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Part 2. 젊어지는 공연계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다 2021년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4년 3월 4일 8:00 오후

2021

끝날 듯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계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공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계속됐고,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이어졌다. 김강민 기자

 

커버

팬데믹 속에서도 Show must go on!

 

2021년의 첫 커버는 6인의 음악 축제 대표자들이 모여 장식했다. 통영·대구·부산·창원·제주·전주의 음악 축제를 책임지는 이들은 팬데믹 기간에 축제를 이어가기 위한 고민들을 ‘객석’을 통해 풀어냈다.

그간 모으기 힘들었던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작업도 이어졌다. 4월에는 22인의 교향악축제 악장을 모았고, 8월에는 금관악기 주자 5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간 소홀했던 악기군도 집중 조명했다. 12월에는 민간 오페라단의 리더 7인을 만나 오페라 생태계에 대한 고민에 동참했다.

한국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은 계속됐다. 창단 2년 만에 2018년 위그모어홀 콩쿠르에서 우승한 에스메 콰르텟은 해외 투어를 이어갔다. 2011년 파리 오페라 발레에 입단한 발레리나 박세은은 한국인 최초의 에투알(Étoile, 파리 오페라 발레에서 수석 무용수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2015년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쇼팽 협회의 초청을 받아 ‘쇼팽과 그의 유럽 페스티벌’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전 세계 코로나 대응책을 한 눈에

해외의 화제 공연과 연주자 소식을 부지런히 전달하던 ‘객석’의 해외 통신원들은 코로나 기간에 특별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오스트리아와 미국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대응책을 매달 공유해온 것. 공연장들의 변경된 시즌 오픈 계획부터 거리두기를 반영한 새로운 공연의 형태까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고민과 방법들까지 실어 날랐다. 모두가 처음 접해본 전염병 앞에, 온 지구촌의 공연 예술계인들의 지성이 ‘객석’에 모아졌다.

 

 

인물

이날치&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2020년, 온 세상이 범 내려오는 소리로 가득찼다. 얼터너티브 팝밴드 이날치와 현대무용 단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함께한 ‘범 내려온다’ 유튜브 영상이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참신함과 개성을 드러내던 두 팀이 만들어낸 시너지였다. 이들은 신나는 리듬에 판소리를 얹고 갓을 쓴 채 춤추며 ‘조선 힙스터’라는 별명을 얻었고, 2021년에도 협업을 이어갔다.

 

 

특집

환경과 기후, 배리어프리

 

‘객석’의 지면을 꽉 채우던 공연 소식들이 줄어들면서, 심도 있는 기획 기사가 늘어났다. 나폴레옹과 예술(9월)을 조명하는가 하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피아졸라의 예술 세계도 깊이 들여다 보았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더욱 높아진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기사들이 눈에 띈다. 기후를 소재로 한 연극과 무용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클래식 음악과 환경 보호의 상관관계를 특집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장애인 및 노약자, 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들이 ‘장벽(Barrier)’을 느끼지 ‘못하도록(Free)’ 하는 ‘배리어 프리’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적용도 함께 고민했다.

 

 

이슈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공연과 콩쿠르

밀폐된 공간과 대면 방식을 전제로 하던 공연예술 분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대면 공연을 열면서 위기에 대응했다. 2021년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처럼 대면 공연과 온라인 송출을 병행한 공연이 이어졌고, 국립오페라단은 자체 온라인 공연 중계 플랫폼 ‘크노마이오페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콩쿠르도 등장했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프라하의 봄 콩쿠르 등은 1·2차 영상 녹화 심사와 결선 대면 심사로 이뤄졌다.

 

연재

전인평의 ‘한국 최초의 음악가들’

한국음악평론가 협회 회장·중앙대 명예교수, 작곡가이자 아시아 음악학자인 전인평이 한국 클래식 음악의 근현대사를 짚었다. ‘서양음악’의 선구자들로, 피아니스트 김영환·김영의·윤기선·정진우, 지휘자 안익태, 작곡가 안기영 등 인물을 중심에 두고 역사를 풀어냈다.

 

화제와 인물

 

2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5월 첼리스트 한재민이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했다. 두 콩쿠르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6월 한국인 최초로, 작곡가 신동훈은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작곡가 진은숙은 덴마크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바리톤 김기훈은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1위를 수상했다.

6월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상향됐다. 공연장 운영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되면서 공연 시작 시간과 인터미션 시간이 조정되거나, 때에 따라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7월 예스24가 월간 ‘더 뮤지컬’을 인수했다. ‘더 뮤지컬’은 2000년에 창간한 뮤지컬 전문잡지로 2020년 12월호 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으나, 2022년 1월 호부터 다시 발행되고 있다.

9월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김도현이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에서 각각 1·2위를 수상했다.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방역패스’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수기 명부 대신 전자출입명부(QR코드)나 안심콜을 이용하게 됐다.

12월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PCR 음성확인서가 없는 경우, 식당·카페·영화·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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