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주역 4인

발레의 서정과 편안함을 말하다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5년 10월 1일 12:00 오전

발을 혹사하는 발레리나들이 원하는 편안함은 무엇인가?

이지 스피릿을 신은 황혜민·김채리·최지원·홍향기를 만났다

지난 9월,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의 일본 투어를 일주일 앞두고 한껏 분주해진 공기가 가득한 이곳에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의 주역 무용수 황혜민·김채리·최지원·홍향기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유니버설발레단이 5년 만에 올리는 ‘라 바야데르’는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다룬 드라마 발레로 대작이자 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1999년 첫 공연 당시 출연진 150명, 의상 400여 벌, 총제작비 8억 원으로 당시 한국 발레 사상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려함과 풍성한 볼거리 가득한 ‘라 바야데르’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La Bayadére)’는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을 그려냈다.

총 3막 5장으로 구성된 ‘라 바야데르’ 무대에는 화려한 색채 속에 다양한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1막에선 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의 순수한 사랑의 2인무,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무희 니키아와 왕국의 공주 감자티의 팽팽한 신경전이 단번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막은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춤으로 가득하다. 우선 높이 2m, 무게 200kg의 대형 코끼리가 등장해 웅장한 존재 자체만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결혼 축하연에는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 춤, 앵무새 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 춤, 최고 테크닉으로 무장한 남성 솔로 춤인 황금신상의 춤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배신의 절망감을 애절한 선율에 담아내는 니키아의 솔로 춤은 2막에서 단연 돋보이는 대목으로 손꼽힌다.

3막 도입부에 등장하는 망령들의 왕국은 ‘라 바야데르’의 백미로 손꼽힌다. ‘백조의 호수’ ‘지젤’의 군무와 함께 ‘발레 블랑(백색 발레)’을 대표하는 대목.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의 변주에 따라 새하얀 튀튀와 스카프를 두른 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서른두 명의 망령들이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내려오는 장면은 서정미의 극치를 보여줄 것이다.


▲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10월 27일~11월 1일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7시, 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유니버설발레단과 이지 스피릿의 만남

‘라 바야데르’ 공연을 한 달여 앞둔 9월 중순, 유니버설발레단 여성 무용수들에겐 특별한 신발이 전달됐다. 현재 국내에 나인웨스트, 스티브 매든 등 뉴욕의 구두 브랜드를 소개해온 GRI코리아가 기능성 컴포트 슈즈 브랜드 이지 스피릿을 유니버설발레단 여성 무용수 전원에게 선물한 것. 무대 위 아름다운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 평소 발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발레 무용수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꼭 맞는 선물이었다.

연습 후, 만난 수석무용수 황혜민과 솔리스트 김채리·최지원·홍향기 역시 F/W 시즌에 새롭게 출시된 각기 다른 다자인의 이지 스피릿을 신고 촬영에 임했는데, 평소 즐겨 신던 플랫슈즈와는 차원이 다른 편안함 덕에 한결 가벼운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이들 발레리나 4인에게 10월로 다가온 ‘라바야데르’ 공연의 매력과 발 건강을 위한 평소 관리 비법 등을 들어보았다.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 4인이 말하는 ‘라 바야데르’의 매력 & 발 건강법

수석무용수 황혜민

‘라 바야데르’는 영화로 치면 블록버스터로 굉장히 화려하고 웅장한 작품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손꼽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원의 무희인 니키아 역을 맡았는데, 다른 발레 작품에 등장하는 동화 속 소녀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좀 더 성숙한 캐릭터의 느낌을 갖고 있어요. 여인의 느낌이 강하죠. 5년 전 무대에 이어 다시 니키아로 관객들과 만나게 되어 저 역시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 사이 더욱 깊어진 감정선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선 하나하나 눈여겨볼 장면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2인무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발레리나들이 연습실과 무대에서 토슈즈를 늘 신다 보니 평소에는 운동화나 통풍이 잘되는 푹신한 신발을 자주 신어요. 차로 이동할 때면 저는 발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쉬는 편이죠. 이번에 제가 선택한 이지 스피릿의 ESAILEENA는 평소 제가 즐겨 입는 옷들과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어요. 겉보기엔 다른 신발과 비슷한 느낌인데, 실제로 신어보면 굉장히 푹신해서 앞으로 즐겨 신을 것 같아요.

솔리스트 김채리

서른 명이 넘는 발레리나가 아라베스크 동작을 선보이며 줄지어 등장하는 3막 ‘망령들의 왕국’의 군무는 ‘라 바야데르’에서 모두가 손꼽는 환상적인 장면이죠. 서양 발레임에도 힌두 사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발레이기에 이국적인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가 맡은 니키아는 남자 앞에서는 연약한 여성이지만 사원의 무희 중에서 손꼽히는 자리에 있는 존재이기에 자신감에 대한 표현이 함께 요구되는 캐릭터입니다. 무희이기 때문에 더욱 매혹적인 느낌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1막 마지막에 감자티와 니키아가 만나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은 두 여자의 성격과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잘해내고 싶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평소 손발이 찬 편이라 무대에서 갑자기 쥐가 나지 않도록 신경 쓰는 편이에요. 그래서 우엉차를 자주 마시고 하루 종일 발에서 손을 안 떼고 계속 마사지해주는 편이에요. 평소 구두는 안 신는데, 이번에 이지 스피릿의 ESBELIA를 신고 정말 놀랐어요. 굽이 있는데도 안정감 있게 발을 옮길 수 있어 전혀 불안하거나 피로하지 않더라고요. 구두인데도 편안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솔리스트 최지원

‘라 바야데르’에는 다양한 종류의 춤이 등장해요. 그중에서도 2막의 인디언댄스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춤이라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지만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춤이니 눈여겨보시면 좋겠어요. 제가 맡은 공주 감자티 역은 얼핏 악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신분 낮은 무희에게 뺏겼기 때문에 이유 있는 증오와 미움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영화 ‘베테랑’을 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배우 유아인의 역할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죄에 대한 무지함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죠. 제가 ‘라 바야데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막 처음에 니키아가 등장해 추는 춤이에요. 음악과 어우러져 영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데, 그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허리와 고관절이 안 좋았던 적이 있어 공연과 연습이 끝난 뒤에는 야구공으로 근육을 늘 풀어줘요. 근육을 위해 마그네슘을 챙겨 먹기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필라테스로 보강 운동을 하죠. 제가 신은 ESJEYDEN는 직접 신었을 때 더 예뻐 보이는 신발이네요. 키가 커서 평소에도 단화나 로퍼 종류를 자주 신는데, 다른 신발들은 쿠션감이 떨어져 불편했거든요. 발도 편하고 디자인도 심플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솔리스트 홍향기

‘라 바야데르’는 1막과 2막은 드라마적 요소를, 3막에선 정확한 포지션까지 다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저는 드라마 발레는 처음이라 지금은 음악에 맞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하고 있어요. 니키아는 2막에서 감정선이 폭발하기 때문에 그걸 잘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게 지금 저의 숙제예요. 평소 발목 부상 위험 때문에 저는 하이힐을 신지 않아요. 또 어딜 가든 종아리 붓기를 예방하려고 노력합니다. 잠들기 전에는 골프공으로 발마사지를 매일 하고요. 제가 신은 이지 스피릿의 ESAVERY는 굽이 있어도 안정적이어서 가볍게 걸어 다닐 수 있었어요.

컴포트 슈즈 이지 스피릿(Easy Spirit)

미국 내 컴포트 슈즈 마켓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이지 스프릿 슈즈는 지난 2003년 미국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모든 연령층을 위한 편한 신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브랜드다.

가벼운 무게, 높은 기술의 쿠셔닝을 갖춘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해 유니버설발레단 여성 무용수 전원에게 증정된 슈즈 가운데 E360 컬렉션은 멋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걸음걸이에 활력을 주는 특화한 스티렌 젤, 향상된 편안함을 위해 추가한 2개의 레이어, 개인 맞춤식으로 발을 감싸안는 360도 편안한 핏의 잘 늘어나는 겉창, 젤 쿠션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전달하는 특허 받은 스트레칭 안창, 유연하고 가벼우며 내구성이 강한 밑창으로 제작됐다. 모든 슈즈의 무게는 141.75g 이하로 갤럭시 노트 엣지 휴대폰보다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사진 심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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