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상임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가 이끄는 체코 필하모닉이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를 대동하고 내한한다. 체코 필과 폴 루이스의 가장 뜨거운 현재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가장 돋보이는 점. 아시케나지·마칼·인발 등 1990년대 이후를 이끌어온 지휘자들의 뒤를 이어 2012년 벨로흘라베크가 이 단체의 수석지휘자직을 이어받았는데, 활발한 음반 녹음 작업을 수행하는 벨로흘라베크답게 체코 필은 올해부터 데카에서 드보르자크 작품 시리즈를 출반할 예정이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전곡에서 이들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한편, 개릭 올슨·프랑크 페터 치머만·앨리사 와일러스타인과 함께 각각 피아노·바이올린·첼로 협주곡을 완성한다. 아르모니아 문디 소속 아티스트인 폴 루이스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협주곡 전곡을 비롯해 슈베르트 주요 작품들을 차근차근 녹음해나가는 것은 물론 리스트 B단조 소나타, 슈베르트 연가곡집 등으로 점차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대니얼 하딩과 스웨덴 방송교향악단과의 호흡으로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레퍼토리로, 그가 현재 가장 몰두하고 있는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