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GO 설 연휴 공연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6년 2월 9일 9:00 오전

MUST GO

객석이 추천하는 이달의 장르별 공연

 

예술과 함께, 설빔 짓기! (클래식 음악·뮤지컬·전통예술)

글 유내리 기자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국립무용단 ‘축제(祝祭)’

2월 13~18일 국립극장 하늘

국립국악원 ‘설 마(馬)중 가세’

2월 17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립국악원 ‘토요명품’ 시리즈

2월 7·14·21·2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국립국악원 ‘설 마중 가세’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의 대표 설명절 공연인 ‘2026 축제(祝祭)’가 어김없이 이번 설에도 오른다. ‘신을 위한 축제’(2024) ‘왕을 위한 축제’(2025)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리즈는 ‘백성을 위한 축제’다. 정월대보름의 풍속을 그린 ‘강강술래’(안무 송범)를 시작으로, 장삼 놀음과 북가락이 어우러진 ‘승무’(재구성 채향순), 풍요를 이웃과 나누는 ‘장고춤’(안무 박재순) 등 정월대보름부터 동지에 이르는 여덟 절기와 세시풍속을 따라 한국인의 삶과 시간을 옛스러운 춤으로 그린다.

사라져가는 명절의 정취는 국립국악원에서 흠뻑 느껴볼 수 있다. 한 해의 시작을 힘차게 여는 전통 연희 잔치가 단 한 차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단이 무대에 올라, 새해의 복과 태평을 기원하는 신명 나는 마당을 선보인다. 올해의 상징 ‘붉은 말’의 역동성과 생명력에서 출발해, 액운을 몰아내고 복을 부르는 전통 의식인 ‘비나리’로 시작을 열어젖히고, ‘판굿과 장구춤’ 등 절로 흥이 오르는 연희 잔치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이어지는 국립국악원의 ‘토요명품’ 시리즈는 우리 옛것의 정수를 많은 청중과 나누기 위해 열리며, 궁중음악과 풍류, 무용, 창작 국악까지 미처 접하지 못한 전통예술을 풍부하게 전한다.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창작악단 등 국립국악원을 대표하는 네 개 연주단이 올라, 각 단체의 핵심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뱃돈 대신 티켓을!

뮤지컬 ‘몽유도원’
1월 27일~2월 22일 국립극장 해오름

뮤지컬 ‘알사탕’
~3월 2일 서울숲 씨어터 1관

어린이 클래식 음악회 ‘봄이 오는 소리’
2월 21·22일 국립극장 하늘

 

뮤지컬 ‘몽유도원’은 ‘명성황후’ ‘영웅’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흐름을 만들어온 윤호진(연출)·윤홍선(프로듀서)의 신작이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1995)를 배경으로 삼아, 고대 동양과 현대적 무대를 결합한 창작 뮤지컬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창작진도 눈길을 끈다. 극작은 ‘명성황후’ ‘영웅’의 안재승, 음악은 ‘영웅’의 오상준이 맡았다. 꿈속에서 본 여인을 현실에서 찾는 왕 여경의 욕망 속에서 도미의 아내 아랑이 희생되고, 도미와 아랑의 운명적 사랑·비극이 전개된다. ‘여경’ 역을 민우혁·김주택이, ‘아랑’ 역을 하윤주·유리아가 맡아 이끈다.

뮤지컬 ‘알사탕’은 말 없는 아이 ‘동동이’가 문방구에서 신비한 알사탕 한 봉지를 사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사탕을 하나씩 까먹을 때마다 동동이의 귀에 들려오는 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 동동이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공감과 이해, 용기를 배워나간다.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탄 작가 백희나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아이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답게 마술·저글링·대형 비눗방울 놀이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홍승희가 연출을, 전수양·장희선 콤비가 대본과 음악을 썼다.

한편, 오케스트라 지휘를 체험할 수 있고, 친구들과 왈츠를 추는 참여형 클래식 공연으로 잘 알려진 꾸러기예술단이 이번 무대에서는 ‘봄이 오는 소리’를 들려주며 꾸러기들을 음악의 세계로 이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로 공연의 문을 열고, 지난해 소년한국일보 콩쿠르 수상자 김태희와 함께 비발디 ‘사계’ 중 ‘봄’을 협연으로 선보인다. 이어 서울대 음대 교수 성재창이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하며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명절 전후로 만나는 우리 소리와 역사 (전통음악·전시)

 

예술과 함께 나이 들어간다는 것

국립창극단 ‘소리정담-김영자, 김일구 편’

2월 4·5일 국립극장 하늘

김영임 소리 효 콘서트

2월 17일 오후 7시 롯데콘서트홀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시대의 명창들을 조명하며, 소리로 녹아든 인생을 함께 나누는 렉처 콘서트 ‘소리정담’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는 명창 부부로 알려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김영자 명창과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이 함께 오른다. 두 명창이 각기 보유한 ‘심청가’ ‘적벽가’를 중심으로 ‘춘향가’와 ‘수궁가’의 주요 대목은 물론, 산조 민요 토막 창극을 아우르고, 이후 두 명창의 예술 철학을 나누는 대담이 이어진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자 단장 유은선이 해설·사회로 함께한다.

지난 28년간 ‘효도 선물’로 자리매김한 김영임의 소리 효(孝) 콘서트가 새로워진 구성과 함께 롯데콘서트홀에 선다. 그의 대표곡 ‘회심곡’을 비롯해 ‘나나니’ ‘출가’ ‘한오백년’ ‘뱃노래’ 등 다채로운 한국 전통 민요로 무대를 구성했다. 김영임은 1974년 ‘회심곡’ 완창 음반으로 데뷔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교육사로, 효(孝)를 주제로 전통의 힘을 집대성해 온 대표 명창이다. 그의 깊은 소리와 독보적인 존재감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를 바라보는 세 개의 시선

전시 ‘우리들의 이순신’
~3월 3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전시 ‘각角진 백자 이야기 1’
~6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

전시 ‘천년을 흘러온 시간’
~2월 22일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해부터 ‘우리들의 이순신’이 전시 중이다. ‘난중일기’ 친필본과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순신 장검’을 비롯한 이순신 종가 유물 34점을 포함해 국보 15점, 보물 43점 등 총 전시품은 369점이다.

‘각진 백자 이야기’는 조선 17세기부터 모습을 드러내 18세기에 정점을 이룬 ‘모깎기 백자’를 조명하는 전시다. 물레로 빚은 그릇의 외면을 팔각, 때로는 육각이나 십각으로 깎아낸 이 백자는, 각이 살아 있는 표면을 통해 절제된 미감을 드러낸다. 장식을 덜어내는 미덕이 중시되던 시대의 정서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해당 전시는 방탄소년단 RM의 SNS 게시를 통해 화제를 모았으며, 동시대적 감각과도 조우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그동안 국외 왕실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선보여 왔으며, 가까운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일본의 궁정을 조명한다. 일본의 궁정은 8세기 무렵 기본적인 형식을 갖춘 이후,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 안에서 삶을 구성했던 회화와 공예, 복식은 물론, 오늘날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궁정 의례와 음악을 폭넓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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