시아 아이데가 안무한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소개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안애순 예술감독이 2014년에 안무한 ‘이미아직’, 2015년에 안무한 ‘공일차원’과 ‘어린왕자’를 발전시켜 다시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 레퍼토리를 활성화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2013년에 첫선을 보인 뒤로 국립현대무용단의 연말 고정 레퍼토리였던 ‘춤이 말하다’는 이례적으로 올해 10월에 열린다.

매해 화려한 무용 라인업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LG아트센터 기획 공연. 올해는 장르 구분을 탈피한 작품으로 동시대 공연예술 흐름인 ‘융·복합’ 기류를 여실히 담았다. 클래식 발레를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안무가 매튜 본은 뮤지컬 형식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올리고, 화려한 의상과 춤, 서커스가 융합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하는 안무가 필리프 드쿠플레는 자신의 DCA 무용단과 함께 ‘콘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주는 2014년에 내한하여 어른을 위한 현대발레로 재탄생한 ‘백설공주’를 선보였고, 다각도적인 움직임으로 호평받았다. 당시 내한 무대를 놓친 관객이라면, 이번 6월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백설공주’를 만날 수 있다.

제35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와 제19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각각 5월과 9월에 개최된다. 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안무가 허용순이 독일에서 초연한 ‘Contrast’와 ‘The Edge of the Circle’를 한국 무대에 올린다. 김용걸댄스시어터의 ‘WORK 2 S’와 이원국발레단의 ‘신데렐라’도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8월에 개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는 장애인 무용수에게 작품 창작과 실연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장소, 운영조직 등 체계적인 구조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국제무용제라 의미하는 바가 크다.


▲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왕자’,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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