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턴/오페라 푸오코의 J.C. 바흐 오페라 ‘자나이다’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4년 1월 1일 12:00 오전


▲ 세라 허시코비츠(자나이다)/샹탈 상통
(로셀라네)/비니나
상토니(오시라)/마리나 데 리소(타마세)/
데이비드 스턴(지휘)/
오페라 푸오코
Zig-zag Territoires ZZT312 (2CD, DDD)
★★★★

바흐의 막내아들인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는 밀라노에서 공부해서 ‘밀라노의 바흐’로, 또는 런던에서 활동해서 ‘런던의 바흐’로 불린다. 부친과는 전혀 다른 이탈리아의 새로운 스타일로 작곡했으며, 특히 건반음악은 모차르트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밀라노에서 공부한 경력으로 짐작할 수 있듯 그는 헨델의 뒤를 이어 런던의 극장을 위한 오페라를 많이 작곡했다. ‘자나이다’는 1763년 초연된 작품으로 악보가 분실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최근 미국 악보 컬렉터 소장품에서 발견되면서 오페라 푸오코를 이끄는 데이비드 스턴이 여러 극장의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 작품은 바로크 오페라 세리아 양식의 공식에 따라 페르시아와 터키의 전쟁과 화평을 배경으로 복잡한 남녀 구도를 담고 있다. 그런데 오페라 세리아 특유의 복잡하고 어렵기 그지없는 아리아는 드문 대신 아기자기한 편이다. 이미 계몽주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모차르트가 10대 시절 작곡한 오페라 세리아들과 비슷한 분위기라 할까? 타이틀롤을 부른 세라 허시코비츠의 첫 레코딩이지만 깔끔하고 정확한 노래가 인상적이다. 헨델의 드라마틱한 세리아에 익숙해진 귀에는 좀 밋밋하게 들릴 것이다. 유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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