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연을 한눈에! 2019 공연 총정리

클래식 음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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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1월 14일 9:00 오전

SPECIAL

올 한 해를 수놓을 클래식 음악·무용·연극·뮤지컬·국악의 다양한 공연정보를 모았다. 올해도 풍성한 무대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관심 있는 공연일정은 미리미리 달력에 체크해놓자 

 

클래식 음악-7/8월

안티에 바이타스 ©Giorgia Bertazzi / 파비앙 뮐러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종신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 피아니스트 벤 킴의 만남은 새로운 감각과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로 역동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미하엘 잔데를링이 이끄는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베토벤 교향곡 5번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이건음악회는 기업이 예술을 통해 사회에 무엇을 전할 수 있는지 말해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국립오페라단은 11일부터 14일까지 쿠르트 바일의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14일 펼쳐지는 쿠아트로시엔토스 ‘아디오스 피아졸라, 라이브 탱고’는 뜨거운 여름밤을 식혀줄 청량제가 될 것이다.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안티에 바이타스 바이올린 리사이틀과 콘스탄틴 리프시츠 피아노 독주회를 통해 진지한 음악세계를 성찰하는 연주가를 만날 수 있다. 8월에는 8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2017년 ARD 콩쿠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파비앙 뮐러가 연주하는 베토벤이 펼쳐진다. 같은 날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오페라 ‘투란도트’가, 18일에는 정명훈이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이 선보인다. 25일 국립오페라단에서는 패밀리 오페라 콘서트 ‘라보엠’이 펼쳐진다.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로 이어지는 체코의 짙은 정서를 담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로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7월

8월

클래식 음악-9월

가을의 문턱을 넘으며 향기로운 음악의 향연이 이어진다. 2019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서울시향과의 공연을 다채롭게 펼친다. 5·6일에는 만프레트 호네크의 지휘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7일에는 서울시향 단원들과의 실내악 무대를 마련한다. 27·28일에는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이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과 함께 바그너 ‘파르지팔’ 모음곡을 선보이며 중후한 음색으로 가을의 문을 두드린다. 18일에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평소 괴르네를 좋아했던 조성진이 그의 공연을 보러 가면서부터 둘의 만남이 성사됐고, 이후 지난해 4월 두 사람은 빈·파리·런던 등지에서 듀오 무대를 가진 바 있다. 휴고 볼프와 한스 피츠너, 리하르트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후기 낭만 가곡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악기들의 매력적인 무대들도 이어진다.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5일),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19일), 벨체아 콰르텟(20일),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24일) 등의 공연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현의 울림을 즐겨보자. 국립오페라단은 의미 있는 무대를 준비한다. 배삼식의 희곡 ‘1945’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1945’를 초연한다(27·28일). 1945년 해방 후 만주에 살던 조선 사람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물렀던 전재민구제소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다룬다. 배삼식의 대본을 바탕으로 최우정이 작곡을 하고, 고선웅이 연출을 맡고 정치용이 지휘를 하며 한국 음악계의 새로운 현대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형 / 이마이 노부코 ©Marco_Borggreve / 츠츠미 신이치 ©Naruyasu NabeshimaVincero

 

클래식 음악-10월

가을이 깊어가듯 음악도 깊게 물드는 10월이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다른 장르가 결합한 두 공연이 오른다. 첫 번째는 음악과 서커스가 결합한 ‘서크 드 라 심포니’(11~13일)다. 관현악과 서커스를 결합시킨 퍼포먼스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서크 드 라 심포니는 2008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아찔한 묘기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발레 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선보이는 ‘투 애즈 원’(26·27일)은 발레와 음악의 섬세한 만남을 선보인다. 남편 레빈과 아내 자하로바는 부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긴밀한 호흡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LG아트센터에서는 고전 음악을 만끽하는 두 무대가 펼쳐진다. 22일에는 카잘스 콰르텟이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의 현악 4중주 작품을 들려준다. 1997년 카탈로니아 출신의 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의 이름을 따서 창단한 카잘스 콰르텟은 2017년 창단 20주년을 맞아 베토벤 전곡 녹음 및 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9일에는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과 레 비올롱 뒤 루아가 내한한다. 1984년 창단된 캐나다의 실내악단인 레 비올롱 뒤 루아는 17~18세기 레퍼토리를 현대악기로 연주하지만 원전악기의 연주법을 적용하는 절충주의 연주를 선보이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1786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날 공연은 ‘피가로의 결혼’ 서곡, 피아노 협주곡 23번, 교향곡 28번 ‘프라하’ 등 모차르트의 명곡들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무지크콜레기움 빈터투어(25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9일) 등 굵직한 단체의 내한이 예정되어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듀오 무대(29일) 및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의 독주회(31일)도 주목할 만하다.

양인모 ©김용호 / 파울 바두라스코바 ©Gabriel Kwok / 이지윤 ©Nikolaj Lund

 

클래식 음악-11월

매년 가을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가 올해는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특히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폴란드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음악을 풍성하게 마련한다. 폴란드의 대표적 현대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자신의 작품 ‘누가수난곡’ 등을 선보인다(26일). 또한 R. 슈트라우스 서거 70주년을 맞아 그의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교향악축제가 봄을 책임진다면, 가을에는 대학오케스트라축제(1~8일)를 빼놓을 수 없다. 각 대학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오케스트라들이 서로의 기량을 뽐내는 대학오케스트라축제는 특유의 젊은 에너지와 가능성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야닉 네제 세갱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무대(10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함께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에 성공한 장한나는 자신이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는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14·15일 내한 공연을 펼친다. 가을과 더없이 어울리는 피아노 선율도 가득 흐른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11월 한 달 동안 세 차례의 무대를 통해 슈베르트의 세계로 몰입한다. 7일과 14일에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을, 28일에는 가곡 ‘겨울 나그네’를 성악가와 함께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이진상(10일)은 라벨과 멘델스존 등을 연주하며, 라파우 블레하츠의 피아노 독주회(17일)도 예정돼 있다.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는 12일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다.

안네 소피 무터 / 안드라스 쉬프 ©Nadia-F-Romanini / 김한 ©Sangwook Lee

 

클래식 음악-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무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립합창단은 헨델의 ‘메시아’(3일)를 통해 송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정치용/코리안심포니(10일),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19·20일), 최수열/부산시향(19일), 요엘 레비/KBS교향악단(26·27일)은 모두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송구영신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가족 오페라로 선보인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을 송년 가족 공연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린다.

크리스마스의 단골 손님들도 빠질 수 없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21일 펼쳐지며,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25일)도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달콤한 무대를 펼친다.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22일)도 ‘선물’이라는 이름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한다. 연말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플루트의 거장 에마뉘엘 파위의 내한이 눈길을 끈다. 5·6일에는 티에리 피셔/서울시향과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과 엘리엇 카터의 플루트 협주곡을 연주하며, 7일에는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 등 실내악 무대를 선보인다.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8일)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10일)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을 필두로 러시아의 서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도 2019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독창적인 연주로 두각을 드러내는 피아니스트 지용(1일)을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11일), 피아니스트 김다솔(19일),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23일) 등의 무대가 한 해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유키 구라모토 ©Sangwook / 사라 장 ©Warner Music / 마시모 자네티

 

글·정리 ‘객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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