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하는 런던 예술계

음악·오페라·무용으로 만나는 유산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6년 2월 1일 12:00 오전

2016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영국은 대문호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가고 있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연초 세계 주요국 언론에 보낸 특별 기고에서 “셰익스피어가 남긴 작품과 유산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다“고 자신하면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중국 투어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의 이라크·덴마크 투어를 발표했다.

영국 내 24개 주요 공연 단체와 예술 조직들은 셰익스피어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영국 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런던 킹스 칼리지 대학이 조직한 ‘셰익스피어 400’에 가입해 여러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맞춰 한 차례 셰익스피어 붐이 일어난 데 이어, 영국 정부는 문학의 영역을 초월해 글로벌 시대에 상응하는 셰익스피어 관련 음악·오페라·무용 분야에서의 융·복합 작품 제작을 장려하고 있다. 런던 심포니와 런던 필하모닉, 글라인드본 오페라, 로열 발레와 버밍엄 로열 발레가 ‘셰익스피어 400’에 동참했고 바비컨 센터도 운동에 참여한 반면, 사우스뱅크 센터와 파산 위기에 몰린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는 공식 참가 단체에서 빠졌다.

첫 기념 음악 행사는 1월 7일 굴드 피아노 트리오의 BBC 런치타임 콘서트였다. 굴드 피아노 트리오는 셰익스피어 문학에 영감받아 작곡한 슈만 ‘노벨레테’, 코른골트 ‘헛소동 모음곡’,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1번 ‘유령’을 연주했다. BBC는 1월에만 4차례, ‘BBC 라디오 3 채널로 생중계되는 런치타임 콘서트 시리즈를 마련했고 카운터테너 에스틴 데이비스(14일), 테너 제임스 길크리스트(21일), BBC 싱어즈(28일)의 공연이 이어졌다. BBC 심포니는 앤드류 데이비스의 지휘로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22일 공연했다.


▲ 자난드레아 노세다 ©Fondazione Teatro Regio di Torino

런던 심포니는 2월 정기연주회에 평소 문학 작품 관련 음악에 능란한 객원 지휘자들을 투입한 것이 특징이다. 16일에는 존 엘리엇 가드너 지휘에 몬테베르디 합창단이 가세해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한다. 25·28일에는 BBC 필 감독 시절부터 리스트 교향시 연작으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스메타나 ‘리처드 3세’,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R. 슈트라우스 ‘맥베스’(이상 25일),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28일)을 지휘한다.


▲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Prew

런던 필하모닉은 2015/2016 시즌 잔여 기간에 음악감독 블라디미르 유롭스키가 7차례 특별 공연의 서막과 피날레를 책임진다. 1월 27일 유롭스키가 ‘러시아에서의 햄릿’을 주제로 공연을 올리고, 4월 23일에는 소프라노 케이트 로열, 바리톤 사이먼 킨리사이드, 글라인드본 합창단이 함께하는 ‘셰익스피어 400 스페셜 갈라’를 지휘한다. 2월 3일에는 야닉 네제 세갱이 드보르자크 ‘오텔로 서곡’, 10일과 12일에는 오스모 벤스케가 시벨리우스 ‘템페스트 모음곡’ 발췌 연주(10일)와 니콜라이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서곡’(12일)을 맡는다. 2월 26일에는 런던 필의 새로운 수석 객원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가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 R. 슈트라우스 ‘맥베스’를 선보인다. 4월 15일엔 스페인 출신 지휘자 하이메 마르틴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발췌곡을 지휘한다.

이 외에 로열 발레는 프레데릭 애슈턴 안무의 ‘한여름 밤의 꿈’, 글라인드 본 오페라는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베아트리스와 베데닉트’, 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을 무대에 올려 셰익스피어의 사후 400주기를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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