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GO
소프라노 황수미의 ‘오페라 클라이맥스’
1월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평창동계올림픽의 히로인으로 활약했던 황수미의 무대가 새해의 첫 장을 연다. 이날 무대에는 황수미와 바리톤 김주택, 테너 김승직이 함께한다. 독일 본 오페라 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며 가곡 반주자인 헬무트 도이치와 영국 위그모어홀을 비롯하여, 독일, 한국 등에서 리사이틀을 가진 바 있는 황수미는 헬무트 도이치와 첫 번째 음반을 준비하는 등 국제적 성악가로서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진 리사이틀에서 모두 ‘예술가곡’을 선보였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오페라 아리아로 채워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2014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소프라노 황수미는 힘 있는 가창력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단번에 해외 성악계에서 주목받았다. 동시에 독일 본 오페라 극장의 전속 가수로 활동하며 유럽, 남미 등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오페라 외에도 포레 ‘레퀴엠’, 브람스 ‘레퀴엠’ 등의 작품에 참여했고 영국 런던의 위그모어홀에서 헬무트 도이치의 반주로 리사이틀을 가졌다. 황수미와 헬무트 도이치는 오는 11월에 오스트리아 호헤넴스에서 데뷔 음반을 녹음할 예정으로 최근에도 활동하는 중 틈틈이 만나 음반에 대해 논의하고 연습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진상 피아노 독주회
1월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슈만 상, 모차르트 상 그리고 청중상의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킨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이번 독주회는 라벨,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의 곡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진상은 어려서부터 국내외 유수의 무대에서 연주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고, 완벽한 소리에 대한 갈증으로 피아노 악기 자체에 심취하게 된 그는 피아노 테크닉 및 제작 과정을 직접 배워 ‘공장에 간 피아니스트’로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 ‘피아노마니아’에서 조명된 명 테크니션 슈테판 크뉴퍼를 사사하며 스타인웨이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테크닉을 공부하고, 이후 스타인웨이 함부르크 공장에서 피아노 제작과정에 직접 몸담았다. 그는 2017년부터 ‘도이체 로만틱 (독일 낭만)’ 시리즈를 시작하여 이진상이 특별한 애정을 가지는 브람스와 슈만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독주회 프로그램을 연주하고 있으며, ‘베토벤 트리오 본’과 함께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베토벤 트리오 전곡 연주 음반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라벨의 소나티네 M.40, 슈베르트의 3개의 피아노 소품집 D.946,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 Op.54,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Op.13을 연주한다.
김두민 & 김태형 듀오 리사이틀
‘로베르트 & 요하네스’
1월 17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지난해 ‘베토벤의 시간 ’17’20 시리즈’의 일환으로 2주간에 걸쳐 베토벤 첼로 전곡 무대를 선사한 첼리스트 김두민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치열한 분석과 연습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집중과 감동을 이끌어 낸 두 연주자의 호흡이 이번 무대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해볼 만하다. 지난번 무대에서 숭고함과 울림이 담긴 거장의 숨결을 선보였다면, 이번 무대는 슈만과 브람스에 초점을 두어 더욱더 깊은 낭만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1부에서는 슈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민요풍 소품, Op.102와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2부에서는 브람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99를 연주한다. 세 곡 모두 추운 겨울밤을 따스한 기운으로 채워줄 아름다운 선율을 담은 작품이다. 김두민의 깊은 낭만성과 김태형 특유의 맑고 서정적인 음색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이정란 첼로 독주회
1월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5년 바흐 무반주 모음곡 전곡연주, 2017년과 2018년 베토벤의 첼로 작품 전곡연주로 호평받은 이정란이 이번 무대에서는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을 연주한다. 이정란은 서울시향 첼로 부수석을 역임했고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의 멤버이자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의 멤버로, 또한 솔리스트로서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란의 이번 리사이틀은 ‘프란츠 앤 펠릭스(Franz & Felix)’라는 제목에 걸맞게 프란츠 슈베르트와 펠릭스 멘델스존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음악으로 노래하는 낭만의 ‘겨울’과 ‘봄’을 느낄 수 있는 이 날 무대의 1부는 방랑과 죽음을 노래하는 슈베르트의 우수로, 2부는 봄처럼 생기 넘치는 멘델스존의 음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녀는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서양음악사의 큰 흐름을 훑으면서 바흐, 베토벤에 이어 짧은 생애 동안 수많은 명곡을 남긴 이 두 작곡가의 음악을 연구해보고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백조의 노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멘델스존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적 변주곡, 첼로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피아노는 2012년 하마마츠 콩쿠르 우승자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한다.
연극 ‘오이디푸스’
1월 29일~2월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아버지를 제 손으로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남자. 이 한 줄로 그 비극적 운명이 설명되는 인물, 오이디푸스를 만나는 무대다.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작가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 뿌리를 둔 이 이야기는 이후 수많은 세월을 거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에서도 여러 버전의 오이디푸스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2019년에 만나는 연극 ‘오이디푸스’는 서재형(연출)·한아름(각색) 콤비의 손에서 재탄생한다. 소포클레스가 살았던 당시 그리스 시대의 연극에 존재한 ‘코러스’를 등장시켜 현대의 환경에 맞게 재현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극 ‘리차드 3세’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서재형과 한아름,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그리고 배우 황정민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황정민이 오이디푸스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 역은 배해선이 맡는다. 국립창극단 출신이자 창극 ‘메디아’ ‘레이디맥베스’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은혜가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맡아 비극의 무게를 더한다.
뮤지컬 ‘플래시댄스’
1월 18일~2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니악’ ‘글로리아’ ‘아이 러브 록앤롤’ ‘왓 어 필링’ 등 히트 팝을 소재로 한 뮤지컬 ‘플래시댄스’의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이 한국을 찾는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 펼쳐지는 주인공 알렉스의 열정적인 댄스 장면은 무대 위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재현된다. 지난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폐막작으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였을 당시, 5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과 96퍼센트의 유료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낮에는 용접공으로,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18세 알렉스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 알렉스 역은 뮤지컬 ‘더티 댄싱’ ‘댄싱히어로’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영국 배우 샬롯 구찌가 맡는다. 화려한 무대와 안무뿐 아니라 히트 팝이 전하는 경쾌한 멜로디와 어우러진 희망의 메시지는 관객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