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NEWS
DOMESTIC
글 홍예원 수습기자
차이콥스키 콩쿠르등 6개 대회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 제외
병무청(청장 이기식)이 올해부터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에서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6개 대회 수상자를 제외한다. 편입 대상에서 제외된 콩쿠르는 로잔 콩쿠르·모스크바 콩쿠르·바르나 콩쿠르·아라베스크 콩쿠르·차이콥스키 콩쿠르·툴루즈 콩쿠르이다. 병무청은 최근 6개 대회가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 국제무용협회(CID) 및 국제극예술협회(ITI)에서 가입 자격이 박탈되거나 탈퇴(가입 중지 등 포함)된 데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는 국제예술경연대회는 지난해 42개에서 올해 36개로 줄었다.
정재일 데카 레이블 데뷔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정재일이 데카 레이블의 첫 음반 ‘리슨’을 발매한다. 그는 지난해 6월 데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음반 ‘시편’을 발매한 바 있으며, 이번 음반은 정식 계약 이후 첫 음반이다. 지난 ‘시편’과 마찬가지로 ‘리슨’은 부다페스트 스코어링 오케스트라와 함께했으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음향을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1월 13일에는 수록곡 중 하나인 ‘The River’를 선공개했다. 정재일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아이디어를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통영국제음악제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장르대표축제 선정
통영국제음악제(예술감독 진은숙)가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장르대표축제로 선정됐다.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장르대표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제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며,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6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는 연극·뮤지컬·무용·음악·전통예술·다원예술로 구분된 전 장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이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협력예술가 제도 도입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예술감독 최석규)가 올해부터 협력예술가 제도를 도입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연극과 무용을 중심으로 2001년부터 매년 10월 한 달 간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지난해 선임된 최 예술감독은 구자하(다원·연극), 권병준(다원), 김풍년(연극), 이진엽(연극·다원), 전인철(연극), 허성임(무용)을 1기 협력예술가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협력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을 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2018년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다.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 3인 선정
국립극장이 지난 1월 13일 해오름에서 제2회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총 3명으로 대상 없이 최우수상 김준·우수상 김지수·장려상 이우정이 선정됐다.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은 신진 평론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공연예술의 질적 향상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2021년 제정됐다. 이번 수상작은 제2회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 당선작 모음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한국음악상 메세나 특별상에 KT&G장학재단 선정
한국음악상은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의 주관으로 1979년 제정되어 매년 그해의 음악계를 정리하고, 국내외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지난 1월 13일 열린 2022 한국음악상 시상식에서 메세나 특별상에 KT&G장학재단이 선정됐다. 언론인 특별상은 월간리뷰 발행인 김종섭, 특별상은 전 단국대학교 음악대학장 박정선, 한국찬송가작가총연합회 회장 전희준에게 돌아갔다. 젊은음악가상에는 2022 제네바 콩쿠르 작곡 부문 1위를 차지한 작곡가 김신과 제36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피리 연주자 최태훈이 선정됐다.
INTERNATIONAL
글 이의정 기자
테오도르 쿠렌치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데뷔
그리스계 러시아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1972~)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그는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할 예정.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난 이후 러시아 음악가를 향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쿠렌치스는 자신의 입장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쾰른 필하모니의 경우 그의 태도를 강경하게 대응하여 예정했던 그의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의 의장 도미니크 빈테르링은 “우리는 ‘탁월한 지휘자’인 쿠렌치스와 러시아 ‘뮤직에터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쿠렌치스를 구분해야 한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다니엘 바렌보임 베를린 슈타츠오퍼 음악감독 사임
1992년부터 30년간 베를린 슈타츠오퍼를 이끌었던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1942~)이 1월 31일을 끝으로 음악감독 자리를 떠난다. 그는 “작년부터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악화했다. 더 이상 음악감독이 이끌어야 하는 연주 수준을 달성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첫 내한에서도 건강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같은 달에 있던 현지 연주 일정도 취소하여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지난 12월 31일과 1월 1일의 정기 무대에 올랐다. 본 발표가 있었던 1월 6일에도 그는 무대에 올랐으며, 베를린 필과 3일 동안 함께했다.
리투아니아 국립 오페라·발레 극장 러시아 작품 배제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 가운데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러시아 예술계를 향한 보이콧을 굳건히 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국립 오페라·발레 극장은 예정했던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다른 레퍼토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문화부의 권유가 우선했다. 리투아니아 국립 오페라·발레 극장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이 그들의 문화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정황이 안정될 때까지 점진적으로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프로그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헤리치·폴리니 이어지는 대가들의 휴식 소식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1941~)가 프랑스 리옹에 있던 세 연주회를 심장 질환의 통증 때문에 취소했다. 1월 첫 주에 다니엘 바렌보임/베를린 필과 슈만 협주곡을 연주해 큰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 발표는 예상치 못한 소식이었다. 예정됐던 공연은 그의 제자인 세르히오 티엠포(1972~)가 맡게 됐다. 그는 5월 13일 예술의전당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친구들’ 공연을 앞두고 있다. 비슷한 시기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1942~)도 3월에 있던 파리 투어 일정을 5월로 미루었다. 작년 12월 그는 새로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28·29번 음반을 발매했지만, 지난 잘츠부르크 여름 음악회 이후의 일정을 취소해오고 있다. 폴리니 역시 올해 4월 18·23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로 내한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제2악장 임명
이재형(1992~)이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종신 제2악장에 임명됐다. 베토벤의 고향 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는 1907년 창단했으며 더크 카프탄(1971~)이 2017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이재형은 지난해 12월 1차 그룹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합격한 후, 2차 오케스트라 전체 단원 투표를 통과해 종신 제2악장에 임명됐다. 이재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쾰른 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16년 이탈리아 포스타키니 콩쿠르 우승 후, 룩스트리오 멤버로 활동 중이다. 룩스트리오는 2018년 뮌헨 ARD 콩쿠르 3위 및 청중상을 수상했으며, 런던 위그모어홀 파크하우스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