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새 콘서트홀 건립 계획 무산

마리스 얀손스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5년 3월 1일 12:00 오전

바이에른 주 정부가 뮌헨의 새 콘서트홀 건립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마리스 얀손스는 큰 실망감을 표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전용 홀로 사용할 예정이던 새 콘서트홀은 약 10년간 뚜렷한 계획 없이 장소 검토만 계속되어왔다.

주 정부는 가스테이히 필하모니를 세계적 수준의 콘서트홀로 재단장하겠다고 밝혔다. 가스테이히 필하모니를 개축하고 뮌헨의 레지덴츠 안에 위치한 헤르쿨레살을 기술적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를 통해 과연 얼마나 개선된 음향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뮌헨 필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계속 한 홀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마리스 얀손스는 불편한 심경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주 정부의 결정에 실망감이 든다’며, ‘두 오케스트라가 한 홀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전용 홀을 위해 전력투구하던 얀손스는 홀의 건립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며 재고해주기를 정계에 부탁했다.

아직 완전히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최종 결정은 정치인만의 의사가 아닌 오케스트라 관계자의 의사까지 포함되어 이루어진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총감독 울리히 빌헬름 또한 새 콘서트홀 설립의 중요성을 역설한 만큼 현재까지 논의해온 오데온스 광장 근처에 홀이 건립될지도 모른다. 논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BERLIN

플라시도 도밍고의 143번째 도전

플라시도 도밍고가 베를린의 실러 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의 맥베스 역으로 143번째 ‘롤 데뷔’를 치렀다. 그의 오랜 친구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그의 도전에 함께했다. 도밍고의 끝없는 시도에 베를린 청중은 한껏 기대감을 표했다.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일흔넷의 도밍고는 다양한, 흥미로운 역에 도전하기 위해 2009년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그의 목소리를 바리톤 음역까지 확장했다. 이제 그는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테너 만토바 역 대신 바리톤 리골레토 역을, ‘돈 카를로’에서는 테너 카를로 역 대신 바리톤 포사 역을 맡는다.

그의 144번째 도전은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의 카를로스 국왕, 145번째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잔니 스키키 역이 될 예정이다.

사진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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