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EKSUK EYE ISSUE & NEWS
DOMESTIC
한국예술종합학교·카이스트
교육·연구 분야 상호 협력 협약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와 카이스트(총장 이광형)는 문화예술과 최첨단기술의 융합 확대를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 협력, 연구센터 공동 운영, 학술회의 공동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월에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초빙 석학 교수이자 성악가인 조수미와 바리톤 이우영의 공연과 카이스트가 개발한 인공지능 피아노(VirtuosoNet)와의 협연을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희는 “이번 협약은 문화예술과 최첨단기술 간 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1 KBS국악대상
소리꾼 김준수
KBS는 올해 KBS국악대상 대상 수상자로 소리꾼 김준수를 선정했다. 김준수는 1991년생으로 1982년부터 시작된 KBS국악대상의 최연소 수상자다. 중앙대를 졸업한 그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제 수궁가 이수자로,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금상, 국립국악원 온나라 전국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그동안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배비장전’ ‘패왕별희’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국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는 “올해 초 어머니가 암 판정을 받으면서 활동을 중단하고 어머니를 보필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활동을 이어가라고 하셨다”며 “어머니 덕분에 올 한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10개 부문 수상자가 나왔다. 가악상은 박진희(국립국악원 정악단원), 민요상은 김무빈(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이수자), 연주관악상은 김선호(이음회 대표), 연주현악상은 박순아(서울대학교 국악과 강사)가 받았다. 작곡상은 함현상(작곡가), 무용상은 장현수(국립무용단 부수석), 단체상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출판 및 미디어상은 ‘나우판코리아’, 특별공로상은 국악계 1세대 작곡가인 고 정철호에게 돌아갔다.
2021 한국음악상
문화예술특별상 안형일·신영옥 등 6명 선정
한국음악상은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의 주관으로 1979년 제정되어 매년 그해의 음악계를 정리하고 국내외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한다. 2021 한국음악상 문화예술특별상은 서울대 명예교수 안형일과 성악가 신영옥,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장 김원용에게 돌아갔다. 문화예술특별상 비음악 부문은 전 세일음악문화재단 이사장 고 정승일, 중앙아트 J&A MUSIC 대표이사 안성복, 한국음악협회 사무총장 김현종이 이름을 올렸다. 젊은음악가상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작곡가 김주리가 선정됐다.
예술의전당
공연장 대관료 인상 동결, 계약금 인하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새해를 맞아 코로나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예술계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2022년도 공연장 대관료 인상 적용을 1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되어 있던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의 7개 공연장에 대한 기본대관료 5% 인상분은 청구되지 않는다. 예술의전당은 대관자에게 부과되던 계약금도 기존 기본대관료의 30%에서 10%로 대폭 인하했다.
강릉시향 상임지휘자 선임
지휘자 정민
강릉시향의 신임지휘자로 정민(1984~)이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이다. 정민은 독일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하며 더블베이스·피아노·바이올린을 배웠다. 2007년엔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에서 지휘를 시작해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도쿄 필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20년에는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발탁됐으며, 지난해에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 스타 음악가들이 대거 소속된 영국의 대형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하며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다. 정민은 “음악가의 역할은 음악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 늘 생각해왔기에 강릉시향 지휘자로 임명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원들과 함께 만들어낼 음악이 대중에게 보다 넓고 깊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서/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 & 이정현
2월 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이하 OES)이 오는 2월, 새로운 전곡 시리즈를 시작한다. 2020년 베토벤 교향곡·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를 완수한 이들의 다음 목표는 슈만이다.
슈만의 교향곡과 협주곡 전곡을 다룰 이 시리즈의 첫 협연자는 첼리스트 이정현이다. 2018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우승 후 미국·캐나다·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는 평소 클래식 팬들과의 소통도 즐기는 연주자다. 그간 OES가 김봄소리·이경선·장유진(바이올린), 윤혜리·조성현(플루트), 이승원(비올라), 손열음·문지영·최희연(피아노) 등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온바, 이번 공연에서 OES와 첼리스트 이정현이 만들어낼 따스한 하모니의 온도를 기대하게 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슈만 첼로 협주곡 a단조, 그리고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OES를 이끄는 예술감독은 이규서다. 2019년 2월 호에 한국의 젊은 지휘자 9인을 다룬 본지의 표지를 장식했던 그는 서울대 음대 및 동 대학원을 지휘 전공으로 졸업,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4년, 서울대 음대 동문으로 시작된 OES는 정통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표방하며 2020년 서울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젊은 연주자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한 체코 문화원 신임 원장 취임
미샤 에마노브스키
주한 체코 문화원은 1월 4일 문화원에서 미샤 에마노브스키 신임 원장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에마노브스키 원장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시향 호른 부수석으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트럼피터인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그는 체코 야나체크 음악원을 거쳐 커티스 음악원·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음악 활동 이외에도 서울시의 ‘먼 나라 이웃나라’ 프로젝트에 참여해 체코의 사회문화를 소개한 바 있다.
에마노브스키 원장은 한국 내 체코 예술가와 자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문화 행사가 위축된 요즘, 한국인이 체코의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온라인 홍보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체코 문화원 체코 본원의 온드르제이 체르니 대표 원장은 “미샤 에마노브스키 신임 원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도 풍부하며 체코 문화 환경에 대해서도 탁월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2013년 서울시 종로구에 개원한 주한 체코 문화원은 다양한 문화 및 교육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국 내 체코 문학작품 출판을 지원하는 등 양국 간의 상호 교류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이건용 ‘겨울사랑’ 가곡음반 발매 기념 공연
2월 7일 오후 7시 30분 모차르트홀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음악평론가 이소영(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장)이 한국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는 ‘빛소리크리틱뮤지킹’ 시리즈를 시작한다. 시리즈의 첫회는 박하나(소프라노)와 전혜영(피아노)의 ‘이건용 가곡집 2–겨울사랑’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아르코창작음악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건용(1947~)은 한국말과 한국시에 대한 남다른 통찰과 깊은 이해을 바탕으로 한국 가곡의 수준을 예술적으로 한 차원 끌어올린 작곡가로 평가 받는다. 작곡가가 가곡에 대해 “내밀한 일기장”이자 “자연인으로서의 기록”이라고 고백하듯 이건용에게 가곡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의 가곡들에는 고정희·허수경·강은교·김남조 등 여성시인의 시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건용의 초기 가곡(1973)부터 최근 가곡(2019)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변화를 알 수 있는 15곡이 노래된다. 20대 청년의 방황과 고민이 담긴 ‘서시’(윤동주), ‘고독’(김남조),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를 필두로 50대의 원숙함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황지우)를 거쳐, 인생의 황혼기에서 생명과 낭만적 사랑의 에너지를 일깨우는 ‘겨울사랑’(고정희), ‘댕기풀이’(허수경), ‘조용한 일’(김사인) 등 한국시와 작곡가 고유의 음악어법이 만난 가곡들이다.
음반 녹음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 노래는 박하나(부산대 교수)가, 피아노는 전혜영(성신여대 강사)이 맡는다. 박하나와 전혜영은 가곡동인 ‘말과 노래’를 통해 오랜 시간 호흡을 함께 맞춰왔다.
이건용은 가곡 외 오페라(봄봄·박하사탕), 칸타타(울산 내사랑·예수그리스도의 수난) 등을 통해 성악음악악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균형감 있게 추구해 온 대표적인 한국 작곡가로 손꼽힌다.
INTERNATIONAL
글 박찬미(독일 통신원)
제임스 개피건
베를린 코미셰오퍼 음악감독 선임
뉴욕 태생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1979~)이 베를린 코미셰오퍼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3/24년 시즌부터 4년이다. 개피건은 뉴욕·뮌헨·파리 등의 주요 극장에서 오페라 지휘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10년간 상임지휘자로 재직한 루체른 심포니를 떠나, 스페인 발렌시아의 오페라극장인 팔라우 데 레스 아츠 레이나 소피아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한편, 약 10년간 배리 코스키(1967~)가 맡았던 베를린 코미셰오퍼 예술감독 직에는 2022/23년 시즌부터 수잔 모저, 필립 브뢰킹(1966~)이 공동으로 오른다.
라이언 밴크로프트 & 마크 엘더
스웨덴·노르웨이 악단의 새 얼굴
스웨덴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에 미국 출신의 라이언 밴크로프트(1989~)가 선임됐다. 임기는 2023/24년 시즌부터 3년이다. 밴크로프트는 2018년 코펜하겐 말코 지휘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거머쥐고, 2019년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를 치렀다. 현재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수장을 맡고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 필하모닉은 영국의 마크 엘더(1947~)를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했다. 올가을부터 2025년까지 매 시즌 3~4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엘더는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 음악감독(1979~1993)을 역임하고, 맨체스터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 할레를 2000년부터 이끌고 있다.
토마스 다우스가르
시애틀 심포니 상임지휘자 사임
2019년부터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인 덴마크 출신 토마스 다우스가르(1963~)가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돌연 사임했다. ‘뉴욕 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신임 직후 터진 전염병 사태로 미국 입국 제약이 높아진 가운데 다우스가르와 악단 행정직 사이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우스가르는 “행정팀이 반복적으로 침묵을 강요하고 위협했다”고 고발한 한편, 시애틀 심포니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쇤베르크 사후 70년 작품
대부분 저작권 만료된다
유럽연합 대부분 국가에서는 창작자 사망 이후 70년이 지나면 작품 저작권이 소멸한다. 이에 따라 1951년 타계한 쇤베르크(1874~1951)의 작품을 누구나 연주·출판·편집할 수 있게 됐다. 빈에 위치한 아르놀트쇤베르크센터는 “스페인·프랑스·멕시코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쇤베르크 작품 대부분은 2022년 부로 공용저작물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경우 1925년 이전 출판된 것은 사망일에 상관없이 공용저작물로 판단돼, 쇤베르크의 여러 작품 역시 자유롭게 활용 가능했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주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취소
매해 모차르트의 생일인 1월 27일을 기점으로 개최되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주간(예술감독 롤란드 비야손)이 올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 2022 모차르트 주간은 1월 27일부터 2월 6일까지 60여 개 대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알레그로 D장조 K626b/16을 세계초연하기도 했다.
고티에 카퓌송
젊은 예술가 후원재단 출범
프랑스 출신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1981~)이 젊은 음악가 후원을 위한 ‘고티에 카퓌송 재단’을 출범했다.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실력 있는 음악가를 선발해 재정 지원과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 심포니 음악감독인 알랭 알티놀뤼(1975~)와 카퓌송의 오랜 듀오 파트너이자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프랭크 브레일리(1968~)가 재단 예술고문으로 함께한다. 한편, 카퓌송은 2014년부터 파리 루이비통 재단에서 마스터클래스 ‘첼로 엑설런스 클래스’를 진행하며 차세대 첼리스트 발굴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