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객석’이 추천하는 이달의 장르별 공연 | 연극 ‘회란기’ 외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2년 3월 2일 9:00 오전

MUST GO

객석이 추천하는 이달의 장르별 공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글 허서현 기자

 

젊은 음악가들을 초대하다

2022 인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문태국·신창용

3월 18·28일 롯데콘서트홀

 

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4

3월 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한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는 올해 문태국(첼로)·신창용(피아노)을 선정, 아티스트가 직접 선정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문태국은 3월 18일,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그리그·베베른·슈트라우스·버르토크·도흐나니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며, “많이 연주되진 않지만, 악기의 숨겨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28일, 신창용은 지휘자 차웅, 성남시립교향악단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협주곡만으로 공연을 구성하며, “잊지 못할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에 욕심을 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하반기 공연은 각각 9월과 11월에 이어진다.

클래식 전문 방송채널 토마토 클래식에서 주최하는 ‘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시리즈도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네 번째 공연을 맞는다. 그간 박연민·이동하·홍민수·최형록·서형민·박진형(피아노), 한재민(첼로), 박규민(바이올린)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주목 받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4K의 고화질 영상과 음원으로 제작돼 다양한 콘텐츠로도 제작된다. 오는 3월, 송지원(바이올린)이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이혁(피아노)이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이집트’를 장윤성 지휘의 코라이쿱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선보인다.

문태국 ©롯데문화재단

신창용 ©롯데문화재단

 

 

 

 

 

 

 

 

 

송지원

이혁 ©강태욱

 

 

 

 

 

 

 

 

 

 


 

이진상 ©Hyemi Kim

이경선 ©김영진

 

 

 

 

 

 

 

 

 

박수예 ©Jino Park

이수민

 

 

 

 

 

 

 

 

 

 

 

깊이 있는 음악가들의 세계

이진상 피아노 독주회

3월 17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

 

이경선 바이올린 리사이틀

3월 24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

 

김민/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협연 박수예·이수민)

3월 13·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음악가들의 심도 있는 연구와 철학이 담긴 연주가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3월 연주에는 편곡 작품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바흐의 작품 중 헤스·켐프·부조니의 편곡을,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베르디·구노 등을 포함하고 있어 서양 음악사를 뿌리로 작곡가들 사이의 공유된 영감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함께 국가와 시대가 다른 세 명의 작곡가 브람스·메트너·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인다.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살아온 인생을 집약한 초록(Abstract)과 같은 무대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고 있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시리즈는 랄프 고토니가 격리를 감수하고 내한해 예정대로 대장정을 이끌어나간다. 13일에는 교향곡 3·13·23·34·43번과 박수예 협연으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연주되며, 16일에는 교향곡 4·14·24·33·44번과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협연에 이수민(비올라)까지 함께 한다.

 


고전을 각색하다

연극 ‘회란기’

3월 5~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

3월 25·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3월 5~20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전통연희 ‘춘향-날개를 뜯긴 새’

3월 8~13일 국립정동극장

 

연극 ‘회란기’

공연장 고전은 끝없이 재탄생한다. 원작의 굵직한 메시지가 시대를 만나며 힘을 얻기도, 현대의 관점에서 조명되며 새 생명을 얻기도 한다. 중국 원나라 극작가 이잠부가 쓴 잡극을 각색한 연극 ‘회란기’는 연극의 원형을 이해하는 데에 여전히 가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야기는 소유욕, 거짓된 증거, 모성애 등으로 시대와 은유적으로 닿아있다. ‘조씨고아-복수의 씨앗’ ‘낙타상자’에 이어 연출가 고선웅이 선보이는 세 번째 중국 고전 작품이다. 고선웅과 극공작소 마방진 단원들의 3년 만에 신작으로 “연희적 양식을 확장하여 마방진식 대중극을 표방”할 예정이다.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역사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명성황후의 이야기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로 3월 관객을 찾는다. 그녀의 미스터리한 삶에 픽션을 더한 공연으로, 전통의 현대적 해석과 동시대성을 추구하며 뮤지컬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보여준다. 명성황후 역은 차지연·하은서가, 고종 역은 김용한·민영익 역은 최인형이 맡는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첫 번째 정기공연은 ‘춘향’을 모티브로 한 전통 연희다. 어린 나이에도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리적 명분보다 자신의 신념을 따른 캐릭터로서의 ‘춘향’에 집중하며, 스토리가 아닌 인물 내면을 담은 과거를 회상한다. 노우성이 연출을 맡았으며, 한국 무용과 탈춤을 기반으로 전통연희의 요소와 장단에 기초해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연희에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대천이 연희지도로 참여하며, LED 패널을 활용해 모던하고 심플한 시각적 무대를 선사한다.

 

 

 


동서양의 만남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 시리즈 Ⅲ ‘역동과 동력’

3월 2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

시대와 장르를 넘어 ‘비르투오소’들과 함께 이어오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가 동서양 악기의 협업에 도전한다.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랑훼즈 협주곡’이 기타리스트 박규희와의 협연으로 예정되어 있다. 또한 황병기의 가야금 독주곡 ‘춘설’을 가야금이 아닌 하프로 협연 악기를 변경했다. 눈이 오는 이른 봄의 풍경을 담은 이 협주곡의 특별한 협연은 하피스트 황세희가 맡았다. 외에도 지순자의 협연으로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 협연곡’, 정대석의 ‘고구려의 여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임동혁

최희준

작곡가와 진한 만남 작곡가

시리즈 Ⅲ : 프로코피예프

3월 12일·5월 14일·7월 16일·9월 17일 아트센터인천

 

 

세계 대전과 구소련의 정치 체제의 혼란을 관통한 작곡가, 프로코피예프. 서구 사회로의 완전한 망명에 실패하면서 서슬 퍼런 사회주의의 제재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했으나, 교향곡·협주곡·오페라·발레에 걸쳐 그가 남긴 작품의 독창성은 오늘날까지 특별한 색채로 빛나고 있다. 고전 형식 안에 번쩍이는 화성과 리듬의 아이디어가 그 트레이드마크다.

올해 아트센터인천이 작곡가 시리즈로 ‘프로코피예프’를 선보인다. 4회에 걸쳐 그의 작품을 경험할 좋은 기회다. 1·4회에서는 최희준/코리안심포니 연주로 교향곡을, 2·3회에서는 김광현/코리안심포니가 콘서트 발레 형식의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를 선보인다. 아트센터인천 작곡가 시리즈는 2020년 시작해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를 다뤄왔다.

특별히, 3월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자, 애수가 묻어나는 선율과 예측불허의 리듬이 피아니스트를 빛나게 하는 곡이다. 임동혁은 3월, 슈베르트 소나타 음반(Warner Classics)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어 연주될 교향곡은 5번이다. 교향곡 중에서 걸작으로 여겨지며 그의 삶에서도 성공작으로 인정받았지만, 작품의 초연 이후 얼마 못 가 프로코피예프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대중 앞에 서지 못했다. 그가 가진 자유를 향한 염원을 강렬한 음향과 화성의 폭발적 에너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좌) 배삼식, 우) 정영두

고전으로 안착한 창작

국립창극단 ‘리어’

3월 17~27일 국립극장 달오름

 

국립창극단의 창극 ‘리어’는 무대 전체에 35톤의 물이 채워진다. 원작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이 가진 통찰을 극작가 배삼식이 노자의 사상과 엮어냈기 때문이다. 수면의 높낮이와 흐름이 변화하며 작품의 심상과 인물 내면의 정서를 드러낸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의 연약한 인간의 존재를 보여준다. 연출가 정영두는 “고요해지지 않으면 들여다볼 수 없는 물처럼 흐려지기 쉬운 인간의 마음을 ‘리어’라는 인물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작창·음악감독은 한승석이 맡았으며, 무대 미술가 이태섭을 필투로 조명 디자이너 마선영과 의상디자이너 정민선이 합세해 미학을 완성한다. 국립창극단의 간판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와 글로스터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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