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SSAY
영화로 만나는 세상과 사람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7.5 개봉
음표라는 시간, 음악이라는 인생을 살다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엔니오 모리코네, 클린트 이스트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이름만 들었을 뿐인데, 귓가에 음악이 들리고, 순식간에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 있을까? 마치 위대한 자연의 풍광을 만났을 때처럼 음악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기억하게 하는 사람, 클래식 음악부터 실험적인 음악까지 실패한 적 없이 영화를 더 빛나게 하는, 때로는 영화보다 더 빛나는 음악을 만든 사람, 음악가를 넘어 영화계의 거대한 장인이 된, 그리하여 영화보다 더 선명하게 기억나는 사람.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1928~ 20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