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있었다. 전화기도 라디오도 없던 시절, 청주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던 소년은 늘 궁금했다. ‘치악산 너머엔 과연 뭐가 있을까?’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아폴로 피아노 앞에 앉아 독학으로 건반을 두드리곤 했다. 중학생 시절 일이다.
한 소녀가 있었다. 네 살부터 피아노를 배웠지만, 피아니스트가 되기엔 너무 못 친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왜? 나가는 대회마다 떨어지곤 했으니까. 이후 산 넘고 물 건너, 러시아 차이콥스키 청소년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 없는 2위를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1999년 부천필과 국내에서 처음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말러 붐’을 일으킨 지휘자 임헌정은 현재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예술의전당 ‘그레이트 컴포저 시리즈(Great Composer Series)’로 브르크너 교향곡 전곡에 도전하고 있다. 2014년에 시작된 항해는 올해 12월 마무리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스트라빈스키·라벨·거슈인의 작품을 담은 신보 ‘모던 타임스’를 내놓으며 동 레퍼토리로 지난 3월 전국 투어를 마쳤다. 음악사를 종횡하는 호기심을 자신만의 주제 의식으로 풀어가는 그녀는, 이번 투어에서 거침없는 테크닉과 완숙함으로 난곡이자 명곡으로 손꼽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놓았다.
4월 26일, 예술의전당 ‘그레이트 컴포저 시리즈’로 코리안심포니와 브루크너 교향곡 2번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연주를 앞둔 지휘자 임헌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야기의 물줄기는 자연스레 두 사람의 공통 키워드인 ‘강원도’에서 시작됐다.
산 너머 음악, 산을 넘는 음악
대화를 열면서, 먼저 두 분이 처음 만난 장면으로 거슬러 올라가볼까 합니다. 만남의 배경은 강원도 원주로 알고 있습니다. 문득 기사 제목을 ‘강원도의 힘’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임헌정 태어난 곳은 청주지만 원주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왔어요. 마음의 고향이죠. 그 인연으로 원주시향 창단 연주 지휘를 했는데, 그 즈음 누군가 ‘피아노 잘 치는 친구가 있다’며 한번 봐달라고 했죠.
손열음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임헌정 원주 치악예술관 무대 뒤 스타인웨이 피아노 있는 앞에서 만났어요. 어두컴컴한 곳에서.
손열음 1996년이니까 벌써 20년 됐네요. 저는 그때가 하나하나 다 기억나요. 그전에 선생님 연주도 많이 보러갔거든요. 잡지에서만 뵙던 분이 눈앞에 계시니 마냥 신기했죠. 그보단 그때 제가 피아노를 참 못 쳤어요. 매번 대회 나가면 떨어졌거든요. 그때 선생님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면 아마 피아노 관뒀을지도 몰라요.
임헌정 나도 나가는 콩쿠르마다 다 안 됐어. 이건 누구도 모르는 극비인데, 피아노 콩쿠르에도 나간 적이 있어. 이건 대한민국 사람들 아무도 모르지.
손열음 어느 콩쿠르요?
임헌정 강원도 실기대회.
손열음 저도 나간 적이 있어요!
임헌정 난 집에서 누나가 쓰던 아폴로 피아노로 바흐 인벤션 13번을 독학해서 나갔어. 대회장에서 대기하면서 보니 원주여중 아이들이 피아노를 너무 빨리 치더라고. 나는 두 배로 느리게 치는데 말이야. 그래서 그냥 기권하고 나왔어. 트럼펫으로 나간 친구 피아노 반주만 해주고 왔지.
손열음 전 기권한 적은 없지만, 떨어진 적은 많았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많이 떨어졌고, 5학년 무렵 처음 러시아에 가서 상 받으면서, ‘피아노를 해도 되나 보다’ 생각했죠.
임헌정 내가 어릴 때는 전쟁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정보라는 게 없었어. 전화기도 라디오도 당연히 없고. 우리 아버지는 신문도 안 보셨나 봐. 난 ‘저 산 너머에 뭐가 있을까?’ 늘 궁금했어. 호기심이 충만했지. 나중에 공부하면서 되짚어본 바그너의 얘기 중 이런 내용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져도 남는 것은 호기심이다.’ 예술가의 가장 원초적인 에너지이자 인류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호기심에 있다고 생각해. 예술의 기본이기도 하고. 그런데 요즘 사회엔 정보가 너무 많아 사람들이 궁금한 게 없어. 오케스트라와도 연습하면 단원들이 핑거링만 알려달라고 하거든.
손열음 저는 산을 넘어 다니면서 레슨을 받았죠. 어린 시절엔 음악을 하면서 딱히 성취감을 느끼거나, 목표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무대 연주도 잘하면 감사하지만 못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컸죠. 무대엔 현장의 즉흥성이 있으니 의외성도 따르게 마련이잖아요. 지금 사람들이 제 ‘원동력’이 무엇인지 물으면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건, 궁금증과 호기심인 것 같아요.
그럼 이쯤에서 현재로 귀환할까요. 4월 26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 브루크너 교향곡 4번 C단조 연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임헌정 조성 관계나 음악적 캐릭터를 고려해 제가 열음 씨에게 제안했어요. 특히 이번에 연주하는 D단조 협주곡은 모차르트 작품 중에서도 딱 2개뿐인 단조 곡이죠. 매력 있어요.
손열음 베토벤의 경우 상황에 따라 매번 작품에서 다른 걸 느끼는데, 모차르트는 항상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모차르트 협주곡 20번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고, 장조로 끝나는 데 큰 의미가 있어요. 베토벤처럼 승리로 끝맺기보단 환희에 가득 찼다고 할까요. 모차르트의 여러 작품과 완전히 다른 매력이 느껴지죠.
임헌정 모차르트는 프리메이슨이었어요. 작년에 지휘했던 오페라 ‘마술피리’도 그가 프리메이슨 정신에 입각해 쓴 작품이에요. 어른부터 아이까지 좋아하고, 적당한 교훈도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도 있고. 아, 작년에 성공적이어서 올해도 다시 합니다!(웃음) 어느 작품이든 오랜 시간 반복해 연주해도 세월이 흐르면서, 계속 다르게 ‘이건 몰랐네’ ‘그래서 이렇구나’라는 걸 느껴요. 그래서 난 항상 레퍼토리를 바꿔야 해요. 안 변하는 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우리 몸에 있는 세포도 매일 죽고 새로 생긴다는데. 음악은 살아 있는 감성으로 접근해야죠. 나이가 들면서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선배가 되는 과정에선 늘 자신의 실수를 그대로 밝히는 게 저의 도리라고 생각해요. 잘못됐다고 하면 ‘미안하다’ 하고 이번엔 다르게 해보겠다고 말하는 거죠.
누구든 실수 앞에 용감하기 어렵죠.
손열음 저는 실수에 둔감했어요. 다른 연주자의 실수에도 크게 주목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레퍼런스가 다 옛날 연주거든요. 1960~1970년대 녹음된 연주들에서 실수는 당연한 거였죠. 그런데 스튜디오 레코딩이 발전하면서 실수한 부분을 고치다 보니, 미스 터치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기고, 음악계에 전반적인 흐름도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조성됐어요. 약간 체능 대하듯 한달까요? 이를테면 체조 선수가 기술부문에서 실수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연주자의 음악을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걸 언제부턴가 느끼게 됐어요.
임헌정 루빈스타인이 그랬다잖아. ‘내가 지금까지 잘못 친 노트만 모아도 협주곡 하나는 나온다’고.
손열음 ‘건반 밑으로 내려간 노트가 건반 위 노트보다 많다’고요.
임헌정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오히려 중요한 걸 놓치는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 생김새가 다 다른데, 연주는 어떻게 같을 수 있겠어요. 각자의 배경과 판타지가 있을 텐데, 그게 다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쉽고 안타깝죠. 우리 음악계가 지양해야 할 부분이에요. 요즘 심사를 가보면 기계적이고, 판에 박힌 연주들이 많아요. 제품 찍어내듯 규격화된 느낌이거든. 그래서 브루크너가 처음에 들으면 재미가 별로 없어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부천 필과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이끌며 ‘말러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부천필은 호암상(2005)을 수상했다. ‘지휘대의 탐험가’로 불리는 그는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미국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으며, 서울대 작곡과 지휘 전공 교수로 30년째 재직중이다. 현재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으로 브루크너 전곡 연주에 도전하고 있다”>
▲ 지휘자 임헌정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부천 필과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이끌며 ‘말러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부천필은 호암상(2005)을 수상했다. ‘지휘대의 탐험가’로 불리는 그는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미국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으며, 서울대 작곡과 지휘 전공 교수로 30년째 재직중이다. 현재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으로 브루크너 전곡 연주에 도전하고 있다
감상에 좋은 음악, 매력적인 연주 작품
브루크너 교향곡에서 주선율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죠. 임헌정 지휘자는 20여 년 전 한국에서 ‘말러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앞으로 ‘브루크너 붐’도 가능하다 보시나요?
임헌정 브루크너와 말러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말러의 친구이자 제자인 브루노 발터는 이렇게 말했죠. ‘브루크너는 이미 신을 찾았고, 말러는 계속 찾고 있다.’ 그 말에 공감하는 바가 커요. 한국에서 말러를 1999년에 가장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 사람들이 말했어요. ‘그 길고 어렵고 재미없는 걸 왜 하세요?’ 내 대답은 ‘재밌잖아’였어요. 말러는 음악 자체가 감각적이고 흡인력이 있죠. 이제 브루크너를 보니 그 안에도 매력이 있어요. 자꾸 좋아지고 빠져들어요. 브루크너 전곡 연주를 준비하면서 브루크너가 성가대원이자 오르가니스트로 있었던 성 플로리안 성당을 여러 번 갔어요. 운 좋게 오르간 소리에 맞춰 노래하는 보이소프라노 목소리를 들었는데, 욕심 없는 천진난만한 소리가 브루크너 교향곡 안에도 담겨 있다는 걸 느꼈죠. 지휘자 게오르그 숄티도 젊은 시절에는, ‘저렇게 지루한 브루크너를 왜 하나’ 생각했대요. 그런데 50세가 지나니까 브루크너가 마음에 들어오더랍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도 쉰 살 넘어서 브루크너를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쉽게 할 수 있는 곡이 아니고. 마니아도 금세 생기기 어렵죠.
손열음 생각해보니 음악가로서 연주할 때와 감상자로 들을 때 좋아하는 작품이 다른 것 같아요. 들을 때는 별 매력이 없었는데 연주할수록 빠져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반대인 경우도 있죠. 예를 들어 전 메시앙의 작품은 듣는 것보다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베토벤의 작품도 어떤 건 너무 골격이 드러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연주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임헌정 음악에 빠져들수록 마주하게 되는 세계가 있죠. 제가 12음 기법을 배울 때 일이에요.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6개의 소품을 분석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마음에 눈물 날 정도로 강렬한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보면 미쳤다고 했을 거예요. 가끔 비슷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제자들이 있어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해요. ‘수학자는 복잡한 공식으로 세상에 편리함을 제공하지. 그 노력을 사람들이 다 알지 못하더라도 그런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유지될 수 있는 거야.’
손열음 어느 한 사람의 마음에 강렬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면 성공한 것 같아요. 선생님의 수학자 비유처럼 양산하는 사람, 첨가하는 사람, 향유하는 사람은 각기 달라도 그 모두가 다 존재해야죠.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한계없는 테크닉으로 해외 무대를 사로잡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제1회 금호음악인상,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과 수학했으며, 현재 하노버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손열음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한계없는 테크닉으로 해외 무대를 사로잡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제1회 금호음악인상,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과 수학했으며, 현재 하노버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고생 끝에 생기는 ‘흐름’이 있는가 하면, 예기치 않게 불어닥친 ‘열풍’도 존재합니다. 최근 ‘조성진 쇼팽 콩쿠르’ 효과처럼 말이죠.
손열음 둘 다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균형이 중요하죠. 전자와 후자 둘 다 양쪽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임헌정 선생님 같은 분이 브루크너 몇 년을 해도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다 알고, 느끼기란 쉽지 않죠. 그에 비해 콩쿠르 수상은 많은 사람이 알아듣기 쉬운 이슈예요. 같이 연주하는 친구들이 상을 타는 것, 그런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것 모두 고마운 상황일 따름이죠. 반면 선생님 같은 분들이 안 계셨으면, 콩쿠르 수상자들도 나오기 어려웠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음악가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뷰와 평론은 어떠한가요? 기존 평가를 두고 재평가를 한다면.
임헌정 리뷰는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죠. 동의할 수도, 아닐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쏠림 현상이 심합니다. 남이 하는 걸 보고 쫓아가기 급급하죠. 예전에 브람스와 바그너 파가 갈려 서로 헐뜯고, 스트라빈스키가 파리에서 ‘봄의 제전’ 초연할 때 생상스가 ‘저것도 음악이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죠. 그런 걸 보면 평론은 결국 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가끔 리뷰를 보면 ‘공부를 덜하고 쓴’ 경우도 있고, ‘아는 척’하는 사람도 있고, 핵심과 본질을 꿰뚫어보는 글도 있어요. 음악가도 실력이 천차만별이듯, 리뷰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우린 신경 안 쓰죠.
손열음 사실 연주자가 리뷰에 신경 쓴다고 뭐가 달라지진 않죠.
임헌정 단지 바라고 싶은 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선 쓰지 않았으면 해요. 잘못된 정보를 갖고 활자화하는 건 무서운 일이에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음악 평론이 강건해지고 실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연주자 실력만큼 글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건강한 비평이 돼야 토양이 형성되죠.
손열음 음악가들이 글을 좀 더 써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옛날엔 슈만이 쇼팽의 작품을 리뷰하고. 브람스가 바그너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던 것이 평론의 시작인데, 이제는 각각의 영역이 너무 갈려있죠. 음악사의 한 줄기처럼, 음악하는 사람들이 리뷰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지휘자 임헌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 두 사람의 나이 차 33년, 처음 만난 지 20년. 하지만 두 음악가와 만나 대화를 나눌수록 이런 셈은 그저 숫자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 안에,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겐 다름도, 같음도 그저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가치일 뿐.
사진 심규태(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