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객석이 추천하는 이달의 장르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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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8년 7월 4일 5:42 오후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

7월 23일~8월 5일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및 도내 전역

손열음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음악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MPYC(Music in PyeongChang)’으로 옷을 갈아입은 2018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알펜시아 및 도내 전역에서 열린다. 손열음 음악감독 임명 후 처음 열리는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는 ‘멈추어, 묻다’이다. ‘실내악 시리즈’ ‘오케스트라 시리즈’ ‘스페셜 스페이지’로 구분된 총 14회의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선욱·김두민·프레디 켐프 등 우수한 솔리스트들이 함께 실내악 무대를 꾸미며, 세계적인 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단원들과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외국 출신 연주자들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무대에 선다. 세계적 명성의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정치용이 포디움에 선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개막 첫 주 무대를 꾸밀 28개 작품과 둘째 주에 연주되는 24개 작품 중 6곡을 제외하고는 지난 14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한 번도 연주된 적 없는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대산 월정사·원주 뮤지엄 산 등 지역 명소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 또한 준비되어 있어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

7월 10일~8월 2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플레이맥

이희문

마포아트센터에서 7월 10부터 8월 2일까지 약 3주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이 개최된다. 총 24일간 9개 공연을 통해 141명의 국악인들이 각양각색의 매력을 뿜어내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음악의 현주소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소리꾼 전태원,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 등이 출연하고 국악 평론가 윤중강이 진행하는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민요 록 그룹인 씽씽의 멤버이자 경기민요 이수자인 소리꾼 이희문과 명창 고주랑 모자의 ‘사제동행’, 해금연주자 강은일과 철현금 연주자 유경화의 ‘친우동행’, 코믹 버라이어티 판소리 쇼 ‘바투: 투맨쇼’, 몽골 음악과 국악을 접목한 한음 윈드의 ‘국악 실크로드’, 명창 안숙선과 국악 실내악단 다스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조우’ 등 다양한 색깔로 국악의 뿌리를 이어온 예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축제에 앞서 진행한 참가자 공모에서 선정된 원초적 음악 집단 이드, 창작국악그룹 동화, 국악누리, 전병훈, 지기학 등 5팀이 참신하고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과 만난다.

 

2018 여우락 페스티벌

7월 6일~22일

국립극장 하늘극장·달오름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2018 여우락 페스티벌이 7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11개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예술감독 원일과 신임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대금 연주자 이아람의 동시대적 감각으로 무장한 이번 축제를 관통하는 주제는 ‘신(信), 신(新), 신(神, 신명 나다)’이다.

먼저, 굿 음악을 선보이는 앙상블 장단 DNA가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풀어낼 무대와 명창 안숙선과 각 분야의 명인이 한 무대에 올라 한국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남길 ‘지음(知音)’, 2000년대 초 국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과 바람곶이 ‘믿고 보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 작곡가 김택수와 젠슈·사이먼 바커·잠비나이·이아람 등 국악의 가능성과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차세대 예인의 무대를 통해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는 국악과 타 장르간의 만남을 통해 신명 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과 소리꾼 송소희의 ‘팔도유람’,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의 ‘먼 아리랑’,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연희컴퍼니 유희의 ‘유희스카’가 축제를 찾아 현대적 신명이 무엇인지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국악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우락 아카데미’, 두번째달의 멤버 김현보와 조윤정, 소리꾼 고영열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여우톡’, ‘여우락 마스터 클래스’,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제1회 하남 아시아 코믹댄스 페스티벌

7월 4~7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외

LDP무용단

원숭이가 기저귀를 차고 춤추는 모습을 표현하거나 도포 자락을 입은 조선 시대 양반들이 환생해 춤을 추는 무대가 펼쳐진다. 무용 속 유머를 통해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한 새로운 개념의 축제 ‘제1회 하남 아시아 코믹 댄스 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식 초청된 국내외 14개 무용단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의 춤 단체 등 총 20팀의 무용단이 관객과 만난다. 국내 초청 공연 중에는 TV 프로그램 ‘댄싱9’에서 큰 사랑을 받은 김명규가 함께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결혼식 파드되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빛낸 LDP무용단의 ‘룩룩(Look Look)’이 눈길을 끈다. 그 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바디 콘체르토’,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 시나브로 가슴에의 ‘휴식’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해외에서는 스포츠와 현대무용을 접목한 일본무용단 ‘남스트롭스(Namstrops)’와 홍콩 안무가 옹 양 록이 이끄는 ‘언록 댄싱 플라자(Unlock Dancing Plaza)’ 등 7개의 아시아 유명 무용단이 하남을 찾는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일본 무용단 남스트롭스는 하남시 소재 중학교 2곳을 찾아 ‘댄스 플레이’ 워크숍을 진행하고, 하남시민들과 홍콩 아티스트들이 함께 펼칠 폐막 공연 ‘볼레로’ 무대를 위해 홍콩 안무가 옹 양 록이 직접 워크숍 진행에 나선다.

더 윈즈, 한 여름밤의 살롱 콘서트

7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김영률

소규모 관악 10중주에서부터 타악기를 포함한 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관악합주까지 다양한 편성의 곡들을 연주할 수 있는 관악앙상블 더 윈즈(The Winds)의 한 여름밤의 살롱 콘서트가 펼쳐진다. 2010년 8월 예술의전당 실내악축제 연주를 시작으로 활발한 연주를 시작한 더 윈즈는 2011 호암아트홀 초청연주에서 확장된 규모의 앙상블로 23인의 관악주자를 위한 월터 롤리의 협주곡을 비롯하여 국내에서 듣기 힘든 슈만의 4대의 호른을 위한 협주곡 등으로 화려한 관악앙상블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한 여름밤 시원한 관악 앙상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론디노 WoO 25,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K488, 드보르자크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Op.44를 감상할 수 있다. 음악감독 및 호른 김영률, 오보에 곽나영, 클라리넷 김상윤·윤보라, 호른 이동곤·최대혁, 바순 김형찬·김세희, 콘트라 바순 강윤지·이창형, 첼로 김민지가 연주한다.

 

금호영재콘서트 20주년 기념 공연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

7월 20·21일 금호아트홀

금호영재콘서트

실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온 금호영재콘서트는 지난 1998년 시작된 이후 1천여 명의 영재를 배출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7월 20일과 21일 이틀간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첫날인 20일에는 ‘금호 토크’가 마련되어 있다. 2명의 젊은 아티스트와 음악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실내악 음악 캠프 엔코어 음악뮤직 페스티벌의 대표 조진주와 노부스 콰르텟의 전 비올리스트이자 최근 지휘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승원이 강연에 나선다. 여러 대의 같은 악기가 만들어낼 화음 또한 기대를 모은다. 박진형·이택기·김강태·정규빈 등 20대 동갑내기 피아니스트 4명이 2대의 피아노로 꾸며낼 연주와 이정란·유지인 등 약 20년의 나이 차를 아우르는 12명의 세대별 대표 첼리스트가 함께하는 빅 앙상블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사제 간 첼리스트 이정란·남유리나가 듀오 무대를 꾸미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고베 국제 플루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플루티스트 한여진 또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호찬·이재형·이서현 등 금호영재 출신의 삼 남매 역시 패밀리 트리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1일에는 현재 금호영재콘서트 시리즈의 주인공인 2003년 이후 출생 연주자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권진영·첼리스트 한재민·바이올리니스트 우진안 등 세 명의 아티스트는 독주 무대에 이어 피아노 트리오 무대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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