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Part 2. 젊어지는 공연계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다 2023년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4년 3월 4일 8:00 오후

2023

5월 11일, 드디어 ‘엔데믹’이 선언됐다.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여 만이다. 사람들의 마음에도, 공연장에도 활기가 감돈다. 2023년 ‘객석’에는 우리의 삶과 예술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담겼다. 김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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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신예부터 노장까지

 

신예 아티스트부터 은퇴를 앞둔 노장까지 모두 조명했던 해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본격적인 활동 무대를 넓힌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올해도 애플 뮤직의 협업 아티스트, 카네기홀 데뷔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에머스 콰르텟은 47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은퇴를 선언하며 세계 투어를 가졌다. 2023년 5월 한국을 방문해 네 차례에 걸쳐 공연했고, 함께해 온 시간만큼이나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주었다.

 

이슈

생기를 되찾은 공연장

 

뮤지컬 ‘캣츠’ ©에스앤코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취소되었던 공연이 더욱 크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한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대형 뮤지컬들이 귀환했다. ‘레미제라블’ ‘렌트’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등이 무대에 올랐고, ‘캣츠’와 ‘시카고’는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그간 축소되거나 취소되었던 음악제들도 다시 이전과 같은 규모로 개최됐다. 축제를 위해 모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연주자가 내한하기 어려운 상황과 해외에서 활동하던 한국 연주자들의 귀국 등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10월과 11월엔 해외 오케스트라와 유명 협연자가 대거 한국을 찾았다. 베를린필·빈필·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오슬로필·체코필·홍콩필 등 유명 오케스트라들의 연주가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랑랑·임윤찬·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김봄소리·양인모·클라라 주미 강 등 함께 무대에 오르는 협연자도 화려했다. 오슬로필과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2027년부터 RCO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클라우스 메켈레의 첫 내한 무대도 화제를 모았다.

 

특집

일상과 예술 반려동물 양육 가구

 

1천 5백만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반려동물과 음악’ 특집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낱 ‘집사’에 불과했던 작곡가들의 일상 이야기부터 국내 연주자들의 반려동물을 소개한 지면까지, 한 장 한 장이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으로 채워졌던 훈훈한 특집!

 

아시아 클래식 음악 시장에 대한 추적

 

2010년대 이후, ‘클래식 음악의 미래는 중국에 있다’는 서구 언론의 평가가 이어졌다. 중국 전역에 공연장이 급증했고, 문화 단체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은 창사 120주년 행사를 베이징에서 열기도 했다. 중국 음악 시장의 달라진 위상을 알린 상징적 사건이었다.

‘객석’은 2021년 5월, ‘불교 사상이 녹아든 클래식 음악’을 언급하며, 19~21세기 클래식 음악 작품 속 아시아의 영향력을 짚어냈다. 2023년에는 11월의 표지로 아시아의 코즈모폴리턴 작곡가이자 영화음악으로 사랑받은 탄둔(중국)과 히사이시 조(일본)을 소개했다. 내지에는 중국 공연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총 망라한 특집을 구성했다. 공연장 소개부터 각광받는 피아니스트·지휘자·관현악 연주자·성악가·작곡가·교육 기관을 총망라했다.

 

안녕, AI. 인공지능과 음악에 대해 알려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ChatGPT’가 화제에 오르며 창작에 활용되는 A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AI 작곡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AI 작곡가 개발자 인터뷰, AI 편곡 작품을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인터뷰 등으로 새로운 개념의 창작을 다각도에서 설명했다.

 

 

화제와 인물

 

1월 2022년 5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이어, 2023년 1월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공연장·영화관·실내 체육시설을 마스크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

2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음악당 개관 35주년을 맞았다.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기획공연이 열렸다.

3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별세했다. 향년 77세. 5월 부천아트센터가 개관했다. 1,445석의 콘서트홀과 304석의 소공연장을 갖췄다. 콘서트홀엔 지자체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됐다.

5월 통영국제음악제 21주년·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20주년을 맞아 재단 실무진들이 본지 4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 6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테너 손지훈, 첼리스트 이영은,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가 1위를 수상했다. 202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서 퇴출당했고, 이에 병무청은 2023년 1월부터 이 콩쿠르의 수상자에게 부여하던 병역 혜택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10월 10월에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데카(Decca)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임윤찬의 데카 공식 데뷔 음반은 2024년 봄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베를린필의 2024/25 시즌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한국인 연주자가 베를린필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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