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eksuk Eye ISSUE & NEWS
DOMESTIC
글 홍예원 수습기자
KBS국악대상 가악상 지민아 등 10명 선정
KBS국악대상은 1982년부터 매년 한 해 동안 공연·방송 등의 활동으로 전통음악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을 시상한다. 올해는 지난 9월부터 진행된 심사 과정을 통해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각 분야 별로 가악상 지민아(1987~), 민요상 이은혜(1986~), 판소리상 김율희(1988~), 관악상 이호진(1976~), 현악상 이지혜(1978~), 작곡상 이정호(1982~), 무용상 정신혜(1972~), 단체상 타루(TAROO), 출판 및 미디어상 예술숲이 수상했으며, 특별공로상에 안숙선(1949~)이 선정됐다.
국립국악원 온라인 국악사전 구축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전통음악과 전통춤을 집대성한 온라인 국악사전을 선보인다. 국악사전은 그동안 통용됐던 ‘국악대사전’(장사훈, 1984) ‘한겨레음악대사전’(송방송, 2012) 등 연구자가 편찬한 사전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반영한 최신 정보를 수록했다. 국악사전에는 궁중음악과 궁중품, 민간 풍류음악 등 궁중·풍류에 대한 표제어 419개를 수록했으며, 음원·동영상·사진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담았다. 김영운 원장은 “전통문화를 알리고 새로운 전통을 창작하는 유익한 매체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음악 플랫폼 멜론 이날치·해파리 등 전통음악 소개
음악 플랫폼 멜론이 인디음악 조명 프로젝트 ‘트랙제로’를 통해 한국의 전통음악을 소개한다. ‘트랙제로’는 6인의 전문위원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는 멜론의 인디음악 활성화 기획의 일환이다. ‘지금 우리의 한국 음악은’을 주제로 한 이번 1편에는 이날치의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를 비롯해 추다혜차지스의 ‘리츄얼댄스’, 송소희·두번째달의 ‘강원도아리랑’ 등이 선정돼 주목받았다. 2편에는 황진아의 ‘휘몰이’, 해파리의 ‘소무-독경’, 삐리뿌의 ‘In dodri’, 한승석·정재일의 ‘바리abandoned’ 등이 포함됐다. 해당 플레이리스트는 멜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안무가 안덕기 서울무용제 경연부문 대상 수상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이자 안무가인 안덕기가 제43회 서울무용제 경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에서 주최하는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출발해 발레·한국무용·현대무용 등 모든 장르의 무용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이다. 안덕기는 안덕기움직임연구소의 ‘바다는 내게’를 선보이며 대상을 차지했다. 한예종 무용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국립국악원 무용단에서 활동했으며, 대표작으로는 ‘포구ROCK’ ‘오란비’ ‘기시적 충돌’ ‘낙타’ 등이 있다.
작곡가 송상 일신작곡상 수상
작곡가 송상이 12월 14일 일신작곡상에 선정됐다. 일신작곡상은 일신문화재단이 국내 현대음악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시상해왔다.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송상은 12월 29일 ‘일신 프리즘 콘서트’에서 위촉 신작 ‘디옵트리케(Dioptrice)’를 선보인다. 그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철학 박사, 예일대 로스쿨 법무 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작곡 박사 과정 중에 있다. 2013·2014년에는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국제음악제에 입선하며 주목받았다.
INTERNATIONAL
글 이의정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악장 임명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의 제2악장으로 활동하던 김재원(1994~)이 프랑스로 거처를 옮긴다. 1960년 창단되어 1981년에 국립 단체 지위를 얻은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는 카피톨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와 툴루즈-피레네 교향악단이 병합된 단체로, 지휘자 미셸 플라송이 1968년부터 35년간 이끌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김재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최고 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카데미·파리 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등을 수료했다.
뉴욕 필 최초로 남성 단원 수를 넘은 여성 단원 수
1842년 창단돼 180년을 이어온 뉴욕 필하모닉(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기록적인 성비를 달성했다. 여성 단원 45명, 남성 단원 44명이 되면서 최초로 여성 단원이 많아진 것이다. 한때 모든 단원이 남성이었던 뉴욕 필에 최초로 문을 두드린 여성은 하피스트 스테파니 골드너(1896~1962)였다. 그는 1922년 26세의 나이로 단원이 됐으며, 이후 10년 동안 유일한 여성 단원이었다. 골드너가 1932년 악단을 떠나자 뉴욕 필은 다시 오랜 기간 남성으로만 구성된 악단을 유지했다. 이것이 다시 무너진 것은 더블베이시스트 오린 오브라이언이 입단한 1966년이었고, 그 뒤로 점진적으로 여성 단원을 선발해왔다. 1992년에 입단한 비올리스트 신시아 펠프스는 “아주 큰 변화”라며 의미 있는 순간임을 강조했다.
호로비츠 콩쿠르 불가피한 개최지 변경
1995년 설립된 호로비츠 콩쿠르는 2년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려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콩쿠르세계연맹은 개최지를 불가피하게 스위스 제네바로 옮기게 됐음을 알렸고, 이에 따라 콩쿠르 명칭을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에서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로 교체하였다. 콩쿠르는 제네바 음악원의 빅토리아 홀에서 내년 4월 13일부터 21까지 이어지며, 결선 무대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심사는 위원장인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를 중심으로 9명이 구성됐으며, 본선은 25~30명의 피아니스트를 선별한다. 우크라이나 작곡가의 작품을 필히 연주해야 하며, 이에 따른 특별상을 수여한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우주를 위해 무대 위로 돌아오다
20세기 유럽 지휘자들 사이로 동양인 지휘자의 역사를 쓴 일본의 오자와 세이지(1935~)가 휠체어를 타고 악단 앞에 섰다. 작년 11월 30일 공연 당시 그는 87세였다. 2010년 식도암 수술 이후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휠체어에 앉아 지휘했다.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날의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구의 연주를 생중계로 우주에 송출하는 기획이었다. ‘지구의 한 사명’이라는 이 영상의 말미에는 눈물을 닦는 지휘자와 우주비행사의 인터뷰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고 강한 감동을 전했다.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 런던심포니 단원 임명
임채문이 런던 심포니 단원 입단 소식을 알렸다. 더블베이스 단원 중 아시아인은 이번이 처음이며, 입단 후 2년간의 수습 기간을 거친다. 임채문은 울산예고를 나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베를린 국립 예술대를 거쳤으며, 현재는 쾰른 국립 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아카데미를 연수했으며,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뉘른베르크 심포니 등에서 객원 연주자로 활동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안톤 루빈스타인 콩쿠르 더블베이스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2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