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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0년 8월 28일 11:41 오전

아이작 스턴
콜롬비아 아날로그 녹음 전집

아이작 스턴(바이올린)
레너드 번스타인·브루노 발터(지휘)
뉴욕 필·피츠버그 심포니·콜롬비아 심포니 외
Sony Classical 19439724252 (75CD)

 

20세기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아이작 스턴(1920~2001). 올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1980년까지, 콜롬비아에서 남긴 모든 아날로그 녹음을 75장의 음반에 집대성한 한정반 박스 세트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 지휘자들과의 협연과 거의 모든 레퍼토리를 망라한 협주곡 녹음, 실내악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의 결과물인 다양한 실내악곡 등 그가 남긴 빛나는 음악 여정을 담고 있다. 이번 한정반 박스에는 새롭게 쓰인 해설문을 비롯해 미공개 사진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마랭 마레 비올 작품집

멜리장드 코리보(베이스 비올)
에릭 밀른스(하프시코드)
ATMA ACD22785

 

 

멜리장드 코리보는 비올 앙상블 레 부아 위멘의 멤버로, 다양한 비올 족 악기와 첼로, 리코더까지 연주한다. 그는 하프시코드 연주자 에릭 밀른스(1959~)와 함께 작곡가 마랭 마레(1656~1728)의 비올과 통주저음을 위한 작품집 제4권을 발췌하여 녹음했다. 평생 다섯 개의 비올 작품집을 낸 마레. 이번 음반에 담긴 작품집 4권은 1717년에 발표했다. 코리보와 밀른스는 장차 텔레만과 바흐에게 흡수될 바로크 양식의 재료들을 세심하고 사려 깊게 어루만진다.

 

 

바리케이드

장 롱도(하프시코드)
토마스 던퍼드(아치류트)
Warner Classics 0190295269951

 

 

 

최근 고음악계를 뒤흔들고 있는 두 젊은 스타, 하프시코디스트 장 롱도(1991~)와 류트 연주자 토마스 던퍼드(1988~)가 함께한 음반이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두 연주자는 이번 음반에 17~18세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정에 울려 퍼졌던 음악들을 담았다. 쿠프랭 ‘신비한 바리케이드’를 시작으로, 미셸 랑베르·샤르팡티에·앙투앙 포르크레·라모 등의 작품이 이어진다. 메조소프라노 레아 데장드르와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미리암 리뇰, 바리톤 마르크 모이용이 참여해 레퍼토리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바흐 & 비발디

줄리아노 카르미뇰라(바이올린)
마리오 브루넬로(피콜로 첼로) 외
Arcana A472

 

 

줄리아노 카르미뇰라(1951~)는 당대연주 스타일에 관한 정확한 연구를 해왔다. 특히 비발디에 관해서는 오랜 애정을 보였다. 이번 음반에서는 오랜 친구인 마리오 브루넬로(1960~)와 함께 바흐와 비발디의 2중 협주곡을 녹음했다. 브루넬로는 시대악기인 피콜로 첼로로 연주해 특히 이목을 끈다. 음반을 들으면 두 연주자의 즐거움이 명쾌히 드러난다. 두 작곡가의 곡은 확연히 구별되는 효과를 보인다. 꿈결 같은 바흐의 선율에서는 위안을, 폭풍처럼 몰아치는 비발디에서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텔레만 협주곡과 서곡집

 

뱅상 로제(리코더)
마티유 뤼시에(바순)
아리옹 바로크 오케스트라
ATMA ACD22789

 

전작인 비발디 리코더 협주곡집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한 뱅상 로제(1988~)가 텔레만의 두 협주곡을 녹음했다. 로제는 텔레만 자신이 이미 십대에 빼어난 리코더 연주자였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바수니스트 뤼시에(1973~)와 함께 충만한 화성을 자아낸다. 19세기가 바흐의 부활을 이뤘고, 20세기에 헨델과 비발디가 복원되었다면, 텔레만은 아직도 발굴 중이다. 북미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리옹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이탈리아와 프랑스 취향을 독일에서 꽃피운 텔레만의 음악세계를 탐험한다.

 

 

베토벤 만돌린과
포르테피아노를 위한 음악

라파엘레 라 라지오네(만돌린)
마르코 크로세토(포르테피아노)
Arcana A117

 

 

1796년, 리히놉스키 공과 프라하를 방문한 베토벤은 아마추어 가수이자 만돌린 연주자인 요제피네 클라리 알드링겐 백작부인을 만나 그녀에게 만돌린과 건반악기를 위한 음악들을 헌정했다. 나폴리 출신의 라파엘레 라 라조네와 마르코 크로세토는 이번 앨범을 통해 베토벤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을 소개한다. 베토벤과 함께 동시대를 살았던 보르톨라치(1773~1846)와 훔멜(1778~1837)이 쓴 만돌린 음악 또한 담겨있어, 그 시대의 공기를 만끽하게 한다.

 

요하네스 데 클레베 ‘바빌론의 왕’

 

친케첸토
Hyperion CDA68241

 

 

친케첸토는 유럽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남성 독창자들이 모여 결성한 르네상스 전문 보컬 앙상블이다. 2017년 발매된 장 규이요(1512~1588)의 종교 작품집(CDA68180)은 도이치 그라모폰 고음악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요하네스 데 클레베(1529~1582)의 미사곡을 노래한다. 클레베는 빈 예배당에서 가수로 활동했고, 그라츠 예배당에서는 최초의 궁정악장을 맡는 등 16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궁정에서 활약했다. 클레베의 잘 알려지지 않은 미사 작품을 녹음해 의미가 깊다.

 

 

슈베르트 교향곡 8번 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베를린 필
King International KKC2184SA

 

 

1966년, 카라얀과 베를린 필은 도쿄·오사카·오카야마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일본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음반에서는 삿포로 시민회관 무대에 울려 퍼진 이들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카라얀의 탁월한 해석으로 잘 알려진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 op.73이 수록됐다. 미완성 교향곡에서는 미묘한 긴장감을, 브람스 교향곡에서는 깊이 있는 울림과 피날레의 뜨거운 열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당시 공연에 함께했던 청중의 호응도 실감 나게 전해진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집

 

스티븐 허프(피아노)
한누 린투(지휘)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Hyperion CDA682913 (3CD)

 

 

‘브람스 최후의 피아노 소품집’(Hyperion)으로 그 완숙미를 절정까지 끌어올린 영국의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1961~)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음반을 선보였다. 2019년 5월 동일 레퍼토리로 헬싱키 공연을 끝낸 직후 시작된 녹음으로, 허프만의 지적인 해석과 탐미적인 피아니즘이 악성 베토벤의 또 다른 아름다운 이면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허프는 네 번의 그래미상 노미네이트, 여덟 번의 그라모폰상 수상, 그중 두 번은 그 해 최고의 리코딩상을 수상한 Hyperion 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다.

 

 

스메타나 ‘나의 조국’

 

야쿠브 흐루샤(지휘)
밤베르크 심포니
Accentus ACC40482 (3LP)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바이에른주 북쪽에 위치한 도시 밤베르크에 근거한 악단이다. 1946년 창단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정권으로 인해 망명한 프라하-독일 필하모닉 단원들로 구성됐으며, 지금도 체코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흐루샤(1981~)는 체코 출신 젊은 지휘자로 악단의 전통과 내력을 발판 삼아 체코의 음악 유산을 내놓고 있다. 스메타나 ‘나의 조국’ 1~6곡을 담은 이번 음반은 바이닐(LP)에 담은 아날로그 녹음으로 특별 한정판으로 발매되었다.

 

 

브루크너 교향곡 8번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베를린 필
King International KKC2181SA (2CD)

 

카라얀(1908~1989)과 베를린 필의 1966년 5월 2일 일본 투어 공연 중 도쿄문화회관 연주 실황 음반이다. 당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와 함께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끈 것이 브루크너 교향곡 8번 공연이었다. 아직 일본에서 브루크너 붐이 일기 전이었지만, 청중의 강한 집중력과 열기가 전해진다. 카라얀은 특유의 완벽주의 기질을 발휘해 베를린 필과 음악적 이상을 구축해나갔다. 카라얀 시기(1955~1989) 베를린 필의 정밀하고 묵직한 음색으로 브루크너의 대작을 들어볼 기회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외

 

안나 페도로바(피아노)
모데스타스 피트레나스(지휘)
생 갈렌 심포니
Channel Classics CCS42620

 

우크라이나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1990~)가 라흐마니노프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라흐마니노프에 특별한 애정을 지닌 연주자로, 특히 협주곡 2번 실황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300만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번 음반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얼마나 성숙한 걸작인지를 입증하려는 듯하다. 화성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흐름을 잡아가는 연주가 인상적이다. 스위스 생 갈렌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안정적인 연주로 페도로바의 호흡을 따라간다.

 

 

존 애덤스 피아노 협주곡

 

유자 왕(피아노)
구스타보 두다멜(지휘)
LA필하모닉
Deutsche Grammophon 4838950 (1LP)

 

2019년 3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초연한 존 애덤스(1947~)의 피아노 협주곡 ‘마귀가 좋은 선율을 다 가져야 합니까(Must the devil have all the good tunes?)’가 LP로 한정 발매됐다. 존 애덤스는 ‘화성학’(1985), ‘그랜드 피아놀라 뮤직’(1982) 같은 미니멀리즘 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페라·영화·무용 음악도 작곡했으며,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이 피아노 협주곡은 그가 피아니스트 유자 왕을 위해 작곡한 것이다. 유자 왕과 두다멜/LA 필은 강렬한 음악 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로맨틱

 

레 벙 프랑세(목관5중주)
에릭 르 사쥬(피아노)
Warner Classics 0190295285685

 

에마뉘엘 파후드(플루트), 폴 메이어(클라리넷), 프랑수아 를뢰(오보에), 질베르 오댕(바순), 라도반 블라트코비치(호른), 5인의 스타 연주자로 구성된 레 벙 프랑세의 여섯 번째 음반이다. 이번에는 세레나데의 전통에서 이어진 로맨틱 시대의 걸작, 아우구스트 클루크하르트(1847~1902) 목관 5중주 op.79와 조르주 온슬로(1784~1853) 목관 5중주 op.81을 재조명한다. 루이 슈포어(1784~1859)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 op.52는 피아니스트 에릭 르 사쥬와 함께했다.

 

 

메멘토

 

비전 스트링 콰르텟
Warner Classics 0190295309558

 

 

2012년 베를린에서 창단한 비전 스트링 콰르텟은 야코프 엥케·다니엘 슈톨(바이올린), 레너드 디셀호르스트(첼로), 샌더 스튜어트(비올라)로 구성됐다. 현악 4중주가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방식을 모색해온 이들이 이번에는 다소 무거운 ‘죽음’을 주제로 신보를 선보였다.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죽음에 다다른 소녀와 죽음의 사자의 대화를 떠올리게 하고, 멘델스존 현악 4중주 6번은 누이 파니 멘델스존(1805~1847)에서 받은 충격과 비탄을 담고 있다. 비전 스트링 콰르텟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음반이다.

 

 

2019 베를린 필 송년음악회

 

디아나 담라우(소프라노)
키릴 페트렌코(지휘)
베를린 필
EuroArts 2067994(Blu-ray)

 

2019년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송년음악회 실황. 지난해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키릴 페트렌코(1972~)가 포디엄에 섰다. 페트렌코는 거슈윈·로저스·번스타인·바일·손더하임 등의 뮤지컬·영화음악 12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악단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허물고 유연한 소통을 이끌어냈다. 공연의 절반 이상을 함께하는 담라우(1971~)는 마치 뮤지컬 배우가 된 듯 활약을 펼치고, 신나는 리듬에 맞춰 지휘봉으로 춤추는 페트렌코의 모습은 유연함을 갖춘 베를린 필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베토벤 현악 4중주 전집

 

벨체아 콰르텟
EuroArts 2072663 (4Blu-ray)

 

 

베토벤 현악 4중주는 이 장르의 중추로서 사랑받는다. 초기 여섯 편은 고전주의 형식미를 반영하며, 중기 다섯 편은 각 악기의 자유로운 활용으로 전환기를 마련했고, 후기작은 자전적인 성찰의 경지에 도달했다. 제1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코리나 벨체아(1945~)를 주축으로 악셀 샤세르(바이올린)·크리슈토프 호셸스키(비올라)·앙투안 르데를랭(첼로)로 구성된 벨체아 콰르텟은 역동적이고도 이지적인 해석을 선보인다. 2012년 5월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완주한 전곡 실황과 다큐멘터리가 수록됐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5번 ‘유령’ 외

 

베토벤 트리오 본
AVI 8553108

 

 

베토벤 트리오 본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세 장의 시리즈 음반을 선보인다. 그 시작을 알리는 이번 음반에는 피아노 3중주 ‘유령’과 3중 협주곡 op.56이 담겼다. ‘유령’은 2020년 대관령겨울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연주해 호평받았으며, 피아노 3중주 버전으로 편곡된 3중 협주곡에서는 세 연주자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다. 단체는 2005년 바이올리니스트 미카엘 오브러츠키(1980~)과 첼리스트 그리고리 알럼얀(1975~)이 결성했으며, 2015년부터 피아니스트 이진상(1981~)과 함께하고 있다.

 

 

낫 아워 퍼스트 고트 로데오

 

고트 로데오 세션스
Sony Classical S80561C

 

 

요요 마(첼로), 스튜어트 던컨(바이올린), 크리스 틸리(블루그래스 만돌린), 에드가 마이어(더블베이스)로 구성된 고트 로데오 세션스가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2011년 첫 앨범 이후 10년 만이다.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음악가들의 모임인 고트 로데오 세션스는 보컬과 즉흥연주, 각종 리듬 악기들이 얽힌 블루그래스(bluegrass)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다. 각 분야의 베테랑인 이들의 연주와 함께 게스트로 참여한 이퍼 오도노번의 보컬이 유려하게 흐른다.

 

 

슈만 ‘시인의 사랑’

 

김세일(테너)
마르쿠스 하둘라(피아노)
Sony Classical S80560C

 

특유의 미성으로 사랑받는 김세일(1977~)의 데뷔 음반이다. 연가곡 ‘시인의 사랑’ ‘리더크라이스’를 포함해 전곡을 하이네 시에 의한 슈만 작품으로 구성했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제네바 음악원·취리히 음대에서 수학한 그는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2위(2005)·다스 리트 콩쿠르 3위(2009)를 수상, 바흐 ‘마태수난곡’의 에반겔리스트 역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녹음은 독일가곡 전문 피아니스트 마르쿠스 하둘라(1970~)와 함께했다. 10월 31일 예술의전당에서 음반발매 리사이틀을 선보일 예정.

 

 

신(新), 시나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Sony Classical S80562C

 

 

예술감독 원일이 이끄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음반이다. ‘시나위’는 무속음악에서 기원한 즉흥 기악합주곡 양식의 전통음악을 말한다. 이번 음반에서는 공동작업을 통해 시나위의 형식과 정신을 표방하되,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을 창의적으로 적용했다. 여덟 명의 음악감독(이원술·한웅원·신현필·박경소·송홍섭·방준석·허윤정·이일우)은 각각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 시나위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개성 넘치고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한국음악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작품집

 

김대진·문지영(피아노)
케이아츠 DU42210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유니버설 뮤직이 함께한 첫 번째 프로젝트 음반이다. 제네바 콩쿠르와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피아니스트 문지영(1995~)과 그의 스승이자 한예종 음악원장인 피아니스트 김대진(1962~)의 듀오 연주를 만날 수 있다. 두 연주자는 피아노 듀엣이라는 장르에서 독보적인 양과 질의 작품을 남긴 슈베르트를 조명했다. 슈베르트의 가장 뛰어난 피아노 듀오 작품으로 알려진 알레그로 ‘인생의 폭풍(Lebensstürme)’ D947과 환상곡 D940, ‘영웅행진곡’ D885 등이 수록됐다.

 

 

취리히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크리스티안 슈푹(안무·연출)
취리히 발레/미하일 유롭스키(지휘)
필하모니아 취리히
Accentus ACC10484(Blu-ray)

 

크리스티안 슈푹(1969~)은 2012/13 시즌부터 취리히 발레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영상물은 그가 재구성한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2019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실황을 담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따르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지닌 명작으로 손꼽힌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음악은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차용했다. 미하일 유롭스키(1945~)의 지휘는 안무와 조화를 이루며 기존 발레 프로덕션에서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채플 오브 라이트

 

누빔(작곡) 외
Donemus Records DCV238

 

누빔(김소영)은 한국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이후에는 재즈 작곡을 공부했다. 그는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2015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이번 신보에는 지난 4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작곡한 곡을 담았으며, 소설 ‘노인과 바다’ ‘이방인’과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서 영감을 얻은 곡들로 구성됐다. 누빔은 문학과 건축에 깃든 질서에 주목하고 이를 음악으로 옮기는데 노력했다. 고전적인 소재이지만 전자음악 사운드가 더해져 신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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