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연을 한눈에! 2019 공연 총정리

클래식 음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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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1월 14일 9: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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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수놓을 클래식 음악·무용·연극·뮤지컬·국악의 다양한 공연정보를 모았다. 올해도 풍성한 무대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관심 있는 공연일정은 미리미리 달력에 체크해놓자 

 

클래식 음악-1월

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로 시작하는 신년음악회에 이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리톤 김주택의 음성으로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이 펼쳐진다. 평창을 사로잡은 소프라노 황수미의 ‘오페라 클라이맥스’는 그녀만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은 2019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테츨라프와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서 테츨라프와 함께하는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도 바흐와 드보르자크 작품으로 펼쳐진다. 2019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활약이 기대되고, 첼리스트 김두민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젊고 신선한 에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새롭게 경기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11·12일 베토벤 교향곡 5번과 6번을 통해 강렬하고 단단한 그의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날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음성 역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무대로 기대된다. 첫 내한하는 디도나토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프리마돈나로, 자신의 음반 ‘전쟁과 평화’에 수록된 레퍼토리들을 중심으로 이날 공연을 펼친다. ‘봄과 겨울’을 주제로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음악을 선보이는 이정란의 첼로 선율에도 귀 기울여 보자. 매년 찾아오는 천사들의 음성,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목소리를 선사할 것이다. 2002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로 한국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31일 베토벤 소나타 음반 발매 기념 독주회를 갖는다.

조이스 디도나토 ©Lukas Beck / 페데리코 콜리 ©Benjamin Ealovega /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Giorgia Bertazzi / 한여진 ©Studio Picture

 

클래식 음악-2월

겨울이면 찾아오는 대관령겨울음악제가 7일부터 16일까지 원주·평창·정선·강릉·서울 등지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11시콘서트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사회로 새롭게 출발한다. 영국의 비올리스트 로런스 파워와 막역한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사이먼 크로퍼드필립스의 듀오 연주로 듣게 될 브람스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최고의 연주자들이 품어내는 둘만의 에너지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2018년 금호상주음악가로 선정되어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스모 벤스케/서울시향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해 날카롭고 섬세한 기량을 선보인다. 16일에는 플루티스트 필립 윤트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17일에는 드뷔시와 R.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소프라노 캐슬린 김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의 초청으로 지휘봉을 잡는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8번 역시 기대를 모으는 무대다. 네덜란드 출신의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은 2017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고, 2018년 경기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전곡 연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알리나 이브라기모바와 세드릭 티베르기엥의 듀오 리사이틀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폴란드 출신 라파우 블레하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듀오 무대에서는 포레와 드뷔시를 감상할 수 있다. 2016년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 출전한 김봄소리의 연주를 듣고 블레하츠가 직접 이메일을 보내면서 인연이 닿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70만 조회수와 빌보드·아이튠즈 클래식 음악 차트 1위 등 핫이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임현정 피아노 독주회 역시 베토벤과 바흐로 자신만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그녀만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로런스 파워 ©Jack Liebeck / 김다미 ©Jino Park / 브래넌 조 ©Carlin Ma / 박유신 ©ino Park

 

클래식 음악-3월

봄의 시작과 함께 음악의 향연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7일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런던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가 함께하고, 크리스토프 포펜이 이끄는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도 같은 날 공연을 선보인다. 구스타보 두다멜/LA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도 눈길을 끈다. 16일에는 유자 왕과의 협연이 펼쳐지고, 17일에는 ‘LA 필하모닉의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리며, 18일에는 LA 필하모닉 수석 연주자들의 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5일)와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21일), 첼리스트 에드가 모로(6일) 등 유럽 연주자들의 내한 리사이틀이 예정되어 있으며, 거장 첼리스트이자 수많은 젊은 연주자를 길러낸 로렌스 레서가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21일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은 KBS교향악단의 무대(29·30일)에 함께한다.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뿐 아니라 한국 연주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7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15일),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한지호(22일), 피아니스트 박종해(28일) 등 젊은 연주자들의 활약이 눈에 띄며, 한국 피아니스트의 산 역사인 백건우의 피아노 독주회(12일)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향도 봄을 맞아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중이다. 8·9일에는 피아니스트 장 에프랑 바부제의 협연으로 라벨의 음악을 선보이고, 22일은 성시연의 지휘로 말러와 R.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들려준다. 28일에는 리처드 이가가 지휘와 피아노를 도맡아 ‘올-모차르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최수열이 이끄는 부산시향의 정기연주회(7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국립오페라단은 2019년 첫 공연으로 이달 28~31일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르네 야콥스/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에서 3년 연속 시리즈로 선보이는 모차르트 ‘다 폰테 3부작’ 중 마지막 오페라인 ‘돈 조반니’가 29·30일 펼쳐진다.

이수빈 ©Matt Dine / 룩스트리오 / 리처드 이가 / 손민수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Gregor HohenbergPark / 유자 왕 / 율리나 아브제예바 ©Harald Hoffmann

통영국제음악제 | 3월 29일~4월 7일

매년 봄마다 쪽빛 푸른 바다 앞에서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제. 올해 축제의 개막 무대(3월 29·30일)는 미하엘 잔데를링이 이끄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일본의 현대 작곡가 토시오 호소가와의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은 3월 29~31일 블랙박스에서 토마스 이스라엘의 연출과 성시연의 지휘로 무대에 오른다. 자그레브 솔로이스츠(3월 30·31일)와 파베르제 퀸텟(3월 30일), 루체른 심포니 솔로이스츠(3월 31일), 아르디티 콰르텟(4월 3·5일) 등 실력 있는 앙상블의 무대도 주목할 만하다.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4월 1일)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4월 6일)의 리사이틀도 기대를 모은다. 미샤 마이스키의 무대는 그의 딸 릴리 마이스키가 피아노를 맡는다. 윤이상콩쿠르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과 첼리스트 고봉인(4월 2일)이 한 무대에 오른다. 깊은 밤 펼쳐지는 ‘나이트 스튜디오’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와 더블베이시스트 에딕손 루이스가 ‘바흐와 룸바’(4월 1일)라는 제목으로 색다른 바흐를 들려주며, 카운터테너 하비에르 하겐과 대금연주자 유홍은 ‘바람의 외침’(4월 2일)이라는 제목으로 독특한 무대를 장식한다. 통영국제음악제가 아시아의 현대 음악 진흥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가 올해도 펼쳐진다(4월 6일). 리오 쿼크먼/홍콩 뉴 뮤직 앙상블이 아시아 각국의 젊은 작곡가들의 신작을 연주한다. 4월 7일 폐막공연에는 알렉산더 리브라이히/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선영·김석철·전승현 등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음악-4월

매년 4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교향악축제로 화려하게 채워진다. 올해 4월 2~21일 열리는 교향악축제는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이 자신의 기량을 자랑하는 흥겨운 축제이며, 특히 젊은 연주자들이 협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국 음악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의 향연은 교향악축제 밖에서도 계속된다. 2일 내한하는 러시아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이며, 조나단 노트/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7일)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연주한다. 최수열이 이끄는 부산시향(16일)은 배우 김석훈과 함께 알프스를 주제로 토크와 음악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은 24·25일 티에리 피셔/서울시향과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멤버로 함께하는 에네스 콰르텟이 내한해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무대에 오른다. 26일에는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 등의 현악 4중주 작품을 선보이고, 27일에는 리신차오/KBS교향악단과 함께 슈포어의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영국 피아니스트 크리스천 블랙쇼의 첫 내한 독주회(4일)도 놓치지 말자.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녹음한 블랙쇼의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실황 음반은 ‘뉴욕 타임스’지 선정 ‘올해의 베스트 음반’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09년 19세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한 중국 피아니스트 장 하오천(11일)의 독주회도 기대를 모은다.

유카페카 사라스테 / 빌데 프랑 / 손열음 ©Marco Borggreve

 

클래식 음악-5월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 ©Benjamin de Diesbach / 김봄소리 ©허재영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는 새로운 형태의 클래식 음악 기획 공연으로 2017년부터 큰 인기를 모았던 무대다. 올해도 참신한 레퍼토리로 젊은 청중을 찾아간다. 게임 속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게임 영상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국립합창단은 쉽게 접하기 힘든 레퍼토리인 스트라빈스키 시편교향곡을 선보인다. 가족의 달을 맞은 5월에는 ‘키즈 콘서트’ ‘핑크퐁 클래식’ ‘디즈니 인 콘서트’ ‘카사노바 길들이기 갈라 콘서트’ 등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해마다 많은 청중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디즈니 인 콘서트’는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디즈니 음악을 즐기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화려함이 큰 자랑인 무대다. 국립오페라단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오페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를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올린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을 찾고 있다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무대에 이어 베토벤 음악에 몰두하고 있는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와 루돌프 부흐빈더의 피아노 독주회는 피아노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실내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올해도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청중과 함께한다. 2018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되었던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노래하는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처녀’ ‘백조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봄날의 크나큰 즐거움이다.

 

클래식 음악-6월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의 피아노 독주회는 젊은 피아니스트의 방향성과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펼쳐지는 무대로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 브람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중과의 친근한 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획공연으로 호평받은 롯데콘서트홀은 올해도 2018년에 이어 ‘김정원의 음악신보’와 ‘엘 콘서트’ 등 한낮의 클래식 음악을 통해 다양한 청중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2019년 엘 콘서트 시리즈는 ‘오르간 오딧세이’, 실내악의 매력을 들여다보는 ‘김정원의 음악신보’, 영화 속을 수놓은 클래식 명곡과 영화 속 스토리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만나보는 ‘헐리우드 온 에어’ 등으로 구성된다.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인 윤홍천의 무대 역시 자유로운 피아니즘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2017년 퀼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발탁된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전하는 감동도 놓치지 말자.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임지영과 떠오르는 비르투오소 김덕우의 젊고 활기찬 바이올린 무대 역시 주목받는 공연이다. 쉽게 접하기 힘든 브리튼과 클라크 비올라 선율을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악가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로 감상한다면 훨씬 친근하게 전해지지 않을까.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큰 힘이 된 앙상블 디토의 공연에서는 슈만과 헨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비올라 다 감바의 명인 조르디 사발과 에스페리옹21이 전하는 고전적인 감동도 기대할 만하다.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조성진과 함께 멘델스존과 브람스, 베토벤 작품으로 무대를 채운다. 2019 윤이상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무대에 서는 새로운 별, 첼리스트 전예진의 무대도 기대해 보자.

이반 피셔 ©Ian Douglas / 임지영 ©Kyutai Shim / 선우예권 ©Jeremy Enlow

 

글·정리 ‘객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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