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우수 레퍼토리 공연실황 롯데시네마·웨이브 상영 외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1년 8월 31일 9:00 오전

ISSUE & NEWS

국립극장 우수 레퍼토리
공연실황 롯데시네마·웨이브 상영

국립극장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실황 영상이 롯데시네마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에 공개된다. 전통예술 공연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이다. 롯데시네마는 9~11월 중 수도권 및 대전·부산 등, 총 18개 상영관에서 국립무용단 ‘묵향’,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국립국악관현악단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Into the Light’, 국립창극단 ‘귀토-토끼의 팔란’ 등 4개 공연을 상영한다. 한편, 웨이브에서는 9월 한 달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음악회’와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본 모바일 콘텐츠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국립극장은 오는 11월까지 매달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예술 아카이브 활성화 위한
5개 문화예술기관 업무협약 체결

5개 문화예술기관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연예술 자료를 보존하는 ‘공연예술 아카이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개 기관은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이다. 공연예술 아카이브 협의체 결성에 관한 논의는 2016년부터 진행됐고, 2018년 11월에는 연극·무용·음악·국악·전통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자료를 한 데서 찾아볼 수 있는 공연예술 아카이브 통합검색 서비스 ‘K-판(K-PAAN)’이 출시됐다. 이번 협약으로 ‘K-판’에서 총 43만여 건의 자료 검색이 가능해졌다. 5개 기관은 공연예술 아카이브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학술연구 협력과,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아카이브 운영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노력도 공동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악 창작 그룹 ‘오늘’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국악창작곡 개발 경연대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창작 그룹 ‘오늘(ONEUL)’이 우승을 차지했다. 양혜원·이유진(노래), 김성은(건반), 원재연(타악) 등 4명으로 구성된 ‘오늘’은 직접 작사·작곡한 ‘자유’를 선보여 대상과 국무총리상, 상금 1,500만 원을 수여 받았다. 21c한국음악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국악방송이 주관, 국립국악원이 후원하는 경연대회다. 대회를 통해 130개 국악창작곡이 개발됐다.

경기아트센터 한국게임학회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협력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가 게임·미술·패션 등의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공연을 시도하기 위해 한국게임학회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메타버스의 문화예술적 전개를 위한 연구를 시작으로 각종 행사와 사업,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일행 간 자동 거리두기 예매 시스템 개발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일행 간 자동 거리두기 예매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일괄적으로 고정된 좌석을 관객이 선택했던 방식과 달리, 전체 좌석을 열고 관객이 원하는 좌석 수와 위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양쪽 옆 좌석의 띄어 앉기가 설정되는 방식이다. 선택 좌석 수는 방역지침에 따른 최대 모임 가능 인원수 내로 제한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관객이 동반자 수와 원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공연장 측은 거리두기 지침 변경 시 재예매 없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거리두기로 인한 사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NTERNATIONAL

제63회 부소니 콩쿠르 한국인 피아니스트 10명 본선 진출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개최되는 제63회 부소니 콩쿠르가 8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본선을 진행한다. 본선 진출자 33인 중 한국 국적의 피아니스트는 10명(강혜리·김강태·김도현·김준형·박지은·박재홍·오연택·연지형·이창규·최이삭)이다. 모든 무대는 네이버TV 부소니(tv.naver.com/busonicompetition)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부소니 콩쿠르는 디누 리파티,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등이 주축이 되어 창설됐고,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개릭 올슨 등을 배출했다. 2014/15년 제60회 콩쿠르에서 문지영이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음악감독 임기 시작

블라디미르 유롭스키(1972~)가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임기 마지막 공연을 2021 BBC 프롬스에서 가졌다. 유롭스키는 2007년부터 런던 필 수장을 맡았고, 글라인드본 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하는 등 영국 클래식 음악계 중심에서 활약해왔다. 영국과의 인연은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수석 아티스트로서 이어갈 예정이다. 런던 필의 새로운 상임지휘자에는 에드워드 가드너(1974~)가 오르며, 유롭스키는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으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alexander nikiforov

영국 음악가
유럽연합 국가로의 입국 및
체류 제한 풀리나

브렉시트 발효로 영국 음악가의 유럽연합(EU) 국가 입국과 취업 제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영국 정부는 유럽 대륙 19개 국가에서 진행되는 단기 투어에 대해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단기 투어’에 대한 정의와, 그에 따라 보장되는 최대 체류 기간이 불분명해 과제로 남았다. 현재 유럽연합 국가 출신의 예술가가 투어를 위해 영국을 찾는 경우, 무비자로 최대 3개월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United Kingdom leaving the European Union represented in puzzle pieces.

필립 글래스 교향곡 14번 런던에서 초연

필립 글래스(1937~)의 교향곡 14번 ‘리히텐슈타인’이 9월 17일 런던 왕립음악원, 21일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LGT 영 솔로이스츠의 연주로 세계초연된다. LGT 영 솔로이스츠의 후원사이자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둔 세계적 프라이빗 뱅킹 그룹인 LGT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된 작품이다. 작품은 최근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돼, 올해 말 필립 글래스가 직접 운영하는 레이블인 오렌지 마운틴 뮤직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오페라
벨리니 ‘로미오와 줄리엣’에 젠더 프리 캐스팅

이스라엘 오페라가 벨리니의 ‘로미오와 줄리엣’(원작 오페라명 ‘카풀레티카와 몬테키가’)의 두 주역에 소프라노를 캐스팅했다. 연출을 맡은 하난 스니르(1943~)는 “벨리니는 본래 로미오 역에 소프라노 음역으로 곡을 썼다”며 젠더 프리 캐스팅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로미오 역할은 19세기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들이 사랑하던 ‘바지역할’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역에 각각 소프라노 엘라 바실레비츠키와 탈 베르그만이 분했다. 이스라엘 오페라가 벨리니의 작품을 무대화한 것은 단체 역사상 처음이다.

정창관의 아리랑

‘정창관의 아리랑’ 유튜브 채널 아리랑 3,000곡 집대성

유튜브 채널 ‘정창관의 아리랑’은 음반으로 발매된 모든 아리랑 음원을 수집하는 플랫폼이다. 2018년 4월에 개설하여 3년 4개월 만에 3,000곡의 아리랑 음원을 올려놓았다. 아리랑이 2012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아리랑을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채널에는 모든 아리랑을 코드화하고 68개의 재생목록을 활용하여 분류해 두었다. 먼저 아리랑 입문자들에게는 ‘N-아리랑입문’ 재생목록을 감상해 보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A-주요아리랑’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1896년 7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녹음하여 에디슨 원통음반에 담은 한민족 최초의 아리랑 3곡, 상업용 음반으로는 최초로 확인되는 1913년 ‘경성란란타령’, 1916년 독일에서 원통음반과 디스크음반에 담은 ‘고려인아리랑’ 6곡, 1926년 최초의 ‘밀양아리랑’,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삽입된 아리랑이 처음 소개되는 1929년 ‘영화설명 아리랑’ 등이 정리돼 있다. 1934년 최초의 ‘진도아리랑’은 김소희 명창의 인터뷰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복 이후 1947년 최초의 아리랑, 1968년 최초의 ’해주아리랑‘ 등 30곡이 묶여 있다.
이후에는 청취자가 관심 있는 아리랑을 재생목록을 참고삼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S코드’로 묶은 특별 재생목록이다. 여기에는 일제강점기에 금지된 아리랑 4곡, 6·25전쟁 당시 해외에서 녹음된 아리랑 6곡 등 특별한 아리랑들이 주제별로 묶여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리랑 유성기 음반은 150종 정도인데 110종이 ‘CA-SP아리랑(1945년 이전)’에 올라가 있다.
필자는 대중가요, 한국가곡에 녹아 있는 아리랑, 해외에서 출반된 모든 아리랑을 망라한다면 아리랑 음원은 약 5,000곡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도 음반을 수집하여 유튜브를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외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수행하고 있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이 세상에서 이 이상의 아리랑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없다.
글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RECORD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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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주미 강·김선욱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전국 투어 리사이틀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과 김선욱(피아노)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0곡) 음반을 발매한다. 두 연주자는 2019년 초부터 본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 2020년 독일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1년에 걸쳐 녹음을 진행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동등한 역할, 이에 따른 두 연주자의 긴밀한 호흡이 특징이다. 초기 고전시대 기틀 안에서 비상하는 1번, 청년 베토벤의 활력을 담은 5번 ‘봄’, 청력 상실의 시기에 탄생한 7번, 화려하고 극적인 이야기가 담긴 9번 ‘크로이처’, 명상적인 분위기가 담긴 10번 등 곡마다 베토벤의 개성이 담겼다는 평을 받는다. 클라라 주미 강 역시 어렸을 때부터 각기 다른 세계를 품은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경외심을 갖고 있었다.
“전곡 녹음의 기회가 30대 초반에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과, 베토벤의 음악적 언어와 뉘앙스를 깊이 있게 탐구해온 김선욱이 이번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영감을 주었다.”
김선욱은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한 음반(2013년·DG 4810312)과, 악상투스 레이블에서 피아노 소나타들을 담은 세 장의 음반(2015년·ACC303551/2017년·ACC30409/2021년·ACC30527)을 발매하는 등 오랫동안 베토벤의 음악에 헌신해왔다. 또,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은 국내외에서 여러 편성의 실내악 연주를 함께한 오랜 음악적 동료이기도 해 이들의 밀도 있는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 사태로 녹음 세션이 연기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미 강은 재충전의 시간을 거쳐 더욱 성숙한 음악을 음반에 담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첫 번째 도시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이 담긴 서적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음악적 영감을 얻고, 그들이 전쟁과 공백기 등의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살펴보면서 위로를 얻고자 함이었다. 음악가 자서전들을 읽던 중, 대부분의 책이 예술가의 성과에 집중한 경향이 있고, 전쟁, 질병, 피로, 휴식, 연구 등으로 인한 공백기, 재충전의 시간은 잘 다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음악가가 활동을 재개하거나 리코딩을 하기 전, 내실을 다지기 위해 휴식기를 더 자주 가지곤 했다는 점도 새로 알게 되었다.”
코로나가 불러온 안식년을 내실을 다지는 귀한 시간으로 채운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 더욱 깊어진 이들의 베토벤은 공연장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9월 12·14·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일에 걸쳐 바이올린 소나타 10곡을 나눠 연주한다. 첫날은 1·4·7·8번, 둘째 날은 3·6·9번, 마지막 날은 2·5·10번 등이다.
이밖에 강원 평창의 계촌마을(8.22)을 시작으로 음성(8.31), 부평(9.3), 대구(9.4), 화성(9.5), 진주(9.8), 고양(9.11), 울산(9.16), 여수(9.17) 등 전국 총 10개 도시에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박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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