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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3년 5월 31일 4:11 오후

gaeksuk eye ISSUE & NEWS

INTERNATIONAL
글 임원빈 기자



메나헴 프레슬러 별세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1923~2023)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9세. 마그데부르크에서 태어나 나치 정권을 피해 1939년 이스라엘로 이주해 엘리아후 루디아코프와 레오 케스텐베르크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1946년 미국에서 열린 드뷔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솔리스트로서 활동을 시작했고, 앙상블 피아니스트로서 길고 긴 활동을 이어갔다. 1955년, 프레슬러는 다니엘 기렛(바이올린), 버나드 그린하우스(첼로)와 함께 보자르 트리오를 결성하며 버크셔 뮤직 페스티벌에 데뷔한 이후 고별 무대인 2008년까지 53년간 앙상블을 이끌었다. 2014년 90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을 했고, 95세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첫 음반을 발표했다. 그는 인디애나 대학의 제이콥스 음악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스페인 여왕이 수여하는 예후디 메뉴인 상, 위그모어 메달 등 다수의 상과 훈장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평생의 공적을 인정받아 에코 클래식 어워즈를 받았다.


라 스칼라 극장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은 지난 2월부터 ‘LaScala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 첫 공연으로 파비오 루이지의 지휘로 베르디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성공적으로 중계하며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은 초고화질을 11.90유로(한화 약 1만 7천원), 낮은 해상도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2.90유로(한화 약 4천 2백원)로 제공한다. 인터미션 중에는 극장의 역사나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오는 6월 28일에는 케네스 맥밀런의 안무로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날 수 있다.


유럽연합
AI 사용 데이터 저작권 표시 의무화 규제 마련
최근 유럽연합(EU)은 학습을 통해 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해 내는 생성형 AI를 고위험 기술로 분류해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 결과 ‘AI 개발 기업이 시스템 구축과 프로그램 작동 시 저작권 있는 데이터를 활용했다면, 사용 현황과 내용을 충분하고 상세히 밝혀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규제 초안이 마련되었다.
독일의 예술가 협회는 공동 입장문 발표를 통해 AI의 예술 활용에 대한 명백한 규제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번 서명에 이름을 올린 독일 오케스트라노동조합의 상무이사 제럴드 메르텐스는 “예술 분야에서도 AI의 바람직한 사용에 대한 사회적 토론이 필요하다”라며, “소수 기업의 손에 있는 기술이 예술가의 이익과 대중에 반하여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초안을 바탕으로 EU 회원국,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등은 올 하반기 내로 최종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이정현 보스턴 심포니 입단
첼리스트 이정현(1991~)이 보스턴 심포니에 입단했다. 이정현은 201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입상했고, 2018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을 차지했다. 브뤼셀 교향악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베르겐 필하모닉, 휴스턴 심포니 등과 협연한 그는 8월 탱글우드 페스티벌 연주를 시작으로 9월 초 예정된 유럽 투어에서 9개 도시, 12회의 연주를 함께할 예정이다.

RAVENNA FESTIVAL 2016. DANIEL HARDING. Mahler Chamber Orchestra, tromba Håkan Hardenberger
Foto Fabrizio Zani / Daniele Casadio

대니얼 하딩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합창단 음악감독 임명

영국 출신 지휘자 대니얼 하딩(1975~)이 안토니오 파파노(1959~)에 이어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다. 2005년부터 악단을 이끌었던 파파노 외에도 주세페 시노폴리, 다니엘레 가티, 정명훈 등이 악단을 이끌었다. 2023/24 시즌 첫 공연으로 푸치니 의 ‘토스카’와 베르디 ‘레퀴엠’으로 첫 포문을 연다. 임기는 5년이다.


김은선 아시아 여성 지휘자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이하 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1980~)이 베를린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아시아 여성 지휘자로서는 처음이자, 한국인 지휘자로서는 정명훈에 이어 두 번째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지난 2월 1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악장을 뽑은 것을 생각할 때, 큰 변화이다. 여성 상임지휘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한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은 데 이어 2019년 여성 지휘자 최초로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됐다. 김은선은 2024년 4월 18~20일 3일간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서며, 쇤베르크의 모노 드라마 ‘기대’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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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스칼라 극장 온라인 생중계 ©Finnoexpert
©Zani Casadio
©Nikolaj L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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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글 홍예원 기자


여자경
대전시향 신임 예술감독 임명

여자경(1970~)이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됐다. 여자경은 한양대와 동대학원에서 각각 작곡과 지휘를 공부, 이후 빈 국립음대에서 레오폴트 하거와 고트프리드 슐츠를 사사했다. 2005년 수원 지휘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프로코피예프 지휘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한 바 있다. 이후 단국대 음대 겸임교수, 강남심포니 상임지휘자 등을 거쳤으며 빈 방송교향악단, 리옹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 앞으로 2년간 대전시향을 이끌게 된다.


신경식·서주현 프라하 봄 콩쿠르 입상
비올리스트 신경식(1998~)과 트롬보니스트 서주현(2003~)이 제74회 프라하 봄 콩쿠르에서 각각 비올라 부문 2위와 특별상, 트롬본 부문 2위를 수상했다. 비올라 부문은 본 콩쿠르 역사상 최초로, 트롬본 부문은 지난 2011년 이래 12년 만에 개최됐다.
신경식은 요하네스 브람스 콩쿠르와 안톤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현재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하르트무트 로데를 사사하고 있다.
서주현은 동아콩쿠르 1위 및 오사카 콩쿠르 관악 부문 3위에 오른 바 있다.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임명
김성용(1976~) 댄스컴퍼니 무이 대표가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성용 단장은 한양대 무용과 및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쳤다.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수상 및 일본 나고야 현대무용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했으며, 무용수 출신 안무가로서 무용수들의 뛰어난 역량을 찾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단장은 대구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 및 상임안무가를 역임하며,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 신임 예술감독 임명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정악단·민속악단·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피리 연주자 이건회(1963~), 소리꾼 유지숙(1963~), 지휘자 권성택(1967~)을 각각 임명했다. 신임 예술감독의 임기는 2년이다.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은 34년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 담으며 궁중음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정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28년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을 두루 거치며, 민속음악의 현대적 확장에 일조했다.
권성택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1995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에 재직했으며,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 및 전북도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장을 지낸 바 있다.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 개최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이 차세대 오페라 스타 발굴을 위해 성악 콩쿠르를 개최한다. 이번 콩쿠르는 만 35세 이하 성악 전공 일반인 및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난해 은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선우는 지난 3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결선에 올랐으며, 2020년 금상 수상자인 소프라노 한예원은 지난 1월 비냐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비롯해 3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콩쿠르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립오페라단 공연의 데뷔 기회를 얻게 된다. 신청 기간은 6월 1일부터 9일까지이며,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송하·이수빈 몬트리올 콩쿠르 2·3위 수상
2023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2000~)가 2위를, 이수빈(2000~)이 3위를 수상했다.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수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06년 1위), 최예은(2006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가 있다.
최송하는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콜야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다. 예후디 메뉴인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및 청중상, 프레미오 리피처 콩쿠르 2위 및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수빈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를 사사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콩쿠르 1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 및 슬로모빅상·마이클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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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식 ©Kumho Cultural Foundation
서주현
이건회
유지숙
권성택
최송하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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