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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극장
오페라 ‘나비부인’ 연출에
욱일기 활용 논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극장이 2020시즌 개막작 중 하나인 푸치니 ‘나비부인’의 포스터와 무대 연출에 욱일기를 모티브로 활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브라운슈바이크 오케스트라의 중국인과 한국인 단원들이 정식으로 항의하며 포스터와 무대 디자인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2013년 브라운슈바이크 오케스트라에서 종신수석으로 발탁돼 활동하고, 현재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비올리스트로 있는 김사라도 극장 측에 독립적으로 항의했다. 항의가 이어지자 극장 측은 포스터를 바꾸기로 했지만 “미학적 콘셉트와 예술의 자유”를 주장하며 무대 디자인은 계획했던 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매해 수준 높은 작품을 발굴하여 해당 작품의 창작자를 독려하는 시상식이다. 대상은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차지했다. 2018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을 통해 제작된 본 작품은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을 지키며 살아온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정민
엘마 올리바이라 바이올린 콩쿠르 2위 입상
바이올리니스트 최정민(1994~)이 엘마 올리바이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결선 무대에 오른 최정민은 린 필하모니아와 함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부상으로 상금 15,000달러와 아모림 파인 바이올린 크레모나에서 제작한 바이올린을 수여받았다. 최정민은 예원학교 1년 재학 중 도미하여 커티스 음악원,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했고 현재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스툴버그 현악 콩쿠르, 알베르트 그린필드 콩쿠르 등에서 결선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마이클 힐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
세 번째 연임 & 박예은 수석무용수 승급
강수진(1967~)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세 번째 연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취임 이래 공연 매표 누리집 인터파크가 수여 하는 ‘최다관객상’을 2018년, 2019년 연속 수상했으며, 최근 3년간 최대 95%에 이르는 객석 판매 점유율의 성과를 이끌어내며 발레 대중화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시즌을 맞아 솔리스트로 활동하던 박예은(1989~)이 수석무용수로 승급됐다. 2012년 준단원으로 입단해 이듬해 정단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드미 솔리스트, 솔리스트로 꾸준히 성장해온 그녀는 2019년 첫 정기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오로라 공주 역, 국립발레단 신작 ‘호이 랑’에서 주역 랑 역으로 활약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최지원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최지원이 제24회 한국발레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했다. 최지원은 선화예술학교와 선화예고를 거쳐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으며 동아무용콩쿠르 동상(2004), 아시아태평양 국제발레 콩쿠르 3위(2005), 서울국제무용콩쿠르 2위(2009)에 입상한 바 있다.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했고 2015년 솔리스트로 승급하여 활약했다. 한국발레협회 시상식은 1996년 제정돼 대한민국 무용계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과 문화계 관계자들에 상을 수여 한다. ‘프리마 발레리나상’에는 현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문훈숙을 비롯하여 김지영·임혜경·김주원·황혜민·서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남정호 선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에 남정호(1953~)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2월 17일 임명됐다. 남정호 예술감독은 1980년 프랑스에서 장 고당 무용단(Cie Jean-Gaudin)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부산 경성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현대무용단 줌(Zoom)을 창단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당시 기존 틀을 벗어난 남정호 예술감독의 춤은 미국 스타일 위주였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설립된 이후에는 창작과 교수로 위촉되어 2018년에 정년퇴임하기까지 국내 현대무용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무용단에 새로운 예술적 창작 흐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창단 10주년을 맞은 올해 2020년,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사계절을 풍성하게 채운다. 4월에 열리는 올해 첫 공연 ‘오프닝’에는 신창호 안무가의 신작 ‘비욘드 블랙’과 안성수 안무가의 대표 레퍼토리 ‘봄의 제전’이 무대에 오르고, 6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권령은과 김보라, 스페인 안무가 랄리 아구아데가 브람스의 음악을 소재로 저마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이 3년째 지속하는 창작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 ‘스텝업’이 7월에 오르고, 10월에는 창단 10주년을 기념하여 남정호 예술감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무용단 단장 정혜진
대한민국무용대상 한국창작무용 부문 수상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이 대한민국무용예술대상 한국창작무용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혜진은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대한민국무용대상 총감독, 서울무용제 총감독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9년 1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장으로 임명되었다. 부임 이후 5월에 창작무용 작품 ‘놋(N.O.T)’, 전통춤 공연 ‘동무동락-허행초’, 다원예술을 시도한 ‘더 토핑’을 선보이며 전통 무용의 전승과 현대적 변용을 넘나들었다. 정혜진은 ‘무애’(2000)로 서울무용제 대상과 안무상을, ‘新 맞이 05’(2005)로 2009년 제1회 대한민국 무용 대상 솔로 & 듀엣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2014년 제20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무용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움콰르텟
멘델스존 콩쿠르 콰르텟 부문
1위 수상
바움콰르텟이 멘델스존 콩쿠르 현악 4중주 부문에서 축제 역사상 최고 점수로 1위를 수상했다. 지정 현대곡 특별상도 거머쥐었다. 프러시안 문화유산 재단과 베를린 예술대학이 주최하는 이번 콩쿠르는 1878년부터 시작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콩쿠르로, 지난 2018년 첼리스트 윤설이 2위에 오른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선·김온유, 비올리스트 한대규, 첼로 조항오로 이루어진 바움콰르텟은 2016년 서울에서 창단돼 현재 독일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단 후 4개월 만에 독일의 니더작센 실내악 축제에 참여했고, 같은 해 노르웨이 트론헤임 실내악 축제에 초청받아 음악적 역량과 가능성을 알린 바 있다. 현재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올리버 빌레를 사사하는 동시에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음대에서 알반 베르크 현악 4중주의 제1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귄터 피츨러에 발탁돼 함께 학업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