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eksuk eye ISSUE & NEWS
DOMESTIC
글 이의정 기자
플루티스트 김유빈
독일 ARD 콩쿠르 우승
9월 8일 플루티스트 김유빈(1997~)이 독일 제1공연방송(ARD)이 주최하는 제71회 ARD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플루트·현악 4중주·트롬본·피아노였으며, 김유빈은 44명의 본선 참가자 중 1위를 차지하였다. 김유빈은 “평가받는 무대인데도 평소처럼 즐기며 연주했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음악을 아무런 제약없이 마음껏 펼치고 싶다”라며 우승 직후 소감을 전했다. 3명의 연주자가 붙은 결선에서 참가자들은 모두 현대 협주곡을 연주했다. 김유빈이 연주한 작품은 작곡가 마크 앙드레 달바비(1961~)의 플루트 협주곡으로 공식 채널을 통해 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김유빈은 제네바 콩쿠르 1위 없는 2위·프라하의 봄 콩쿠르 1위한 바 있으며, 2017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종신 수석으로 임명됐다.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 공모
작년 처음 시행한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이 올해도 이어진다. 수상 경력이 없는 만 45세 이하의 대한민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으로, 1등 상금 5백만 원을 포함하여 총상금 천만 원 규모이다.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작품 1편과 국립극장 이외의 공연예술 작품 1편으로 총 2편의 평론을 요약문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국립극장은 추후 당선작을 모아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11월 30일까지로 접수는 이메일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독일 4개 도시 공연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 기념으로 독일 4개 도시에서 진행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공연이 큰 호평을 받았다. 현지 시각 9월 12일, 베를린 필하모니에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 조현옥을 비롯하여 여러 국가의 대사들과 취재진이 모였으며, 관객의 수는 1,700명에 달했다. 지휘자 위르겐 브룬스는 “낯설지만, 인상 깊은 공연”이라 평했으며, 현지에서 한국 전통음악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는 마티아스 앙트레 역시 “음악의 반복적인 구조가 ‘고요함’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춤과 음악이 함께 녹아내렸고, 춤은 ‘침묵의 음악’이었다”라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
종묘제례악은 명칭대로 제례음악으로, 다른 전통음악의 속악에서 자주 보이는 흥겨움 없이 경건하고 고요한 궁중음악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무용이 함께하며, 국내에서도 지난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매년 종묘에서 연주되고 있다. 베를린 연주에서는 86명의 연주자와 무용수가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연주하였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디지털 콘서트홀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공연 영상은 12일부터 19일까지 스트리밍으로 공개됐으며, 이는 아시아 공연단 최초였다. 국립국악원장 김영운은 “전통문화 한류의 바람을 이어가고자 힘쓰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KBS교향악단
‘디지털 K-Hall’ 오픈
발전하는 디지털 시대, 국내 교향악단이 이에 맞춰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유료 구독자에게 공개되는 해외 온라인 콘서트홀과 다르게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의 ‘디지털 K-Hall’은 회원가입 이후 무료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350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악단이 66년의 긴 역사를 가진 만큼 1,000여 개의 실황 영상을 보유 중이라 알렸다. 영상은 작곡가·지휘자·협연자 등 원하는 항목으로 따로 정렬할 수 있으며, 검색을 통해 쉽게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KBS교향악단이 보유한 인터뷰·공연 비하인드 영상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로도 접근 가능.
INTERNATIONAL
글 이의정 기자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10.7~21
코로나로 주춤했던 해외 콩쿠르가 재개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올해로 미루어진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가 폴란드 포즈난에서 개최된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는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1835~1880)를 기리기 위해 1935년에 설립하여 5년 주기로 이어왔다.
비에니아프스키는 8세 때부터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동생과 조카, 딸까지 모두 음악가로 활동할 정도로 예술이 가득한 가정과 함께했다. 13세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데뷔한 뒤, 1860년부터 그곳의 궁정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브뤼셀 왕립음악원의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으며, 꾸준히 작곡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두 개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모스크바의 추억’ ‘전설’ 등이 있다.
16회를 맞이한 이번 콩쿠르에는 200여 명의 연주자가 참가했으며, 41명의 본선 진출자가 10월 7~20일까지 세 개의 스테이지를 통해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7일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8~11일 1차 본선, 12~14일 2차 본선을 진행하며, 18~20일에 열리는 결선 무대에는 단 두 명의 연주자가 진출한다.
역대 우승자로는 지네트 느뵈(1919~1949)·다비드 오이스트라흐(1908~1974)·이고리 오이스트라흐(1931~2021)가 있으며, 한수진(2001년 2위)·윤소영(2011년 1위)·김봄소리(2016년 2위)가 입상한 바 있다. 올해는 조현진·김성문·알렉산더 원호 김·이미연·박수혜·유다윤이 본선에 진출했다.
글로컬 피아노 프로젝트
11.7~16
2년마다 개최되는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가 2020년부터 새로운 방식의 ‘글로컬 피아노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프로젝트에 등록하는 107명의 참가자는 각 도시의 스타인웨이 홀에서 공연을 펼치며, 연주 영상이 부소니 콩쿠르 홈페이지(busoni-mahler.eu)에 게시된다.
공연은 11월 7~16일에 있을 예정이며, 서울의 스타인웨이 홀에서도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 여파로 콩쿠르 예선 무대를 위해 이탈리아 볼차노까지 올 수 없는 참가자에 대한 배려로 시작되었다. 특별한 사실은 후보자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감상한 청중이 직접 투표한다는 점. 온라인 청중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는 내년 8월에 열리는 부소니 콩쿠르에 출전할 수 있다.
다가오는 해외 콩쿠르
콩쿠르명 | 국가명 | 악기/장르 | 일정 | |
10월 | 리나 살라 갈로 콩쿠르 | 이탈리아 | 피아노 | 10.1~8 |
트빌리시 피아노 콩쿠르 | 조지아 | 피아노 | 10.1~11 | |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 폴란드 | 바이올린 | 10.7~21 | |
잔 바티스타 비오티 콩쿠르 | 이탈리아 | 성악, 피아노 | 10.9~15 | |
홍콩 피아노 콩쿠르 | 중국 | 피아노 | 10.10~27 | |
마즈 린드 피아노 콩쿠르 | 핀란드 | 피아노 | 10.14~27 | |
호넨스 피아노 콩쿠르 | 캐나다 | 피아노 | 10.22~28 | |
올가 케른 피아노 콩쿠르 | 미국 | 피아노 | 10.23~29 | |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 | 한국 | 바이올린 | 10.24,25 | |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 한국 | 첼로 | 10.29~11.6 | |
제네바 콩쿠르 | 스위스 | 피아노, 작곡 | 10.26~11.3 | |
치타 디 포르치아 콩쿠르 | 이탈리아 | 금관(호른, 트럼펫, 트롬본,튜바) | 10.31~11.5 | |
11월 | 파데르프스키 피아노 콩쿠르 | 폴란드 | 피아노 | 11.6~20 |
롱티보 콩쿠르 | 프랑스 | 바이올린, 피아노 | 11.7~13 | |
부소니 콩쿠르(예선) | 이탈리아 | 피아노 | 11.7~16 | |
트롬프 타악 콩쿠르 | 네덜란드 | 타악 | 11.10~20 | |
오케스트라 시온 피아노 콩쿠르 | 터키 | 피아노 | 11.12~19 | |
스페인 작곡가 피아노 콩쿠르 | 스페인 | 피아노 | 11.14~19 | |
12월 | 싱가포르 바이올린 콩쿠르 | 싱가포르 | 바이올린 | 12.~14 |
1월 | 루치아노 베리오 작곡 콩쿠르 | 이탈리아 | 작곡 | 1.15~16 |
2월 |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콩쿠르 | 오스트리아 | 현악 4중주, 성악 | 2.3~16 |
다카마쓰 피아노 콩쿠르 | 일본 | 피아노 | 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