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대!
잠깐! 음악을 어떻게 들으세요?
현재의 여러 애플리케이션은 기술의 발전을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맞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리케이션이 너무나 많다! 어떤 앱으로 음악을 들어야 할지 몰라서 다 들어보고 비교해 봤다.
(※본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어, PC와 다를 수 있습니다)
총괄 이의정 기자
PART 1. 청취 방법의 변화와 선택
PART 2. 앱, 추천해 드립니다 + 서비스 가입 가이드
PART 3. 라디오도 스트리밍
PART 1. 청취 방법의 변화와 선택
소유하지 않는 시대의 음악 듣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클래식 음악 분야는 과연 어떨까?
음악 감상법에 관한 과거를 돌아보려면 CD부터, 카세트테이프, LP, 심지어는 악보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이달의 주제에 도달하기 위해 장장 열 페이지가 필요할 터. 디지털 시대가 열리고, 온라인 음원 사이트가 탄생하던 무렵부터 짚어보자. 2000년대 후반, 사람들은 디지털 매체로 음악을 듣는 것에 이미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때도 소유의 개념은 분명 남아있었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공연과 음악 감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족한 컴퓨터의 용량을 대신하기 위해 외장하드를 1~2개씩 집에 보관했다. 좋아하는 음반의 CD나 실황 DVD를 리핑하여 저장하거나, 음원 사이트에서 좋아하는 음원을 구매하여 저장해 폴더 별로 직접 정리했다. 감상이 필요하면 이 외장하드를 컴퓨터나 TV에 연결하여 재생했다. 조그만 MP3 플레이어 용량에 내가 구매한 모든 음악을 담을 수가 없으니, 외장하드에서 음원을 선택하여 주기적으로 MP3 플레이어에 담긴 음악을 교체했다. 음악은 실체가 불분명하게 계속 돌아다녔지만, 구매한 음원은 내 기기 안에 담긴 각각의 개별 파일로 인식됐다.
이후, 스마트폰이 등장했지만, 이러한 경향이 곧바로 줄어든 것은 아니다. MP3 플레이어는 퇴장해야 했지만, 그 역할을 스마트폰이 이어받았고, 음원을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옮기거나, 스마트폰에 직접 음원을 저장하는 것은 몇 년간 지속됐다. 그러나 데이터를 본인이 보관하는 시대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지난 4년간, 외장하드 판매량은 분명 꾸준히 떨어졌으니 말이다(다나와 리서치 2019~2023년 판매량 기준).
개인 책장에서 거대한 도서관으로
본격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9년, 이동통신 기술이 5G로 성장하면서부터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오르며 실시간 음악과 영상까지 끊김 없이 재생되자, 모바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환경은 날개를 단 듯 성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하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서 5G 가입자 수는 2019년 4월, 20만 명으로 시작하여 2023년 4월 3천만 명을 돌파, 복수 가입자를 고려해도 현재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이용 중이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계 부동의 강자는 스포티파이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스포티파이는 2018년 42.7%를 달성하며 업계 2위인 애플 뮤직(19%)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스포티파이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2019년에는 36.4%, 2020년에는 32.5%, 2021년 32%, 2022년 31%로 4년 사이에 10%의 하락세를 보였다(데이터 통계 기업 디맨드세이지의 2023년 8월 통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성장세를 보인다고 했지만, 스포티파이는 오히려 주춤한 것일까? 아니다.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사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전 세계 1억 명으로 집계된 유료 사용자는 4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해 2023년 2분기에 2억 2천만 명에 도달했다. 즉,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의 파이 자체가 매우 커진 것이다.
이제 음악 감상의 주축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 확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음악산업백서’에서 음악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이용 현황을 비교했을 때, 스트리밍만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41.5%,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는 21.9%였다. 오직 다운로드만 이용하는 이용자는 18.1%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이제 음악 파일은 개인이 소유하여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거대한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듯 빼서 훑어보고 다시 꽂아놓는 공유물이다. 각 서비스는 장서 수를 자랑하듯 보유 곡 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책의 우수한 보관 상태를 알리듯 고품질의 음향을 홍보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마다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가 곧 그 서비스의 특징이 된다. 막대한 이용자 기록으로 만들어 낸 좋은 알고리즘, 전문 에디터가 매주 추가하는 개성 있는 플레이리스트, 아티스트와 음반에 관한 독점 인터뷰 공개 등 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만 가능한 요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목마른 클래식 음악 애호가
클래식 음악 분야는 이러한 서비스에서 아직 적응 단계에 있다. 익히 알고 있듯, 클래식 음악은 다수가 감상하는 장르가 아니다. ‘2023 음악산업백서’에서 중복응답이 가능한 선호 장르를 꼽는 질문에 오직 11.6%만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한다고 답했다. 그렇기에 여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클래식 음악에 적합한 UI를 사용하지 않으며, 기재되어 있는 정보도 음반마다 천차만별이다. 아티스트란에 작곡가·연주자·지휘자·악단 중 한두 명만 적힌 경우는 이미 일상이다. 음원의 제목을 작곡가의 이름까지 기재해 길게 적고, 번호와 악장은 맨 마지막에 적은 화면을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들을 때면 트랙 리스트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까지만 보여 일일이 감으로 눌러보며 원하는 악장을 찾는 상황도 허다하다. 알고리즘과 추천 음악에도 마치 ‘제목은 모르지만 들어 본 클래식 음악 모음’에 등장할 것 같은 작품들이 상위에 뜬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아직 라디오를 틀어 ‘클래식 FM’을 청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업광고 없이 진행되는 클래식 FM은 거장·신예 아티스트와의 만남부터 새로운 작품 소개까지 고루 이루어지니, 전문성을 고려하면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
그러나 변화의 기미는 분명 보인다. 2023년 3월 ‘애플 뮤직 클래식’의 출시가 그 대표이다(2023년 12월 기준 아시아 지역 미출시). 애플 뮤직은 여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가장 우수한 무손실 음질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이 가장 기대되는 앱이다. 애플 기기 독점을 내려놓고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도 계속 높이고 있어서,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를 유랑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도 높다. 아쉬운 점은 번역과 언어에 관련된 부분인데, 이는 이다지오처럼 클래식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진 한계이다. 높은 음질로 소수의 이용자에게 사랑받는 타이달 역시 한국어로 정식 출시되지 않아 이용이 불편하다. 현재의 태동으로 언제 언어의 장벽 없이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된 앱이 등장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기술의 다양한 발전이 맞물려 클래식 음악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시너지가 나는 것을 보면, 바라는 지점도 곧 다가오지 않을까.
글 이의정 기자
※‘애플 뮤직 클래식’은 2024년 1월 24일 국내 정식 출시됩니다.
PART 2. 앱, 추천해 드립니다
당신에게 맞는 앱은?
직접 사용한 기자들의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전격 비교!
요금제·기능·디자인·개인화 등으로 고민이 많을 당신을 위해, ‘객석’ 기자들이 직접 모든 앱을 사용해 평가했다.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교하는 글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글은 지극히 ‘클래식 음악 애호가’의 관점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앱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앱별 금액은 2023년 12월 기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스포티파이’
균형 잡힌 개인화 서비스와 알고리즘이 넓혀주는 취향
가격 개인 11,900원·듀오 17,985원 베이직 8,690원
주력 장르 모든 장르
최대 음질 Vorbis 320kbps
스포티파이는 없는 음악 빼고 다 있는 ‘만물상 플랫폼’이다. 클래식 음악과 K-팝은 물론이고, 도미니카공화국과 불가리아 등 자주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나라의 음악들도 있다. 여기에 새소리·빗소리와 같은 백색소음, 국내외의 유명 팟캐스트까지 다양하게 제공되어 귀를 즐겁게 만든다. 8천만 개가 넘는 음악을 제공 중(2023년 12월 기준)인 데다가 끊임없이 신곡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머지않아 1억 곡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사용자는 그저 들을 준비만 하면 된다. 개인화 서비스가 잘 되어있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몇 명 팔로우하기만 하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줄줄이 추천해 준다. 게다가 검색도 쉽다. 해외 아티스트의 경우 영어로 검색하는 편이 정확도가 높지만, 한국어로 검색해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검색 결과도 개인화되어 있어 편리하다. 클래식 음악을 자주 청취하는 사용자가 ‘힐러리’를 검색하는 경우, 다른 힐러리가 아닌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을 가장 상단에 보여주는 식이다.
많은 곡을 보유한 만큼 아티스트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아티스트의 개별 페이지에서 해당 아티스트의 월별 청취자 수와 청취 횟수가 가장 많은 음악 다섯 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인기 순위만 있을 뿐 신곡 발매 순위는 없어 디스코그라피를 매번 살펴보아야 하는 점은 아쉽다. 일부 아티스트 페이지에서는 SNS 계정과 연주 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를 들으며, 그가 5월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연주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공식 인스타그램까지 방문할 수 있다.
알고리즘은 다소 미묘하다. 취향에 맞는 곡을 연속해서 들을 수 있지만, 음악의 흐름이 서로 유사하지는 않다.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을 첫 번째로 청취하자 글라주노프의 발레음악 ‘사계’ 중 겨울로 이어졌다. 다음 음악은 뜻밖에도 시벨리우스의 피아노 작품 Op.76-2이다. 작곡가·편성·분위기 모두 제각각인 음악이 이어지는 셈이다. 만족스러운 청취 경험을 원한다면 ‘좋아요’ 수가 수백만 개에 이르는 다른 사용자의 공유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약간의 수고를 들이면 내게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찾을 수 있다.
‘같이 듣는 재미’를 더한 플레이리스트, ‘블렌드’ 이야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블렌드에 친구를 초대하면 각자가 청취한 음악 목록을 분석해 서로의 취향 일치도를 백분율로 알려주고, 서로의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리스트를 날마다 추가해 준다.
글 김강민 기자 사진 스포티파이
이토록 감각적인 ‘애플 뮤직’
미감을 향한 집착이 낳은 고품질의 음악 접대
가격 개인 8,900원·가족 13,500원
주력 장르 팝 음악·클래식 음악
최대 음질 ALAC 24bit 192kHz
“Siri야, 내가 자주 듣는 음악 틀어줘” 곧이어 랑랑과 다니엘 바렌보임/시카고 심포니가 연주하는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이 흘러나온다. 아이폰·맥북 등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Siri’를 통해 손쉽게 애플 뮤직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 흔들리는 눈빛으로 페이지를 넘기려는 당신, 걱정마시라! 안드로이드 이용자도 사용 가능하다.
1억 곡 이상의 음악이 흐르는 ‘애플 뮤직’에는 K-팝부터 댄스, 얼터너티브, 재즈 그리고 클래식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가 넘실거린다. 넘치는 음표의 바다에서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기 어렵다면, 큐레이션의 도움을 받아보자. ‘커피와 함께 듣는 클래식 음악’부터 ‘사랑의 아픔’ ‘심야의 클래식 음악’까지 전문 에디터들이 정기적으로 수천 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추가한다. 플레이리스트의 커버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밴드 AC/DC의 로고를 디자인한 제라드 후에르타 등 유명 디자이너를 섭외해 각 플레이리스트의 분위기에 맞는 시각적인 감각을 더했다.
그중 ‘아티스트의 선곡’에는 그들의 이야기와 직접 고른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5살인가 6살 때, 어머니가 제게 첫 바이올린 음반을 사주셨어요.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긴골드가 크라이슬러의 곡을 연주한 음반이었죠!”(조슈아 벨: 내 인생을 바꾼 음악) 이외에도 ‘아티스트가 소개하는 앨범’, 팬데믹 당시 조성진이 즐겨 들었던 음악이 담긴 ‘조성진과 함께 집콕 생활: 플레이리스트’ 등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모든 콘텐츠가 영어 기반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티스트가 소개하는 앨범’의 경우,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모차르트’(2021) 음반의 수록곡을 음성으로 설명해 주지만, 한국어를 포함한 외국어 해설이 제공되지 않아 영어로만 감상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고도 애플 뮤직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음질 면에서 단연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며, 돌비 애트모스 기술까지 적용된 ‘공간 음향’은 어디서든 입체적이고 생생한 음향을 구현한다. 음악 인식 앱 ‘샤잠’, 음악 유통사 ‘플래툰’,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업체 ‘프라임포닉’ 등을 인수하며 성장세를 이어온 애플 뮤직은 지난해 9월, 클래식 음악 음반사 ‘BIS 레코드’를 인수하며 클래식 음악 장르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애플 뮤직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 청취에 적합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으니,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서 이 앱의 국내 출시가 더욱 기다려진다.
글 홍예원 기자 사진 애플 뮤직
※‘애플 뮤직 클래식’은 2024년 1월 24일 국내 정식 출시됩니다.
라이브 공연의 강자 ‘유튜브 뮤직’
가격 인상과 낮은 음질에도 대체제가 없는 현실
가격 단독 11,990원· 유튜브 프리미엄 14,900원
주력 장르 라이브 음악
최대 음질 AAC 256kbps
2023년 상반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에 이변이 생겼다. 언제나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던 멜론을 제치고 유튜브 뮤직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 3년간 약 450~470만 명의 이용자 수를 유지한 멜론과 대비하여 유튜브 뮤직은 2021년 4월 277만 명에서 2023년 4월 521만 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안드로이드 이용자 한정·앱 분석 기업 와이즈앱의 2021~2023년 조사 결과).
유튜브 뮤직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유튜브 이용자 수에 있다. 국내 유튜브 이용자 수는 2022년 기준 약 4,095만 명으로 인구의 80%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앱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의 2022년 분석 결과). 유튜브에서 대부분의 영상은 앞, 뒤 또는 중간에도 영상을 끊고 시청해야 하는 광고가 등장하며,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오는 혜택으로 ‘유튜브 뮤직’을 제공하는데, 단독으로도 1만 2천 원에 달하는 서비스를 굳이 방치할 이유가 없다.
영상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점은 유튜브 뮤직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개인이 올리는 연주 영상, 음반 발매가 되지 않은 실황 영상 등을 모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들을 수 있고, 이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한 영상의 자동 반복 재생은 오직 유튜브 뮤직 앱에서 가능하고, 영상 없이 음성만으로도 재생되기 때문에 빠른 로딩을 원한다면 유튜브 뮤직 앱을 따로 사용하면 된다.
알고리즘 방식은 유튜브 영상 서비스와 연동되어 있어서 평소 본인이 많이 감상했던 아티스트를 다음 작품으로 우선해서 보여준다. 수많은 플레이리스트 추천이 있지만 에디터 제작이 아닌 유저 또는 알고리즘 제작이다. 이 역시도 감상한 작품을 기반해서 추천하기에 새로운 작품을 우연히 감상하는 일이 적지만, 유저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목록이 의아한 경우는 많지 않다.
큰 단점은 음질이다. 유튜브가 음질보다는 화질을 우선하고, 영상의 높은 데이터 이용량을 견디기 위해 유튜브 뮤직의 음질은 손실 압축된 상태다. 게다가 손실 압축 방식 중에서도 중간 품질이 최선이다. 앱 자체의 음질 상한선이 낮다 보니, 음반으로 정식 발매된 영상 없는 음원의 경우에도 음질이 낮다. 한두 곡에서는 눈치채기 어렵지만, 30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하여 음악을 듣다 보면 귀가 아픈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 앱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라이브 음악으로 이러한 단점을 인내해 내는 것이 유튜브 뮤직 사용자의 마음이다.
글 이의정 기자 사진 유튜브 뮤직
클래식 애호가라면 ‘이다지오’
가격 무료·프리미엄 9.99달러(한화 약 13,140원)·콘서트 29.99달러(한화 약 39,500원)
주력 장르 클래식 음악
최대 음질 FLAC 16bit 44.1kHz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클래식 음악 분야에 불리한 것을 보고, 클래식 음악 전용 서비스 ‘이다지오’가 2015년에 출시됐다. 그들이 지적한 기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대다수 팝 음악의 정보 규격인 가수·작곡가에 맞춰 클래식 음악 아티스트의 정보를 기재하는 것, 10분을 넘기는 클래식 음악이 3~4분 내외의 팝 음악과 마찬가지로 재생 횟수로 수익을 분배받는 것. 사용자가 같은 곡을 1시간 동안 감상하면, 클래식 음악은 6회의 재생 횟수를 기록할 동안 팝 음악은 15~20회로 훨씬 높은 수익을 달성한다.
그래서 이다지오는 작곡가·독주자·악단은 물론 음반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정보를 기재했다. 수익 분배도 재생 시간으로 계산하여, 사용자가 10분을 들었으면 온전히 10분의 값어치를 매긴다. 덕분에 음반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러한 아티스트 친화적인 정책은 사용자도 클래식 음악계의 공익에 기여한다는 기분을 전해 준다.
정보가 풍부하다 보니 검색이 복잡한 클래식 음악 작품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음원을 개별로 보여주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검색과 달리, 작품을 검색하면 이를 녹음한 연주자와 악기, 발매 시기를 결과로 보여준다. 클래식 음악은 같은 작품도 다른 방식의 작품 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앱 편집자가 이를 직접 통일해서 기재했기 때문에 음원 이름에 맞춰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Op.90’으로 검색해도, ‘D899’로 검색해도 같은 검색 결과를 얻게 된다. 검색 창의 분류도 ‘악단’이나 ‘시대’ 등 클래식 음악만의 항목으로 담겨 있다. 여타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르’ 항목에 ‘클래식 음악’으로 묶여 버리던 작품들은 실내악·협주곡·건반·오페라·관현악 등으로 깔끔하게 나누어져 있다.
기본 화면의 추천 역시 클래식 음악 맞춤이다. 연말연시에 맞추어 등장한 ‘평론가 극찬을 받은 앨범’ 항목에 들어가면 그라모폰·디아파종·BBC 뮤직 매거진·오푸스 클라식 등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발표한 올해의 음반상 후보작들이 플레이리스트로 나열되어 있다. 여타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존재하는 ‘기분’ 카테고리는 이 앱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팝 음악 앞에서 항상 ‘잔잔한’ 취급을 받던 클래식 음악 작품을 음악학자들이 직접 음의 진행과 템포, 선율 등을 분석해 부드러운·행복한·찬연한·열정적인·힘찬·긴장된·화난·비극적인·우울한 등의 작품으로 분류해 놓았다. 알고리즘이 유명한 작품에 몰려 있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다르게 낯선 작품도 고루 섞여 있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
글 이의정 기자 사진 이다지오
제 점수는요 …
‘객석’ 편집부 기자들이 클래식 음악의 관점으로 매긴 각 스트리밍 서비스 앱 평점
가격 스포티파이 〈 애플 뮤직 〈 유튜브 뮤직 〈 이다지오
음질 유튜브 뮤직 〈 스포티파이 〈 이다지오 〈 애플 뮤직
음원 수 이다지오 〈 유튜브 뮤직 〈 스포티파이 〈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가성비 ➑ ★★★★ 베이직 요금제를 사용하면 8천 원대에 이용 가능
전문성 ➏ ★★★ 전문적이진 않으나 음원이 많은 만큼 감상하기엔 매우 충분
검색 만족도 ➓ ★★★★★ 오타를 내면서 검색해도 찰떡같이 찾아줌
알고리즘 만족도 ➑ ★★★★ 곡의 흐름은 미묘하지만, 각각의 곡으로만 따지자면 취향 저격
플레이리스트 ➏ ★★★ 청취 기록을 묶어서 만든 개인화 플레이리스트와 유저 제작 플레이리스트가 중심
유튜브 뮤직
가성비 ➍ ★★ 2023년 12월 8일부로 가격 인상. 단독으로는 부담스러움
전문성 ➐ ★★★☆ 공식과 비공식이 얽힌 시장판이라 품질도 천차만별
검색 만족도 ➐ ★★★☆ 지나치게 많은 검색 결과 수로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찾지 못 할 수도
알고리즘 만족도 ➐ ★★★☆ 어디서 시작해도 내가 감상했던 작품으로 돌아오는 회귀 방식
플레이리스트 ➏ ★★★ 유저가 생성한 플레이리스트에 의지해야 하지만, 그 수가 많음
애플 뮤직
가성비 ➓ ★★★★★ 애플 사용자 간 ‘가족 공유’ 기능으로 최대 월 2,700원으로 이용 가능
전문성 ➑ ★★★★ 애플 뮤직 클래식 출시 이후, 클래식 음악 장르 강화 중
검색 만족도 ➌ ★☆ 오타 금물. 정확한 작품명과 작곡가·아티스트 명 입력 필수
알고리즘 만족도 ➏ ★★★ 개별 곡보다 취향 및 감상 빈도에 따른 음반 추천이 훨씬 정확한 편
플레이리스트 ➒ ★★★★☆ 전문가와 아티스트가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비롯해 자체 콘텐츠가 가득
이다지오
가성비 ➏ ★★★ 정기 결제는 매우 비싸지만, 무료로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
전문성 ➓ ★★★★★ 약 200만의 모든 보유곡에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음
검색 만족도 ➒ ★★★★☆ 다양한 검색어로 원하는 작품을 찾을 수 있지만 영어 검색만 가능
알고리즘 만족도 ➏ ★★★ 전문가 손을 거치지 않은 무작위 재생은 없고, 분류된 항목 안에서만 청취 가능
플레이리스트 ➓ ★★★★★ 음악학자·아티스트·에디터 등이 제작한 전문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추가
PART 2 +. 서비스 가입 가이드
음악 스트리밍 앱 사용법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스포티파이를 알아봅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월 결제 서비스 가입이 어색할 수 있다. 그중 모바일로는 정액제에 가입할 수 없어서(!) 다소 복잡하게 다가오는 스포티파이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법을 살펴보자!
글 이의정 기자
➊ 검색창에 스포티파이 입력 후 접속. ‘가입하기’ 클릭 후 이메일 주소를 적는다. 구글 또는 페이스북 아이디를 이용하여 가입할 수도 있다.
➋ 사용할 이름, 생년월일, 성별을 입력한 후, 필수 약관에 동의한다.
➌ 스포티파이 페이지로 로그인을 하면, 프리미엄 무료 체험과 요금제 가입이 있다. 신규 가입의 경우 3개월까지 무료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제공한다.
➍ 정기 결제 방식을 선택한 후, 정보를 입력한다. 무료 체험이라도 처음에 결제 정보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다. 이 창에서 첫 결제일을 알려주며, 청구 7일 전에 메일로 결제 예정 금액을 공지한다. 3개월 이후에도 계속 이용할 때, 프리미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요금제를 미리 변경해야 한다. 스포티파이는 2022년 11월부터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것을 빼면 프리미엄과 동일하다. 듀오 요금제는 별도의 프리미엄 계정 2개를 제공하며 베이직 정도의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다.
➎ 가입 완료 후 모든 포맷에서 스포티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스포티파이’를 검색하여 모바일 앱을 받을 수 있으며, PC에서는 윈도우, 맥에 맞는 플레이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물론 다운로드 없이 바로 웹 페이지에서 재생도 가능하다.
➏ 메인에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음악을 보여준다. 이전에 들었던 음반, 그것과 유사한 음반 감상을 추천하며, 크리스마스와 같이 시기에 맞는 특별한 음악도 보여준다. 특히 이전에 감상했던 아티스트의 신보가 나오면 발 빠르게 그 소식부터 전해준다.
➐ 음반을 재생하면서 ⊕를 누르면, 그 음반을 라이브러리에 저장해서 언제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곡을 누르면 작품에 참여한 아티스트에 대한 상세 정보가 나온다.
➑ 검색 창에는 검색어를 입력하는 창 아래에 장르와 플레이리스트, 팟캐스트 주제가 추천 키워드로 나뉘어 있다. 음악 키워드를 누르면 스포티파이 에디터가 큐레이팅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➒ 팟캐스트는 스포티파이가 자랑하는 기능으로, 좋아하는 팟캐스트도 라이브러리에 추가하여 감상할 수 있다.
PART 3. 라디오도 스트리밍
전 세계 클래식 FM도 이제는 모바일로!
전파가 아닌 데이터로 전송되는 라디오 듣기
모바일 스트리밍의 이점이 여러 음악을 선택하는 데에 있다면, 라디오는 송신하는 음악을 수동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이다.
그래서 종일 틀어 놓아 음악을 공기처럼 띄워 놓는 청취자도 있다. 모바일로 만나는 라디오 채널은 이러한 청취 취향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의 특성인 이동성과 기술력을 더했다. 구글스토어와 앱스토어를 양측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클래식 라디오 FM을 모아봤다.
글 이의정 기자
깔끔하고 편리한 영국의
BBC Sounds
영국 공영 라디오 방송사 중 하나인 BBC가 2018년에 출시한 앱으로, BBC에서 운영하는 모든 라디오 채널을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채널은 ‘BBC 라디오 3(BBC Radio 3)’로 매일 14개의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다. 모든 장르를 다루는 프로그램부터, 오페라·재즈·현대음악 등 특정 장르를 다루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흥미로운 것은 2021년부터 새벽 시간대에 게임음악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사실. 최근의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앱에는 음악 항목이 따로 있어 원하는 플레이리스트도 찾을 수 있다.
BBC 라디오 3에서는 BBC 심포니(상임지휘자 사카리 오라모)의 거의 모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BBC 심포니는 1930년에 설립한 방송 교향악단으로 현재 런던 바비칸 센터의 상주단체이며, 창단 당시부터 BBC 프롬스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BBC 스코티시 오케스트라, BBC 필하모닉,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국립 오케스트라가 BBC의 산하에 있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영국의
Classic FM
영국 매체인 글로벌 미디어 앤 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 중인 라디오 채널로 1992년부터 클래식 음악을 전문으로 방송하고 있다. 여타 라디오 채널과의 차이라면 기자와 에디터가 글로 작성한 클래식 음악계 새로운 소식을 매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FM이 녹화한 실황 공연도 이 앱에서 감상 가능하다. 매일 9개의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고, 광고 없이 24시간 음악만 재생되는 항목이 따로 있다. 항목도 주제가 정해져 있는데, ‘반려동물을 위한 클래식 음악’ ‘아기를 위한 자장가’ ‘영화음악’ ‘비디오 게임음악’ 등으로 유쾌하게 나누어져 있다.
뛰어난 교향악단이 자랑인 독일의
BR Radio
바이에른 라디오의 ‘바이에른 클라식(BR Klassik)’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1980년부터 존재한 채널로 하루에 10~12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라디오 방송 다시 듣기에 맞춰진 앱이기 때문에 바이에른 라디오가 진행하는 모든 채널이 담겨 있지만, 음악 감상을 위한 다른 플레이리스트는 제공하지 않는다.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재즈를 제외하면 장르의 다양성은 조금 부족하다. 매일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는 모든 독일 지역 라디오 클래식 채널에 진행 없이 음악만 재생되는 ‘밤의 공연(Nachtkonzert)’방송이 이어진다.
바이에른 방송은 두 관현악단과 제휴관계가 있다. 우선 1949년에 창단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으로, 이 단체는 지난해 ‘바흐트랙’에서 발표한 최고의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베를린필과 빈필에 이어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다른 하나는 1920년대에 창립, 1952년에 재창립한 뮌헨 방송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반 레푸시치)이다. 두 악단의 공연 모두 바이에른 클라식에서 들을 수 있다.
클래식 음악만 깔끔하게 독일의
WDR 3
서독일방송(Westdeutscher Rundfunk Köln)을 뜻하는 WDR은 각 방송 채널마다 앱이 독립되어 있다. 과거에는 WDR 2가 클래식 음악을 담당했으나, 현재 WDR 2에서는 팝 음악을, WDR 3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재즈를 다룬다. 하루에 10~12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는데, 지나간 방송은 선택적으로만 제공한다. 메인 화면에서는 장르를 선택하여 플레이리스트로 들을 수 있으며, 팟캐스트나 선별된 과거의 방송을 들을 수 있다. 특장점은 아래의 ‘플레이리스트(Playlist)’ 항목을 누르면 방송에서 재생된 모든 작품의 기록이 방영 시간·작곡가·작품명·연주자(악단)·지휘자 순서로 깔끔하게 정리된 점이다.
우리의 친구 한국의
KBS KONG
공영방송 KBS에서 진행하는 라디오로 ‘클래식 FM’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새벽 5시에 시작하는 국악의 향기부터 16개의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다. 다만 클래식 음악 연주의 저작권 문제로 다시 듣기는 KBS가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연주만 제공한다. 앱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점은 ‘오리지널’이라는 자체 제작 콘텐츠와 라이브에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채팅 기능이 있다. 예술의전당이나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실황으로 중계하기도 한다. 본지에도 이달의 실황 편성(p.128)을 항상 제공하고 있으니 참조할 것.
조금은 아쉬운 네덜란드의
Concertzender
네덜란드의 라디오 채널인 ‘콘세르트첸더’에서 제작한 앱으로 클래식 음악을 비롯하여 고음악·월드뮤직·재즈·현대음악·팝 음악 등 폭넓은 장르를 들을 수 있다. 다른 라디오 채널이 없고 로고와 아이콘 등을 깔끔하게 제작하여 웹에서 사용하면 정돈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 최적화가 다소 아쉽다. 그러나 네덜란드 음악 등의 플레이리스트가 따로 존재하기에 이 앱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작품이 존재한다. ‘필요(demand)’ 항목을 누르면 ‘재즈가 아닌 재즈’와 같이 녹음된 방송을 흥미로운 키워드로 소개한다.
간단함이 매력인 미국의
WQXR
미국의 비영리 라디오 채널인 WQXR가 제작한 이 앱은 가장 간단한 UI를 가지고 있다. 메뉴를 누르면 나열되는 몇 개의 항목에는 ‘엄선된 음악’ ‘훌륭한 미국 음악’ ‘모든 오페라’ ‘휴일을 위한 클래식 음악’ 등이 적혀 있으며, 이를 누르면 바로 음악을 재생해 준다. 독특한 점은 사용자가 음악을 몇 초 전으로 돌리거나, 지나간 음악을 선택하여 감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재생 화면에는 오직 일시정지와 수면 예약 버튼만이 있으니, 취침 전 사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앱일지도 모른다.
풍부한 정보창고 오스트리아의
ORF Sound
오스트리아의 공영 방송 ORF의 앱으로 지역 라디오까지 모두 한곳에 모아져 있다.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채널은 ‘외스터라이히1(Ö1)’이지만 다큐멘터리와 뉴스도 함께 방송된다. 좋아하는 방송을 따로 모을 수 있고, 프로그램은 매일 다르게 방송될 정도로 매우 다양하게 편성되어 있다. 무지크페어아인에서 진행된 실황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더불어 예술계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짧은 뉴스도 다른 항목으로 분리해 놓았다.
풍부한 자체 콘텐츠 프랑스의
Radio France
라디오 프랑스는 명칭 그대로 프랑스의 공영 방송으로 1954년부터 생긴 채널 ‘프랑스 뮈지크(France Musique)’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30분 길이의 짧은 방송까지, 하루에 약 16개를 송출한다. 오페라·재즈·현대음악·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고 있으며, 독특한 점은 프랑스 작품을 중심으로 듣는 플레이리스트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간별로 지나간 방송을 다시 듣기 매우 편리하며, 마음에 드는 방송은 따로 저장하여 모아둘 수 있다.
라디오 프랑스 산하에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크리스티안 마첼라루)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미코 프랑크)가 있다. 두 단체는 각각 1934년·1937년에 창단했으며, 파리 샹젤리제 극장·파리 필하모니의 상주단체이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정명훈이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것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