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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10월 2일 9:00 오전

지휘자 윤한결 한국인 최초 네메 예르비상

지휘자 윤한결이 2019 네메 예르비상을 받았다. 1957년부터 매년 여름 열리는 유럽 음악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이 축제의 ‘그슈타드 지휘 아카데미’ 결선 진출자 중에서 뽑는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아카데미는 3주 동안의 마스터클래스와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번의 결선 콘서트를 거친 후, 최종 콘서트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아카데미에는 300여 명의 젊은 지휘자들이 참가했고, 예선을 통해 11명의 결선 진출자를 뽑았다. 윤한결은 그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한국인 최초의 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수상으로 윤한결은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다수의 스위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윤한결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17세에 뮌헨 국립음대에 입학했다. 작곡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휘로도 학사를 취득했고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독일 음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18/2019 캠퍼스 지휘 경연대회’에서 3위를 차지, 올해 독일음악협회 지휘자 포럼의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제네바 대극장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서 경험을 쌓기도 했다.

 

 

고양문화재단 대표에 정재왈 선임

경기도 고양문화재단이 신임 대표이사로 정재왈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를 선임했다. 정재왈 신임 대표이사는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출신으로, 문화예술경영전문가로 꼽힌다. LG아트센터 운영국장·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서울예술단 이사장·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기관장을 두루 거쳤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연극영화전공 문학석사, 문화콘텐츠학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예술경영이야기’(2019) ‘발레에 반하다’(2010) ‘뮤지컬을 꿈꾸다’(2009) 등이 있다.

정 신임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개모집, 고양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면접 심사, 추천 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연임 가능하다.

 

 

©Sangwook Lee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독일 ARD 콩쿠르 2위·청중상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8회 ARD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클라리넷 부문 결선에서 프랑스의 조 크리스토프가 1위, 한국의 김한과 포르투갈의 칼르로스 브리토 페레이라가 공동 2위를 수상했다. 김한은 관객들이 직접 뽑은 청중상까지 받았다. ARD 콩쿠르는 독일의 제1공영방송 ARD가 주최하는 콩쿠르로, 1952년 시작됐다. 해마다 악기별로 4개 부문씩 개최하는데, 올해는 첼로·클라리넷·바순·퍼커션 부문이 열렸다.

2007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한은 뤼베크 국립음대에서 자비네 마이어를 사사했다. 2009년 베이징 음악 콩쿠르에서 최고 유망주상을 받았고, 2016년 프랑스의 자크 랑슬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했다. 오보이스트 함경·플루티스트 조성현 등으로 구성된 목관 앙상블 바이츠 퀸텟의 멤버로 2015년 칼 닐센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클라리넷 부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동극장장에 세종문화회관 본부장 김희철 임명

신임 정동극장 극장장에 김희철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이 임명됐다. 김희철 신임 극장장은 공연 및 뮤지컬 분야 전문가로, 삼성영상사업팀 공연팀장·충무아트센터 본부장·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동극장은 우리나라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 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위해 1997년에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신임 극장장의 임기는 2022년 8월 19일까지 3년간 이어진다.

 

 

첼리스트 문태국 제51대 난파음악상 수상

난파기념사업회는 지난 9월 3일 개최한 난파음악상 선정위원회에서 첼리스트 문태국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2014년 아시아인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문태국은 올해부터 수원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난파음악상은 작곡가 홍난파를 기리기 위해 난파기념사업회에서 1968년 제정한 한국의 음악상이다. ‘봉선화’ ‘성불사의 밤’ ‘옛 동산에 올라’ 등을 작곡한 근대 음악가이자 서양 음악가인 난파(蘭坡) 홍영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난파음악상은 해마다 한국의 음악을 빛나게 한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며, 난파음악제 개최에 앞서 시상한다.

대표적인 수상자로는 1968년 정경화를 비롯해 백건우(1973), 정명훈(1974), 강동석(1977), 금난새(1978), 김남윤(1980), 장영주(1990), 조수미(1991), 신영옥(1992), 장한나(1995), 백혜선(1997), 이신우(2001), 조성온(2003) 등이 있다. 제50대 수상자로는 통일에 대한 염원과 평화를 소망하는 꿈을 노래한 ‘칸타타 한강’의 작곡가 임준희가 선정된 바 있다.

 

 

 

터틀컴퍼니 ‘조이스’ 2019 에든버러 페스티벌서 호평

©Alex Brenner

2019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터틀컴퍼니의 연극 ‘조이스’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받았다. 7월 31일부터 8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에든버러 어셈블리 록시 센트럴에서 공연됐다.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이들은 바쁜 공연 일정을 이어간다. 다음 해 3월 터키 이즈미르 퍼펫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투어 공연을 펼치고, 영국에서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올해 말부터 영국 투어를 진행한다.

연극 ‘조이스’는 한국 연출가 요세프 케이(김정한)를 중심으로 작가 석성예, 작곡가 조아름, 마술감독 박민수 등의 창작진과 영국 연출가 스테반 미하일로비치, 미국 작가 데이비드 쿠터, 내셔널시어터의 ‘워 호스’ 초연 배우를 포함, 다국적 협력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한 요세프 케이는 기존 해외 공연에서 창작진들과 배우들이 전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생겼던 문제들을 직접 경험했다. 해외에서 공연이 끝나면 다들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해외 다른 극장에서 투어를 하자는 제안을 수락하기가 힘들었던 것. 그 벽을 허물고자 한국·영국·미국을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들과 영국 출신 배우들로 프로덕션을 구성했고, 다국적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인 에든버러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보다 효과적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것도 다국적 협력 프로젝트의 큰 장점이다. 해외 관객들과 한국인의 정서 모두를 깊게 관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이스’ 역시 보편적인 감동을 전한다. 연출가 요세프 케이는 3~8세 아이들만을 위한 아동극이 아닌,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연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조이스’는 아이의 학예회에 참석하기도 바쁜 아버지가 자신이 어릴 적 쓴 그림 동화책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자신이 키우던 햄스터까지 함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아이들은 사람만큼 커다랗게 변한 햄스터에 웃음을 터뜨리고 어른들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아빠의 황당해하는 모습에 웃음 짓는다.

기존 아동극에서 찾기 힘든 클래시컬한 악기들로 구성된 음악 역시 극의 수준을 높인다. 스토리라인 역시 허무맹랑하지 않고, 다채롭고 밀도 있게 꾸몄다. 끝으로 요세프 케이는 ‘조이스’를 한국에서 라이선스 작품으로 다시 선보이는 것과, 연극으로 시작한 콘텐츠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금호악기은행오디션 박규민·최하영 선정

©김형준

지난 8월 금호아트홀 연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금호악기은행 악기 수여식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과 첼리스트 최하영이 새로운 수여자가 됐다. 박규민은 1740년 제작된 도미니쿠스 몬타나나를, 최하영은 1600년산 지오반니 파올로 마찌니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사용하게 된다. 금호악기은행제도는 만 30세 미만의 재능 있는 연주자를 선발, 지원함으로써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이다.

박규민은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과정에 입학할 예정으로, 올해 막스 로스탈 콩쿠르 1위 없는 2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세미파이널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하영 역시 2011년 브람스 콩쿠르 1위, 지난해 펜데레츠키 콩쿠르 1위 및 특별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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